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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0> Dresden - 드레스덴의 밤풍경.
<180830> Dresden - 드레스덴의 밤풍경.
2025.08.16지금까지의 혹사로 인해 누적된 피로가 몰려와 컨디션이 망가질대로 망가졌던 나, 슈니첼린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사실상 드레스덴 여행은 포기했고, 퍼진 몸을 추스리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렇게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몇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이대로 보내긴 싫다는 욕심이 생겼다. 여기 야경이 왠지 괜찮을 거 같은데, 그리고 독일 와서 야경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데... 지금 보러가자! 가져온 옷을 입을 수 있는 최대한 입어 중무장한 다음 카메라를 다시 챙겨 숙소 밖으로 나왔다. 길을 건너 낮에 걸어다닌 길 그대로 갔는데, 아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곳곳에 조명이 건물 앞에 있는데, 그 덕분에 건물부터 바닥까지 더욱 고풍스러웠다. 순간적으로 몇백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
<180830> Dresden - 드레스덴의 흐린 오후 풍경.
<180830> Dresden - 드레스덴의 흐린 오후 풍경.
2025.08.121. 숙소까지 드레스덴에 도착하여 흐린 날씨 속에서 숙소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로 보니 대략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였고, 버스 없이 그냥 걸어갔다. 숙소로 가는 길이 꽤 넓게 형성되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소련식 길거리(광장)이라더라. 길가에 있는 아파트 역시 소련식이었는데, 타슈켄트에서 본 아파트 느낌이 겹쳐 보여 기시감이 들었다. 숙소는 구시가지에 있는 ibis 호텔이었는데, 마치 을지로에 있는 이비스 호텔처럼 상가건물 고층부에 호텔이 있는 구조였다. 로비로 올라가서 무난히 체크인한 다음 방에 들어갔는데 깔끔하기 그지없었다! 매우 실용적인 공간이었다. 거기다 길만 건너면 관광지였기에 위치도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내 몸이었다. 드레스덴에 도착하니 본격적으로 컨디션이 나락을..
<180829 x 180830> Berlin - 베를린 여행 마무리.
<180829 x 180830> Berlin - 베를린 여행 마무리.
2025.08.03- 숙소로 가는 길. 유대인 박물관에서의 관람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베를린 풍경은 그야말로 일상 그자체였는데, 별 것 아닌 모습에서도 자유로움이 묻어나오는 듯했다. 특히 이 쪽이 서베를린 영역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돌아가는 역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코흐슈트라셰 역. 대신 이번엔 1호선 쪽으로 내려가서 환승하여 숙소로 돌아갔다. 1호선 플랫폼으로 올라가니 노을이 지고 있었는데, 이 때부터 피로감이 마구 몰려오다보니 어떤 감탄사도 없이 사진 한두장 남긴 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래도 여명과 함께 베를린 여행이 끝나는 거라 낭만적이긴 하더라.. -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밤. 호텔 방에 돌아가서 난생 처음으로 거품..
<180829> Berlin -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Jüdisches Museum Berlin)
<180829> Berlin -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Jüdisches Museum Berlin)
2025.07.27베를린 여행의 마지막은 바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어쩌다보니 베를린 여행의 시작과 끝이 유대인이 되었는데, 그만큼 이번 베를린 여행은 역사 여행, 정확히는 '다크 투어'로 정의될 수 있겠다. 당시만 해도 다크 투어란 단어도 몰랐는데 이제와서 보니 다크투어 그 자체였네. 여담인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당시 독일 여행의 성격이 도르트문트에서 베를린으로 넘어오면서 아예 다른 여행이 되어버렸는데, 바로 그 결정적인 기점이 되었던 곳이 아닐까 싶다. 첫 날 밤 홀로코스트 추모비가 신호탄이었다면, 이 날의 유대인 박물관 에서의 '그 조형물'은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여행 이야기를 게속 하자면,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조금 걸어가면 U6 역이 있었는데, 거기서 체크포인트 찰리..
<180829> Berlin - 다시 브란덴부르크 문, 그리고 늦은 점심 이야기.
<180829> Berlin - 다시 브란덴부르크 문, 그리고 늦은 점심 이야기.
2025.07.231. 늦은 점심. 궁 밖으로 나오니 아까 봤던 식당까지 걸어갈 생각이 사라졌다. 더이상 걷기 귀찮았던 것. 그래서 일단 Zoo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거기 가면 뭐라도 있겠지. 버스에서 내려서 헤매다 결국 어떤 쇼핑몰 건물 지하에서(지하지만 개방된 곳이엇다) 파스타에 맥주를 흡입했다. 맛은 뭐 그냥저냥. 근데 이새끼들, 카드를 안받네 -ㅅ-... 결국 수수료 비싸게 내가며 현금 인출했다. 젠장. 나와서 어딜 갈까 하다. 국회 한번 더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저께 밤에 못 갔던 국회 내부(특히 옥상)에 오늘 한 번 가보자...! 그래서 일단 100번 버스 타고 국회 앞으로 갔다. 2. 낮의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 하지만 그저께 밤보다도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이 때, 당..
<180829> Berlin -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Schloss Charlottenburg)
<180829> Berlin -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Schloss Charlottenburg)
2025.07.20베를린으로 가는 열차에서 다음 행선지를 찾았는데, 샤를로텐부르크밖에 답이 없었다. 성을 2번 연달아 가는 게 썩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다른 곳을 먼저 가자니 동선이 너무 꼬일 게 뻔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다. 빠른 결정을 내리고선 구글에서 교통편을 찾았고, 그 안내에 따라 열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궁전 앞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주변에 우즈벡 식당 간판을 보며 이따 궁전 보고나서 식사를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 등을 하며 궁전 앞 정류소에 도착했다. 결국 거기서 밥을 먹진 않았지만(...). 버스에서 내리니 딱 건너편에 궁전이 보였다. 도착해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일단 강변이 대박이었다. 슈프레 강은 정말 베를린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듯. 그렇게 강변을 따라가다 ..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신궁전(Neues Palais) + α (Untere)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신궁전(Neues Palais) + α (Untere)
2025.06.18숲길을 따라 걸어가니 저편에서 붉은 형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상수시궁전의 마지막인 신궁전(Neues Palais)! 붉은 형상을 바라보며 쭉 걸어가는데, 가까이 갈수록 느껴지는 궁궐의 크기에 그저 놀라기 바빴다. 어, 어, 어어.. 여기 되게 큰데..!? 숲의 끝을 지나니 궁전이 탁 트인 채 있었는데, 숲에 가려졌던 양쪽 끝의 모습까지 드러나니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났다. 상수시에 있는 궁전 중 가장 크고 웅장하다! 좌우로도, 앞의 마당(?)도, 층고도 상당했다! 마당의 조각상도 그만큼 많았고... 찾아보니 당시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로이센의 강한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궁전이라는데,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는 건물이었다. 바로 궁궐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에 난 길을 따라..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오랑주리 궁전(Orangerieschloss)과 그 인근 (Mittlere)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오랑주리 궁전(Orangerieschloss)과 그 인근 (Mittlere)
2025.06.15상수시 궁전과 바로 옆의 풍차까지 둘러본 후 대로변을 따라 신궁전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중간마다 버스가 주기적으로 지나갔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이 버스를 탔어야 했다. 당시엔 구석구석 돌아보며 봐야 한다는 마음에 그냥 보낸 건데, 그 의지를 꺾을 정도로 날이 더워졌다. 버스만 탔어도 체력을 아끼며 한결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었을 텐데... 특히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어가자니 너무 뜨거워 걷기 버거울 정도가 됐다. 다행히 New Chanber 바로 옆에 시칠리아 정원(Sizilianischer garten)이 있었는데, 그 아래를 보니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간단히 정원을 본 다음 숲길로 파고들어갔다(?). 그래도 그늘로 가니 시원했지만 이미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그로기 ..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입구에서 상수시 궁전까지 (Obere)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입구에서 상수시 궁전까지 (Obere)
2025.06.07더보기상수시 궁전 이야기는 2편(혹은 3편, obere, (mittlere,) untere로 분류 예정)에 나눠쓰기로 했다. 웬만한 여행가는 장소별로 1개의 글만 쓰는 편인데, 이번엔 분량도 많거니와 사진 용량 문제로 블로그 에디터가 사진을 자꾸 토하는 바람에(...) 어쩔 도리가 없다. 안그래도 최근에 사진이 많은 포스팅 글은 심심하면 이미지 로딩에 오류가 났던지라 나눠서 올리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이 점 감안하여 봐주시길... 공원에 입장하려는데 어떤 남자가 뭐라뭐라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나갔는데, 알고보니 지도 팜플렛 파는 것이었다. 사실 폰&여행책자 보며 가고있었기에 안 낚이길 잘했다. 걸어도 걸어도 가로수길만 계속 나오길래 중간에 멈춰 상수시 궁전 지도..
<180829> Potsdam - 포츠담의 아침 일상 (상수시 궁전으로 가는 길)
<180829> Potsdam - 포츠담의 아침 일상 (상수시 궁전으로 가는 길)
2025.05.31베를린 여행 세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포츠담에 있는 상수시 궁전에 가는 날이다. S반 열차로 30분 정도인데, 서울 기준으로 청량리에서 팔당, 홍대입구에서 일산, 사당에서 산본, 잠실에서 분당으로 광역전철 타고 가는 느낌(대충 서울 - 수도권 근교 정도라는 뜻)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아주 멀진 않더라도 베를린 시내 여행이 아닌데다 궁궐을 돌아다니는 날이다보니 아침에 제법 일찍 일어났고, 바로 숙소를 나섰다. 다행히 오늘은 어제와 달리 구름 한 점 없은 아주 쾌청한 날이었다. 어제처럼 또 추위에 떨까봐 남방을 걸치고 나갔는데, 이내 남방은 가방에 집어넣을 정도로 햇살이 뜨거웠다(그리고 이 날 하루종일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녔다). 어제와 똑같이 Zoo역으로 갔고, 거기서 S반(S7)을 탔다. ..
<180828> Berlin - Zoo역과 티어가르텐, 쿠담거리 등(Großer Tiergarten, Kurfürstendamm), 베를린 2일차 마무리
<180828> Berlin - Zoo역과 티어가르텐, 쿠담거리 등(Großer Tiergarten, Kurfürstendamm), 베를린 2일차 마무리
2025.05.251. 시작 대충 숙소에서 한두시간 몸 녹이며 쉬다보니 어느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중심부를 돌아다닌 덕에 여행을 할 만큼은 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를 그냥 끝내긴 너무 아쉬웠다. 게다가 날도 아직 밝았으니! 그래서 여행 책자를 보다가... 서쪽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둘러본 곳들은 거의 동베를린이거나 혹은 서베를린이라 해도 장벽 근처였고, 완연한(?) 서베를린의 중심지 쪽은 가본 적이 없었다. Zoo역과 쿠담거리 등등.. 정확히 뭐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섰다. 일단 가면 뭔가 있겠지! 숙소에서 U반으로 4정거장이라 편하게 갔다. 동물원 역까진 4정거장이라 편하게 갔다. 지상 교각을 따라 서쪽으로 가며 지..
<180828> Berlin -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 α
<180828> Berlin -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 α
2025.05.18체크포인트 찰리는 U2 Stadmitte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원래 U6 Kochstr. 역으로 가는 게 제일 빠르지만(역에서 올라오자마자 체크포인트 찰리가 있는 수준), U2에서도 4분거리인데다 지하철 환승하는 게 더 오래걸리고 귀찮아보여서 그냥 걸어갔다. 지하철 역 출입구에서 올라오자마자 저 앞에 떡하니 사진이 보였다. 망설임없이 사진이 있는 곳으로 쭉 걸어갔다. 근처에 가니, 사거리 저편에 사진이 우뚝 솟아있었고, 그 너머에 초소가 보였다. 그리고 그 주위를 관광객들이 둘러싸 사진으로 담느라 정신없어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엔 군복을 (코스프레로)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히면서 돈을 받고 있었다. 조금 더 초소 가까이로 걸어갔다. 아참, 보통은 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으로 많이 넘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