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31> Nürnberg -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밤산책 (뉘른베르크 성 등) + α
뉘른베르크 법정을 보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컨디션 회복 중이었기에, 맥주 한 잔 먹고싶은 거 간신히 참았다. Tucher 맥주 한 번 마시고 싶었는데...ㅠ_ㅠ 방에 돌아가선 TV를 틀어두고 노트북 보며 내일 일정을 고민했다.
확실히 일정이 정해진 건 아침에 나치 전당대회장 가는것과 저녁에 프랑크푸르트 게스트하우스에 돌아가는 것 뿐. 오전부터 저녁까지 도시 하나 더 볼 시간은 충분했는데 딱히 계획이 없어 행선지를 정해야 했다(...). 그렇지만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오는 곳이 없었다. 여기가 좋아보이다가 눈 깜빡하면 저기가 좋아보이고..

그렇게 갈팡질팡하기를 수십분, 어느새 결국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 밖이 깜깜해지니 어젯밤의 역대급 드레스덴 야경이 생각났다. 게다가 숙소에서 여행지 고민만 하며 하루를 끝내자니 너무 아쉽기도 했다. 숙소 바로 앞이 뉘른베르크 시내인데 그냥 지나치기 아쉽기도 하고. 그러니.. 오늘도 밤거리 산책 좀 갔다와볼까...?
1. 중앙광장과 그 근처.
밖에 나오니 역시 건물에 쏴주는 조명이 예뻤다. 성당 등 여러 오래된 건물들과 그 아래의 신식 상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시대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아까 해가 지기 전 잠깐 스쳐가든 본 것과는 꽤 다른 느낌이었다. 오늘도 역시 나온 보람이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 완전 야밤에 나온 것도 아니고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가이드북에 나온 중요 건물들 하나하나 이름 확인해가며 카이저 성 전망대를 향해 북쪽으로 올라갔다.




재밌는 건, 독일이 확실히 동네에 따라 건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던 것. 뉘른베르크가 있는 프랑켄 지방(북 바이언)은 동쪽의 드레스덴, 서쪽의 로텐부르크&하이델베르크와 달리 전반적으로 건물들이 갈색에 가까운 붉은 빛이 강했다. 아마 뮌헨은 또 다른 느낌이겠지.. 건물에 대해서 좀 더 잘 알았다면 더 세세하게 차이를 보지 않았을까 싶다.
아래는 중앙광장과 그 근처에서 담은 사진들.














2. 카이저부르크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성, 카이저 성)과 그 인근



중앙광장을 지나 계속 위로 올라갔고, 이내 카이저 성 근처에 도착했다. 성에 가까워질수록 성벽과 망루(?)의 조명이 한층 강렬해졌고, 그 어두운 와중에도 높이와 위엄이 느껴졌다.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기도 했고. 사전지식 없이 보면 성보단 요새같은 느낌도 드는 그런 외관이었다.





이윽고 성에 도착하였고, 전망대를 향해 올라갔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뉘른베르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정말 '내려다본다'는 느낌이 딱 드는, 탁 트인 전경이었다. 히틀러놈이 괜히 뉘른베르크를 두고 '카이저'의 야심을 품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전경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왔다. 내려가는 길은 비밀 통로같은 느낌도 들었다. 붉은 벽돌이 있는 와중에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으니 또 걷는 재미가 쏠쏠...





그렇게 뉘른베르크 성에서 다시 숙소로 쭉 걸어서 돌아왔다. 내려가는 길에 마트가 있어 먹을거리 간단히 사갔다. 다시 돌아가선 내일 어디 갈 지 고민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독일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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