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Et cetera
<Documentary>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Documentary>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2021.05.14https://youtu.be/rzRGLpkIjvI 웬만해선 위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셔서 시청해주세요. 오늘도 평소처럼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알고리즘이 날 노트북 앞으로 이끌었다. 영상 속의 사람들에게서 한 때의 내 모습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에 나오신 두 분의 깊이 가라앉은 눈빛이 자꾸 머리에 맴돈다. 한 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앞날에 대한 기약 없이 혼자서 자기소개서만 쓰며 밤마다 술 한잔 없이는 잠을 못 청하던, 알콜이 들어가면 항상 주변 환경 탓만 했었는데... 물론 필자는 적어도 위기 상황에서 날 품을 수 있는 가족이 있고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어 세상을 등진 망인들에 비해 매우 행복한 편이었음에도 영상에 감정이입이 됐다. 그리고 어느 순간 탓만 하는 나 ..
<Webtoon> 가우스전자가 끝났다.
<Webtoon> 가우스전자가 끝났다.
2019.10.28지난 8년여간 항상 곁에있던 가우스전자가 끝났다. 한결같이 직장인의 '매일 똑같은 하루같지만 약간씩 다른' 오늘을 담아오던 가우스전자가 끝났다. 2010년대의 오늘을 가장 무겁지 않으면서도 가볍지도 않게, 재치있게 담아오던 가우스전자가 끝났다. 마음 한 켠이 헛헛하다. 하지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오늘은 매일 똑같지만 약간씩 다르게 계속될 것이다. 가우스전자는 2010년대의 오늘을 담은 작품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 여기서 다룬 내용 하나하나가 앞으로도 2010년대의 한국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사료가 되어 후대에 지금 이 순간을 나타내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작품의 연재는 끝났지만 작품의 생명력은 영원하길. 영원히 살아남아 내일의 우리를 이바지하길. 그리고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와주시길...
<Movie> 영알못이 쓰는 봉준호 - 기생충 간략 감상평. (스포 없음)
<Movie> 영알못이 쓰는 봉준호 - 기생충 간략 감상평. (스포 없음)
2019.06.021. 아무것도 모른 채 봐도 충분히 재밌다.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 하여 영화가 복잡할거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거 다 제쳐놓고 봐도 충분히 박진감 넘친다. 이 정도면, 세부적으로 파고들지 않는 라이트 팬들도 접근하기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입소문 타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1000만은 무난히 넘길 듯! 당장 6.1.자(개봉 3일차) 기준으로 벌써 200만명 돌파했다. 2.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아무것도 모른 채 봤다 하더라도, 영화에서 설정해놓은 미장센과 메타포 등을 좀 더 찾아볼수록 와닿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서 관련 글들을 읽어보고 있는데난 이제 스포에 두렵지 않아!!, 알면 알수록 더 재밌다.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한번 더 볼 것이다. 3. 연기력은 모두 좋았다. 송강호, ..
<Movie> 짤막한 영화 감상평 (3)
<Movie> 짤막한 영화 감상평 (3)
2019.02.191. 8월의 크리스마스 작년 여름 독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1/3 정도 보고, 집에 돌아온 다음 나머지를 봤다. 한석규와 심은하의 연기 궁합이 돋보였던 작품. 한석규와 심은하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오래도록 회자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석규의 담담한 일상연기란... 영화를 보고서 지난번에 올렸던 초원사진관 사진들을 보니 완전히 다른 곳이네. 군산에 다시 가야겠다.ㅋㅋ 2. 1987 작년 이맘때 쯤 봤던 영화. 한창 현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을 때였다. 변호인에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금 느꼈다.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로 봤을 때 그 구성은 변호인보다 더 탄탄했던 영화. 김태리가 좀 깬다는 말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음.되려 위화관 느낀 건 강동원의 존-잘 얼..
<Webtoons> 토막글로 적어보는 최근에 재밌게 본 웹툰들.
<Webtoons> 토막글로 적어보는 최근에 재밌게 본 웹툰들.
2018.11.141. 네이버 일요웹툰 '연의 편지' - 조현아 10화짜리지만 임팩트있는 짧고 굵은 웹툰. 그림 느낌도 좋고, 스토리도 좋다. 각 소재들만 하나하나 따로 두면 유치할수도 있는 소재지만 이를 신선하게 잘 풀어나간 작품이다. 연의 편지 보러가기. 2. 네이버 수요웹툰 '야채호빵의 봄방학' - 박수봉 '수업시간 그녀'를 그렸던 박수봉 작가의 차기작. 이젠 완결했으니 차기작이었다고 해야하나..처음에 박수봉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정주행했는데, 이름값 제대로 했다(?). 역시 믿고 보는 박수봉 작품. 70화 정도 되는데, 현실적인 소재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대한민국에서 10대시절을 보냈으면 겪어봤을 법한 내용들.게다가 작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개성있는 작화 덕분에 내용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야채호빵의 봄방학 보..
오오, 드디어 뽀짜툰 새 시즌이 시작하는건가!!!
오오, 드디어 뽀짜툰 새 시즌이 시작하는건가!!!
2018.10.10그간 인스타그램 통해서만 근황을 접했었는데, 드디어 시작하신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음 웹툰에 확인해보니, 목요일 웹툰 목록에 뽀짜툰이 올라와있음!! 사실 요즘에야 인스타그램 종종 찾아가는 편이라어느 정도의 근황은 확인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채유리 작가님의 섬세한 냥이 그림들을 보고픈 마음이 컸다.인스타그램으로 다하지 못한 이야기도 있었을거고... 그래서, 1년 5개월여만에 복귀하시는건데,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으셨다. 특히... 뽀또가 짜구 만나러 무지개다리를 건넜기에.. 그래서, 또 다시 무거운 시작을 하실 것을 알기에무거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가슴이 아프다.그 기억을 또 다시 떠올리시려면... 아무쪼록, 이번 시즌도 무사히 연재 잘 하시길 기원한다.나도 오랜만에 목요일에 다음웹툰 보러 가야지..
<Webtoon> 아...
<Webtoon> 아...
2018.01.25어제 올린 글에 댓글이 있어 대댓글을 달기 위해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뽀짜툰의 채유리 작가님 인스타그램이 유입 경로 순위에 올라가 있었다. 이전부터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종종 찾아갔던 터라 냥이들의 근황을 알고 있었는데,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안그래도 뽀또가 좀 힘들어했는데... 그렇게 작가님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는데, 아.... 비보가.... 뽀또가 동생 찾으러 다리를 건너갔다... 짜구 때와는 달리 다소 갑작스럽게 갔던 모양이다. 작가님께선 애써 담담히 인스타를 남기셨지만.... 그 곳에서 짜구랑 만나서 즐겁고 평안한 시간 보내길..
<Webtoon> 안타까운 소식.
<Webtoon> 안타까운 소식.
2016.09.28링크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웹툰인 뽀짜툰. 2년 넘게 챙겨보며 뽀짜쪼포봉이 마치 내 가족인양 친근한 존재였다. 만화가 없는 날엔 인스타그램으로 사진 찾아보고... 그정도로 평소에 자주보는 웹툰인데, 그 다섯냥이 중 짜구가 며칠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비록 실물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느정도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무지개다리를 건너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리고 안타깝고.... 부디 무지개다리 너머에선 아프지말고 맘껏 뛰어놀길.
몇 년 전에 봤던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몇 년 전에 봤던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2016.07.05그 다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재방송해주는 것이었는데, 휴게실에서 잠깐 쉬기 위해 내려갔다가 결국 한 프로 다 보고야 말았다. 원래 북한의 실상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었던 것도 있던 데다, 보통 TV에 나오는 북한의 모습과 사뭇 다른 각도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것이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이 프로는 어느 한 프랑스인이 북한을 십수일 동안 돌며 이런저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북한의 여러 모습을 담았는데, 그가 간 곳은 평양, 남포, 해주, 개성 이렇게 4곳이었다. 그 중 대부분은 평양에서 한 이야기였고 남포와 해주, 그리고 개성에서 하루 있었던 것을 담았었다(남포는 정확히 하루인지 이틀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 프랑스인은 여러 가지 장면을 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동행하는 북한 가이드는 기를 쓰며 그 외지..
<Webtoon> 김보통 - 아만자
<Webtoon> 김보통 - 아만자
2016.06.03웹툰 보러가기 김보통의 데뷔작... 인데 강력하다. 댓글들을 보면 사실적인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고 하더라. 작가님 아버님께서 암 투병생활을 하셔서 그런 듯. 당장 작가님도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떠나보내는 작품이라 하였고.. 암투병자 혹은 그 주변 가족이 아니더라도 만화 스토리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된다. 단순한 암 투병기가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 때문. 스토리진행 내내 무거운 주제가 이어지니 여타 다른 작품들처럼 속도를 내긴 힘들지만, 그럼에도 하나하나 챙겨볼만 한 작품이다. 암투병 환자임에도 평소처럼 무덤덤하게 하루를 버텨내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을 보며 정말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멘트들이 가슴을 후벼파는.. 멘트 하나하나 봐도 작가님의 평소 생..
<Webtoon> 이윤창 - 오즈랜드
<Webtoon> 이윤창 - 오즈랜드
2016.05.27웹툰 보러가기 이젠 김진작가 남편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됐지만(...) 이 분도 자기 코드가 확고하신 분. 타임인조선에서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스토리진행이 돋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윤창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컷마다 진지함과 병맛을 물 흐르듯이 넘나든다는 것(....) 액션장면의 박진감을 보여주다가도 갑자기 개그가(...) 근데 그게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야기 진행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ㅋㅋㅋㅋ 정말.. 이 분의 말장난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듯. 거의 매 회마다 하나씩 터뜨려주는 클라쓰 ㅎㄷㄷ
<Webtoon> 김민재 - 동재네 식구들
<Webtoon> 김민재 - 동재네 식구들
2016.05.23웹툰 보러가기 3년 전에 처음으로 웹툰 보기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접한 웹툰들 중 하나. 2014년에 완결되었다. 국제결혼, 그리고 불법체류 외노자들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나라의 여러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작품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공단에 돈 벌러 입국한 외노자들, 부인과 딸을 호주에 유학 보내고 혼자서 공장을 지키는 공장주, 국제결혼사기으로 우리나라로 넘어온 베트남 처녀, 그리고 국제결혼 브로커까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 되게 어두운 느낌의 작품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막상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속에서 휴머니즘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인 차동재는 항상 투덜대면서도 자기 공장의 직원들을 가족같이 대해주고, 서브주인공(?)인 엄기남은 비록 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