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300
<200502> 예산, 수덕사 by 후지 C200.
<200502> 예산, 수덕사 by 후지 C200.
2020.05.21지난 연휴, 집에만 있자니 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았다. 어떻게든 서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가장 만만한 곳이 수덕사였고, 즉흥적으로 옷을 입고 카메라를 챙겨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손소독제 알콜향과 함께 달래내 고개를 넘었다. 한때는 매일같이 드나들던 곳이었는데 이만큼이나 멀어졌구나. 그래도 마음 속 한 켠이 트였다. 정말로 急여행이었다. 수덕사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았다. 부처님 오신 날은 이미 지난데다 날도 꾸무정했으니.. 그래도 나처럼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있으셔서 일말의 동질감이 느껴졌다. 저 분들도 오죽했을까.... 물론 꾸무정한 날씨에다 꽃가루와 송진가루가 날 괴롭혔..
<200128> 보은, 법주사 (+ 정이품송)
<200128> 보은, 법주사 (+ 정이품송)
2020.03.201. 작년 가을 충동적으로 통도사와 불국사에 갔다오면서 사찰의 매력에 새로이 빠졌다. 특히 눈에 들어온 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사찰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다양한 절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재작년에 지정된 유산 중에서 가본 곳보다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더라. 앞으로 틈이 날 때마다 서울에서 가까운 사찰부터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그 중에서도 법주사는 가장 가고싶었던 사찰 중 하나였다. 재작년 가을 단풍놀이 후보지 중 하나였으며(결국 백양사에 갔지만), 작년 연말엔 부모님 집에 내려가는 길에 들렀다 갈 뻔했었다. 결국 일정이 안맞아 다음으로 미뤘지만. 그 때만 해도 다음에 날이 풀리면 한 번 다녀오겠거니 했는데.... 올해 설을 앞두고 개인 사정이 크게 변하면서, 설 연휴 후부터..
<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2019.08.17재작년 여름의 막바지, 여름의 끝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 또 다시 서울을 벗어났다. 2주 전엔 며칠 간격으로 서쪽과 동쪽을 오갔는데, 이번엔 어디로 가야할까... 친구가 운전해주는 거라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차 없이는 여행하기 어려운 곳을 찾다 문득 안면도가 생각났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여차저차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시간에 출발하여 안면도까지 마구 달렸다. 안면도에서 식사한 후 어디로 갈까 하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바닷가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해변가를 따라 가다 찾은 곳이 바로 밧개해수욕장. 차도 사람도 별로 없어 생각했던 딱 그 바닷가였다. 개인적으로 동해나 남해에 비해 서해는 부안 바닷가를 빼면 내게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 느껴진 곳이었는데, 서해를 너무 저평가했나..
<090822> 천안, 독립기념관 (내 여행라이프의 첫 걸음.)
<090822> 천안, 독립기념관 (내 여행라이프의 첫 걸음.)
2019.08.15이제 벌써 10년 전이구나. 2009년 8월 22일, 내 생애 처음으로 여행갔던 날. 이렇게 여름방학을 허무하게 끝낼 순 없다는 생각에 8월 22일 새벽에 급 결정하고, 8월 22일 아침에 내일로 티켓을 급 구매해서 출발한 여행. 근데 생애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치곤 정말 갑작스럽게 갔다. 얼마나 急이었으면 정작 지르고 나니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종로 반디앤루니스에 여행 가이드책부터 사러 갔지. 생애 첫 여행이면서 역대 최고의 무계획 여행이었다. 심지어 그 당시만 해도 피쳐폰 쓰던 시대였는데여행 갔다오고 2달쯤 뒤에 아이폰 3gs 예약 받았으니.. 지금처럼 수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서 저렇게 갔으니 지금에서 보면 정말 무모하다 싶지. 하지만 그 때라서 가능한 짓(?)이겠지. 잡설은 이쯤..
<150813> 부여, 부소산성
<150813> 부여, 부소산성
2016.03.15작년 8월에 다녀온 당일치기 내일로 여행이었다. 그리고 작년 내일로 여행에서 유일하게 처음 방문한 곳이다. 내일로 열차로 논산역에 도착한 다음, 논산역에서 부여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얼추 1시간~2시간에 1대 꼴로 버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영등포에서 9시 정도에 열차를 탔는데, 부여에 정오 쯤 도착하였다. 부소산성 입구 근처에 내려 먼저 점심을 해결한 후, 부소산성을 한바퀴 돌고 왔다. 분명 입장할 때만 해도 날씨가 화창했으나, 막상 숲길을 걷고 있으니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마침 카메라를 들고 있던 터라 급히 몸을 피했는데,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다 하늘이 더 맑아졌다(...) 덕분에 날씨가 더 더워졌다. 강렬한 햇살에 습기까지 더해지니 한증막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150813> 부여, 정림사지
<150813> 부여, 정림사지
2016.03.15부소산성 보러 가실 분은 저를 눌러주세요! 정림사지에 가는 길도 결코 쉽지 않았다. 정림사지를 눈앞에 두고 골목길로 들어갔다 정림사지 주변을 한 바퀴 빙 돌아 들어간 것. 아니, 골목길로 들어가도 된다며.....-_-^ 아무튼, 한 바퀴 빙 두른 후 겨우 정림사지 입구에 도착하였다. 정림사지에 들어가니 딱 보이는 것이 바로 정림사지5층석탑.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정말 크더라 ⊙_⊙... 얼마나 크냐구요? 여러분도 사진으로만 보니 실감이 안 나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 ... 이제 실감나죠? 하늘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빛내림을 볼 수 있었다. 정림사지는 이게 끝(...) 정림사지까지 모두 구경한 다음, 마지막 목적지인 궁남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림사지에서..
<150813> 부여, 궁남지 + α
<150813> 부여, 궁남지 + α
2016.03.15정림사지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이야기는 여기에서 확인하시면 돼요. 그렇게 편의점에서 나와 남쪽으로 걸어가서 궁남지에 도착했다. 사실 부여 여행의 최종목적지는 궁남지였다. 지인이 연꽃축제에 다녀왔는데, 정말 괜찮아보였기 때문. 마침 내일로기간 중에 시간도 딱 들어맞고 해서 부여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방문한 결과는 에휴... 아무튼, 아까까지만 해도 먹구름이 꼈던 날씨는 어느 새 화창한 찜통(...)으로 바뀌어있었다. 열심히 걸어 궁남지 근처에 가니 당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연꽃봉오리과 잎들이었다. 그 사이로 징검다리가 나 있길래 그곳으로 걸어갔다. 대략 요런 징검다리.. 아까 내린 소나기 덕에 연잎 위에 물방울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연꽃은.. 연꽃 축제가 끝난 지 좀 지난 때라 그런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