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seas/2017 - O'zbekiston - Fin.
<171001> 인천 - 드디어 첫 출발..!
<171001> 인천 - 드디어 첫 출발..!
2020.01.11드디어 그 날이 왔다. 내 생애 역사적인 그 날이 왔다. 3n년만에 처음으로 한반도를 벗어난다..!! 그 행선지가 우즈베키스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8~9월 사이에 부단히 준비했다. 처음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법을 변경할 줄 알았지만, 우즈벡에서 변경을 연기하는 바람에... 나는 그걸 8월에서야 알게 되어서 부랴부랴 준비했다. 그래서 비행기에 도착한 당일엔 밤 열차 타고 넘어가기로 한 계획이 처음부터 어그러졌고, 모든 일자에 숙소를 예약한 다음, 비자 발급을 대행해주는 여행사를 겨우 찾아 발급했다. 그것도 여행 2주 전에 비자 도착(...). 덕분에 뜻하지 않게 9월 쯤 대략적인 여행 일정이 확정되어버렸다. 나답지 않은데(....). 비자 때문에 이래저래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나중에 따로..
<171001>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상공, 공항, 호텔
<171001>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상공, 공항, 호텔
2020.01.11(...) 어느새 하늘엔 칠흑같은 어둠이 깔렸고, 그 아래엔 한땀한땀 새겨진 노란 가로등 불빛이 외로이 흘러가는 헤드라이트를 달래주고 있었다. ... 왼쪽을 보니 어린 친구가 모서리보호대를 쥐락펴락하며 기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승무원은 말썽 피우는 아이를 보며 미소지었고, 아이의 어머니는 말썽피우는 그 아이 때문에 울상이었다. 내 옆에 앉은 우즈베크 승객은 그저 고개를 까닥이며 미소지을 뿐이었다. 한창 놀이터를 가로질러야 할 아이에게 좁디좁은 기내라니 성에 찰 리가 있을까... 애 잘못은 부모 잘못이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 때메 머리가 복잡해지는 부모 마음은 어떨지.. 고얀지고... ...다시 창밖을 보니 티끌같은 불빛마저 사라지고 어둠을 머금은 만년설만이 땅에 누워 작은 불빛을 따라가고 있었다.. 누..
<171002> Тошкент - 본격 일정 시작!
<171002> Тошкент - 본격 일정 시작!
2020.01.11새 날이 밝았다. 의문의 일찍 자는 착한 어린이(!!)가 된 나는, 무려 아침 7시 반 경에 잠에서 깼다(...). 일단 눈 뜨자마자 창 밖을 바라봤다. 거기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눈에 익었던 4~5층짜리 대리석 외벽과 원룸 창문은 온데간데 없고, 고만고만한 높이에 각양각색으로 칠해진 지붕들과 어딘가 어설퍼보이는 벽돌 외벽만이 눈에 들어왔다. 어젯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지금 이 상황을 실감했다. 나 정말 외국 온 거 맞구나.. 창 밖 풍경. 그렇게 바깥에 빠져있다가, 배가 고파졌다. 이젠 호텔 아침을 먹어야 할 시간. 우즈벡의 조식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 가보니, 생각보다 한국이랑 크게 다르진 않다..!? 고 느끼면서도 달랐다. 일단..
<171002> Тошкент - 초르수 바자르 (Chorsu Bazzar) + α
<171002> Тошкент - 초르수 바자르 (Chorsu Bazzar) + α
2020.01.11식당에서 Chorsu Bazzar까지는 택시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바자르 근처까지는 금방 갔으나, 택시 아저씨가 경찰 눈을 피해 바자르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스크 쪽에 날 내려다줬다. 왜냐면,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인되지 않은 택시는 모두 불법이기 때문. 특히 타슈켄트의 경우, 수도이자 규모가 가장 큰 도시라 경찰이 좀 빡세다. 게다가 여긴 타슈켄트 내 최대 시장이니 경찰이 많을 수 밖에... 택시에서 내려 조금 더 걸어가니, 바자르로 가는 시장바닥 길이 있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휴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바자르로 가는 골목 입구. 이미 여기서부터 다양한 잡화들이 팔리고 있었다. 저기 앞에 있는 건 우즈벡 사람들이 끼니마다 먹는 논. 골목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야외 장터가 있었다. ..
<171002> Тошкент - 하즈라티(하스티) 이맘 모스크로 가는 길.
<171002> Тошкент - 하즈라티(하스티) 이맘 모스크로 가는 길.
2020.01.11초르수 바자르에서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까지는 카라사라이 거리를 따라 쭉 위로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그냥 대로변만 따라가려니 뭔가 심심했고,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도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보며 길을 가다 작은 골목길이 나오자마자 그 골목길로 들어갔다. 아침에 걸었던 골목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전통 양식의 건물과 정원 정리중인 인부, 그리고 관리인들. 길 가다 골목에 우즈벡 전통 양식 건물이 있길래 사진 한 장 찍었는데, 아래에 있는 안내원이 보러 오라고 했다! 오.. 그냥 봐도 되는건가? 뭔가에 홀린 듯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다양한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전시품들. 그래서 나가려는데, 날 붙잡는다. "money!" 앗.. 아아....
<171002> Тошкент - 하즈라티(하스티) 이맘 모스크 (Hazrati Imam Mosque (Complex))
<171002> Тошкент - 하즈라티(하스티) 이맘 모스크 (Hazrati Imam Mosque (Complex))
2020.01.11그렇게 골목길을 둘러다보며 걸어서 하즈라티 이맘 관광단지에 도착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는 달리 하늘이 완연히 개었다. 작은 구름 조각들이 유유히 하늘에서 흘러갔다. 덕분에 모스크의 민트색혹은 하늘색 지붕들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푸른 잔디와 민트색 지붕, 노란 건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슬람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크으... 이래서 해외에 오는구나..!!!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뽕에 취하기 시작했다..!!!! 타슈켄트 내에서 가장 큰 관광단지여서 그런지,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있고 관리가 이뤄지는 느낌이 들었다. 잔디며 길이며 모스크 내부며... 타슈켄트 내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 정도는 관리해야겠지. 한 나라의 수도라 국가 이미지에도 이바지하고 역사적으..
<171002> Тошкент - 아미르 티무르 광장 (Amir Timur Square) + α
<171002> Тошкент - 아미르 티무르 광장 (Amir Timur Square) + α
2020.01.111. Tashkent Sirk 근처. 모스크 구경을 끝난 후, 큰 길을 쭉 따라 내려왔다.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근처 식당 보면서 조금 허기가 졌지만, 잘 모르는 식당이어서 선뜻 가기 그랬기에 그냥 걸어갔다. 아까 봤던 그 길이 다시 보였고, 이번엔 바자르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더 큰 길이 눈에 들어왔다. 이 쪽은 확실히 바자르 근처에 비해 정비가 잘 된 모습이었다. 아까는 흙벽이 많았다면, 지금은 쏘-련 느낌의 건물들이 줄지어.. 큰 길가의 도로와 차들, 그리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계속 걸어갔다. 그렇게 내려왔더니 푸른 지붕에 SIRK라 적혀있는 건물이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타슈켄트 서커스장. Sirk가 우즈벡 말로 서커스인 듯. 아무튼, 그 근처에서 잠..
<171002>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마무리.
<171002>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마무리.
2020.01.111. 브로드웨이에서 한식당까지 브로드웨이에서 한식당까지는 도보거리 기준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직선으로 가는 도로는 없었고, 큰 도로 따라 길을 몇 번 건너가야 하는 루트. 지금이었다면 당연히 택시를 탔겠지만(...) 그 땐 여행뽕에 잔뜩 취해있었다. 특히 자유여행 왔으면 이렇게 뜬금없이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와봐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물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기에 기꺼이 식당까지 뚜벅뚜벅 걸어갔다. 가는 중간에 있던 공원의 동상. Zulfita라는 분인데,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라 한다. 그렇게 큰 길가 따라 걸어가다 식당 주변에 가서는 좀 더 현지인들의 일상을 보기 위하여 아파트단지 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아파트 창문. 빨랫줄과 에어컨 실외기의 배치..
<171003> Самарканд - 구르 이 아미르 단지(Gur-e Amir Сomplex) + α
<171003> Самарканд - 구르 이 아미르 단지(Gur-e Amir Сomplex) + α
2020.01.11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느즈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난 후, 거의 점심이 가까워졌을때 쯤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았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였다!!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구만!! 대충 지도를 살펴보니 별도로 버스 탈 필요없이 걸어다녀도 충분한 거리로 보였다. 그리하여 차근차근 길 따라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먼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레기스탄 광장. 근데 그 전에 볼 것이 이것저것 있어 먼저 들렀다 갔다. 1. 티무르 동상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던 대로, 사마르칸트에도 티무르 동상이 있었다. 타슈켄트와 마찬가지로 원래 레닌 동상이 있었던 곳. 숙소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어 잠깐 보고 갔다. 저 멀리 보이는 티무르 동상. 그리고 대우차들의 향연...ㅋㅋㅋ 여기선..
<171003>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 (Registon Ansambli) - 첫 경험, 광장 전경
<171003>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 (Registon Ansambli) - 첫 경험, 광장 전경
2020.01.11사마르칸트에서의 이틀간 어떤 여행지를 가든 레기스탄 광장을 거쳐갔다. 사실상 사마르칸트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어딜 가든 여긴 거쳐야 했기 때문. 당연히 레기스탄 광장과 그 주변에서 찍은 사진이 꽤 많은 편이다. 어디까지를 레기스탄 광장으로 넣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고, 시간대도 다양하고... 그래서, 레기스탄 광장 포스팅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꽤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래서... 시간 순서대로 쓰고자 한 나만의 여행 포스팅 불문율(?)을 깬다. 블로그 초창기 때 여러 번 다녀왔던 장소의 포스팅을 썼으나, 그건 이미 꽤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였고, 각 방문시마다 생각한 바가 다르기에 되도록이면 시간 순서에 따라 여행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근 2년 넘게 지켜왔는데... 이번엔 도저히 안되겠다. 정말 ..
<171003>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 (Registon Ansambli) - 마드라사, 그리고..
<171003>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 (Registon Ansambli) - 마드라사, 그리고..
2020.01.111. 울루그벡 마드라사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광장 왼쪽에 있는 울루그벡 마드라사. 세 개의 마드라사 중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이며, 신학교 건물이었다고 한다. 이 건물을 필두로 원래 시장바닥이었던 이 주변을 신성한 장소로 탈바꿈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바깥보다도 더욱 다채로운 타일 장식이 꾸며져있었다. 그리고 그 내부에 나무들이 있어 바깥의 도로와 대비되어 한적한 느낌까지 들었다. 사람이 나름 있는 편이었음에도... 그리고 그 안에는 다양한 물품들을 파는 상인들이 마드라사 건물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건물과 어울리는 건 아니었지만, 그 물건들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물품들 하나하나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문양들로 가득했기에.. 내부 전경. 마드라사 정원에 있던 다양한..
<171003 x 171004>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Registon Ansambli) - 광장의 다양한 모습들.
<171003 x 171004>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Registon Ansambli) - 광장의 다양한 모습들.
2020.01.110. 시작하기 전에.. 다량의 사진을 올린 관계로, 포스팅 분량이 매우 많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여러분께서 이 글을 보다 지치실 것 같아 각 시점 별로 한데 모아 접어둡니다. 본문엔 텍스트와 대표사진 한 장씩만 올릴게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접어둔 부분을 펼쳐주시면 되겠습니다. 1. 10.03. 17:30경 레기스탄 거리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해질녘이 되었다. 숙소로 가려면 지금까지 왔던 길로 돌아가야 했다. 레기스탄 광장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가도 상관없었지만, 걸어서 가도 충분한 거리여서 돈도 아낄 겸 걸어가기로 했다. 레기스탄 광장 근처로 갔더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늦은 오후의 금빛 햇살이 옅은 구름을 뚫고 마구 퍼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