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07> Бухоро - 부하라 요새 (아르크, Ark, Арк)
칼론 모스크를 보고, 아스팔트 길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갔다. 1분 남짓 걸었을까. 아스팔트 저편에 거대한 성벽이 보였다. 성벽 따라 찬찬히 걸어가니 이내 대로변과 광장, 그리고 아르크 정문이 보였다. 그 건너편에는 연못과 또 다른 목조건물이 보였고.[각주:1] 그렇게 요새 도착.
Ark는 부하라 왕족의 거주지로 이용되던 궁전[각주:2]이자 요새로, 부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요새 내부는 현재 고고학박물관과 자연박물관으로 쓰이는 중. 일단 주변을 둘러본 후 요새 내부로 들어갔다.
근데 그 주변이 이래저래 정돈이 안되어있었다. 공사중인가...? 그리고 오른쪽 끝에 성벽이 없는 곳이 소련군에 폭격맞은 자리인 듯.
아르크 정문.
성벽. 벽돌 중간마다 일정 간격으로 박혀있는 통나무가 눈에 띈다.
성을 짓고 추후 수리할 때 이 통나무를 밝고 올라갔다고 하네..
오우, 낙타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긴 처음이었다. 날 보더니 아저씨가 한 번 타보라며 손짓했지만 정중히 사양했다..ㅎㅎ
히티틀러님 블로그에서 봤을 땐 공사중이라 했었지만, 내가 갔을 땐 모든 공사가 끝나고 거의 다 복원되었다. 여름궁전이나 낙슈반드 영묘에서 본 것과는 또다른 느낌의 옛스러움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우즈벡에선 상대적으로 자주 보지 못한 흰 외벽이라[각주:3] 신선한 느낌도 들었고.
다만, 왕궁이라지만 이름처럼 '요새'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다. 건물 구조도 그렇고 높은 성벽도 그렇고.. 비록 사진은 없지만 아르크 내부의 회랑 따라 여기저기 걸어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진 지우지말고 남겨둘걸.. 성 내부에 있는 박물관들은.. 볼 땐 재밌게 봤는데, 지금은 생각나는 게 없네.
그래도 남아있는 사진 몇 장 올려보겠다. 접견실과 대관식장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특히 흰 외벽때문에 새로운 느낌이 들었던..
마굿간이었던 곳. 왼편에 잇는 철탑은 한 때 급수타워였다고 한다. 지금은 옆에 엘리베이터 설치해서 전망타워로 운영중이라는 듯.
벽 가까이에서 폰으로 담은 부하라 시 파노라마. 지금까지 본 구시가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
그렇게 부하라 전경까지 본 다음, 요새 밖으로 나왔다. 구시가지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좀좀이님 블로그에 나온 것과 달리 복원공사가 모두 끝나면서 접근이 불가능한 듯.
그나저나 사진으로 보니 더 아쉽네.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었지만 안에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 다만 몸상태 때문에 다소 서두른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역시 부하라는 아쉬움의 연속이다. 다시 가봐야 해(....).
부하라 여행기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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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5 | |
171006 | |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 |
시토라이 모히 호사 (에미르 여름궁전) (Sitorai Mohi Xosa, Ситораи Мохи Хоса) | |
171007 | 부하라 둘째날 아침. |
칼론 건물군 (Poi Kalon, Мечеть Калон) - 모스크, 미나렛, 미르 아랍 마드라사 | |
부하라 요새 (아르크, Ark, Арк) | |
성벽과 그 주변 풍경. | |
171008 | |
(원 발행일 : 191111 / 순서 변경 :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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