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200
<200102> 양양, 낙산사 (의상대 새해 일출) - 오여사님(Ω) 영접한 날!
<200102> 양양, 낙산사 (의상대 새해 일출) - 오여사님(Ω) 영접한 날!
2021.01.03작년 새해 첫 날이라... 기약없는 미래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때였다. 물론 그 나날들이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며 지금의 내게 큰 자양분이 된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2019년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한 해였다. 그만큼 지긋지긋한 2019년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팠고, 2020년엔 반전이 있길 바랬다. 예정대로 첫 날을 아주 조용히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도 내 안의 驛馬가 날 가만두지 않았다. - 야, 올해 다시 힘낸다며. 진짜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거야? - 작년에 괜히 안하던 짓 하다가 꼬였잖아 ㅡㅡ - 아, 올해는 일단 첫 날에 안정적으로 보냈잖아~ 오늘까지 그냥 보내긴 아깝다 야. - 뭐 그렇긴 한데.... 오랜만에 중랑천 하구둑에 갈까.. - 에게, 겨우? 화끈하..
<110829 x 191023> 춘천, 청평사 (소양호 경유)
<110829 x 191023> 춘천, 청평사 (소양호 경유)
2019.11.081. 여름의 청평사 때는 2011년 여름의 끝자락. 그해 초에 시험에서 낙방한 후 1학기 학교에 통학하고, 여름방학 기간어차피 그 다음 학기 휴학이라 내겐 방학도 아니었지만.도 끝나갈 무렵이었다. 학기가 끝나고 여름동안 독서실에 매일 출근(?)하며 9월부터 시작될 진모 시즌을 대비했다. 이제 8월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매진해야 하는데, 그 전에 잠시나마 바람쐬러 가고 싶었다. 당일치기로 갈 만한 곳을 생각하다, 남이섬과 소양강댐이 떠올랐다. ㄴㅇㅅ에 갔다가 소양강댐으로 가면 하루만에 일정 소화할 있고, 서울에서 가까우니 차 끊길 걱정 안해도 되고, 신입생 때 MT 이후로 춘천 쪽으로 한 번도 안 갔던지라 가보고 싶었고. 찾아보니 소양강호 건너 청평사란 절도 구경하면 딱일 듯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코에 바람..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019.08.14인스타그램을 한창 할 때, 어떤 분께서 겨울에 여기서 출사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셨는데, 이 곳의 쓸쓸한 겨울 분위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 풍경에 반해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러다 재작년 이맘때 쯤 기회가 되어 자작나무 숲을 직접 보러갔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면 총 3.5키로 정도 걷는데, 한바퀴 도는 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제법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사진으로 봤던 건 안개가 잔뜩 끼거나 눈이 수북이 쌓인 풍경이었는데, 한여름의 흐린 하늘 속에 녹음이 우거져있으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상했던 풍경은 아니지만 흐린 여름날의 숲도 나쁘지 않았던 듯... 먹구름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니 그것도 나름 매력있었다. 숲에서 내려올 땐 등산로..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2019.08.13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던 올해 3월 초의 어느날,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어딜 갈까 하다, 당시 그 친구가 커피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있을때라 테라로사를 추천했다. 이왕 가는거면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공장으로.. 3년전에 한 번 다녀왔을 때 커피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고.. 3년전에도 흐렸는데, 이번에도 흐리네. 그래도 친구 차를 타고 간거라 큰 걱정은 없었다. 그저 고마울 뿐... 버스 탈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정말 쉽게 가더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외부를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번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거라 지난번이랑 반대방향에서 들어갔다. 그 사이에 내부 인테리어가 달라졌는데, 예전보다 훨씬 낫더라. ..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2019.08.11작년 오늘, 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냥 세상이 행복했던 시절, 친구와 강릉에 해수욕하러 갔다. 바닷가 구경은 지금까지 수없이 했지만, 해수욕은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간 이후로 처음이라 더욱 설렜다. 근데 바로 바다로 가긴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가는 길에 구경할만한 곳이 없을까 했는데, 마침 월정사가 있었다. 한 번도 안가본 곳이기도 하면서 가는 길에 있고.. 겸사겸사 들렀다 강릉에 가기로 결정했다. 월정사 옆에는 전나무 숲이 있었다. 이왕 걷는거 숲부터 먼저 한바퀴 걸어가기로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작년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벗어나 푸른 숲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날씨는 딱 적당히 해가 가려질 정도로 흐릿했다. 원래 푸른 하늘 아래의 숲이 최고지만, 작년의 지긋지긋한 여름날씨 때문에(....
<180526> 고성, 화진포
<180526> 고성, 화진포
2019.08.01작년 늦은 봄이었다. 친구와 같이 짤막하게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간단히 갔다올만한 곳을 생각하다, 지난 5년 전에 갔다왔던 화진포왼쪽을 클릭하면 그때 그 화진포를 볼 수 있다가 생각났다. 그때 화진포 풍경에 얼마나 감탄했었는데... 마침 생각난 겸에 한번 더 가고싶었다. 그래서 여기를 추천했고, 숙소 등 다른 것들을 잡은 후 출발. 운전해줘서 고마워 :)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통일전망대도 다녀온 다음 화진포에 도착했다. 근데 오늘 하루종일 하늘이 꾸무정했었다. 심지어 통일전망대에선 날이 너무 흐려 휴전선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이런 날씨에서 5년 전의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화진포에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흐리다... 근데, 마냥 하늘이 꾸무정한 게 아니었다. 이거.. 구..
<161204>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 α
<161204>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 α
2016.12.19모텔에서 짐을 싼 후, 테라로사 커피공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일단 강릉역 근처 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 얼마 지나지 않아 강릉역에 도착했고,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온다..? 20분이 넘도록 버스가 안왔다. 분명 이 정류장이 맞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네이버 지도로 버스 노선을 다시 검색해봤는데, 맙소사... 배차간격 110분!!! 110분!!!!!!!!!!!!!!!!!!!!! 조용히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심을 벗어났고, 이내 남강릉 나들목이 눈앞에 보였다. 그렇게 테라로사 커피공장 도착! 커피공장으로 걸어가면서 이따 나갈 땐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됐으나, 나중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들어갔다...
<161204> 강릉, 경포해변 일대.
<161204> 강릉, 경포해변 일대.
2016.12.15역시 모텔에서 혼자 자는 건 참 편안한 것이었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고 싶어도 자연스레 푹 자게 된다. 게다가 자고 일어난 후에도 자꾸 침대에 누워있게 된다. 마치 주말에 빈둥대듯이... 이 날도 그랬다. 분명 9시에 눈을 떴는데, 폰 부여잡고 빈둥대다 보니 어느 새 10시가 다가왔다. 그럼에도 일어나기 싫었다. 티비 보다 잠깐 눈 붙이다 폰 보다.. 결국 10시 반이 되어서야 간단히 이불을 걷어낼 수 있었다. 일단 체크아웃 시간이 12시니 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짐을 방에 두고 허난설헌 생가에 잠깐 들르기로 결심했다. 딱히 허난설헌 생가에 큰 뜻이 있던 건 아니었고, 5년 전 강릉에 왔을 때 이 주변에서 유일하게 못 봤던 곳이기 때문이다. 마침 내가 묵은 모텔이 허난설헌 생가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
<161203> 강릉, 안목해변 + α
<161203> 강릉, 안목해변 + α
2016.12.13강릉으로 가는 버스에서 대략적인 일정을 생각해봤다. 오늘 저녁과 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혹시 오늘처럼 날씨가 괜찮으면 정동진에서 일출이나 볼까 했는데, 내일은 흐리다고 한다(...). 결국 정동진은 패스. 테라로사.. 는 내일 가자. 양떼목장....은 이미 때가 지났으니 패스. 그러면..? 사실 마땅히 떠오르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일단, 2년 전에 갔던 안목해변에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커피나 한 잔 마시자. 강릉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안목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어차피 안목해변 바로 앞에 버스 종점이 있어 가는 교통편이 많은 편이었다. 예상대로 버스는 바로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해가 넘어가는 와중에 도착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게다가 구름까지 함께하니 색다른 느..
<161203> 속초, 대포함 + 속초해변 + 아바이마을
<161203> 속초, 대포함 + 속초해변 + 아바이마을
2016.12.12여러 종류의(....) 기초적 욕구를 해결한 나는 버스를 타고 대포항으로 넘어갔다. 13년 새해 첫 날엔 흐린 날씨 덕에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엔 맑으니까..!! 오징어 너머로 보이는 등대. 아.... 저 해괴망측한 조명들은 뭔가!!! 없어야 더 예쁘다고!! 항구 풍경. 그 때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야간 조명 빼곤(...) 어시장도 그대로, 항구도 그대로... 차이나는 건 하늘 뿐.그리고 흉측한 야간 조명... 그렇다고 낮에만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대포항 뒤쪽의 언덕을 넘어 속초해변(외옹치해변)으로 향했다. 맑은 날씨 속에서 해변을 보니 속이 뻥 뚫렸다!! 해변과 발자국. 그냥 한 번 찍어본 내 그림자. 그렇게 해변을 따라 쭉 걸어가서 아바이마을로 들어갔다. 말 그대로 13년의 새..
<161203> 속초, 영금정 + α
<161203> 속초, 영금정 + α
2016.12.11이제 슬슬 겨울이 되어가는데, 지난 제주여행 이후로 4달 넘게 단 한번도 쳇바퀴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기껏 벗어나봐야 서울 종로 일대 정도..? 그래서, 이번만큼은 바깥바람 쐬고 싶었다. 혹시 아침에 출발하면 또다시 늦잠잘 수 있을 것 같아 금요일 밤에 바로 속초로 넘어갔다.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어디에서 자야 하나 고민했는데, 까짓것 돈 좀 더 쓰자며(...) 동명항 근처 모텔 중 바다가 보이는 방을 잡았다.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맥주 한 잔 마시며 티비를 보다 잠들었다. 심야 버스로 넘어왔는데도 새벽 3시쯤에 잠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자다가 중간에 잠깐 눈을 떴는데, 창 밖에 어스름이 졌다. 맑은 날씨 덕에 색이 매우 선명하였다. 비몽사몽인 상태에서도 카메라를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 창 밖 ..
<130101> 속초, 영랑호 (그리고 마지막...)
<130101> 속초, 영랑호 (그리고 마지막...)
2016.07.23거리상으론 얼마되지 않았지만, 영랑호까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 주변에서 길을 헤매는 바람에(...) 크으.. 탁 트였구나! 확실히 북쪽이라 그런지, 눈이 아직도 덜 녹았다.. 저 평온한 날씨 보소. 호수에도 그 평온함이 담겨져있다. 저 멀리 호수 전경. 사실 호랑이바위까지 보고싶었다. 하지만, 뭔가 너무 멀어보였다(...). 게다가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결국, 여기까지만 본 다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걸어갔다.어차피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한다(...) 터미널에 가니, 마침 2시에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래, 속초로 올 때 2시간 조금 넘게 걸렸으니 갈 땐 차가 좀 막힌다 치더라도 4시간 안에는 도착하겠지? ^ㅇ^ 그렇게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2시가 되어 버스를 탔고, 그렇게 속초에서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