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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171006> Бухоро -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 2020.01.11 21:02
  • Overseas/2017 - O'zbekiston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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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영적인 공간 중 하나인 낙쉬반드 영묘. 이슬람 수니파의 종파 중 하나인 수피 신학을 집대성한 하즈라티 무함마드 바하웃딘 나흐슈반드가 묻힌 곳이며, 수피즘의 성지라 일컫는 곳. 우즈벡인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슬람 전통 의상을 갖춰입고 이 곳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론리플래닛에 빠져있기 때문.[각주:1] 엄밀히 말해 부하라 시에 있는 시설이 아니라 그런지 부하라 파트에 빠져있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히 넣을만한데 저자가 빼먹었나보다..


  나 역시 인터넷으로 부하라 여행 가이드글을 찾아보지 않았다면 존재조차 모른 채 지나갔을 게 뻔했다. 나는 운 좋게도 내가 찾아본 글에서 이 곳을 반드시 가라고 추천받았기에 우즈벡에 여행가기 전부터 이 곳을 염두에 두고 부하라 일정을 조금 넉넉하게 잡았다.[각주:2]


  랴비 하우즈에서 15분 정도 달려 이 곳에 도착했다. 정문에서부터 화려한 이슬람 문양의 건물이 손님을 반기고 있었다. 레기스탄 급으로 깔끔한 상태의 건물이었다.



카리모프 : 이건 내가 복원시켜뜸! 구구긔 결-딴임!

카리모프 : 내가 추진하여 복원시켜뜸! (2003년)

  영묘 내부를 돌아다니는데, 상당히 깔끔했다. 모스크도, 정원도, 탑도.... 대충 눈으로 보기에도 복원에 공들인 티가 났다. 역사적인 의미가 어떠냐를 떠나 부하라 건축물의 진수를 맛봤다고 해야할까?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각각 어떤 건물인지 세세하게 알 순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타슈켄트나 사마르칸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타슈켄트나 사마르칸트와 달리 대형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적이 없어 건물이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애초에 다른 칸국이었던데다 소련에 가장 늦게 복속된 곳이라 그런지 특색있는 건물이 모여있었다.

  마침 푸른 하늘과 구름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는데, 파란 하늘과 녹색 식물, 그리고 노란 벽의 길과 건물들이 서로를 뿜어내며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게다가 다른 곳에선 보지 못했던 나무 기둥의 무늬도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건물 앞 마당에 있는 인공 연못은 부하라에서 처음 본 것이라 더욱 눈에 갔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다만 모스크 내부는 별도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래는 낙쉬반드 영묘 내부를 담은 사진들.



우즈벡의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건물 양식.


방문객들과 보수공사 인부가 뒤섞여있었다.




샹들리에와 그 뒤의 화려한 천장 문양.



부하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첨탑.




정성이 깃들어있다.


이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었다.


  나흐슈반드가 짚고다니던 지팡이가 나무로 자랐다고 한다. 땅에 꽂았더니 나무가 되었다고... 시간이 지나 그 나무가 죽어 쓰러졌는데, 그 후로 이 나무를 신성히하여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빌거나 나무에 돈을 꽂아넣는다고...[각주:3] 


모스크와 그 주변의 정원. 상당히 공들인 티가 났다.



모스크의 다른 쪽에는 인공 연못이 있었다. 물 색깔 때문에 그리 깨끗해보이진 않았지만, 이 자체로 독특한 분위기가 나오긴 했다..








건물과 하늘을 함께 담은 연못.


  이 곳을 둘러보며 중앙아시아 이슬람 양식의 건물과 그 주변의 정원이 제대로 복원 및 정비된다면 어떤 모습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우즈벡 여행에서 방문한 3개의 도시가 모두 다른 모습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소비에트 냄새가 짙은 타슈켄트, 조금 더 중앙아시아스럽게 새로이 거듭난 사마르칸트, 그리고 옛 모습이 그대로 숨쉬는 부하라.

  다시한 번 말하지만, 론리 플래닛에 빠져있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부하라의 숨어있는 명소로 감히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겠다. 설령 역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한 번 가보시라. 다양한 형태의 건물과 정원을 볼 수 있다. 특히 부하라 내에서도 가장 복원이 잘 된 장소 중 하나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간다. 이 곳을 모른 채 그냥 지나갔으면 정말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그저 이 곳을 추천해주신 그 분께 다시한 번 감사할 뿐.



부하라 여행기 목차

171005

 Самарканд -> Бухоро, 최악의 하루

 171006

 초르 미노르(Chor Minor, Чор Минор) + α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시토라이 모히 호사 (에미르 여름궁전) (Sitorai Mohi Xosa, Ситораи Мохи Хоса)

 부하라 첫 날 마무리

171007

 부하라 둘째날 아침.
 칼론 건물군 (Poi Kalon, Мечеть Калон) - 모스크, 미나렛, 미르 아랍 마드라사
 부하라 요새 (아르크, Ark, Арк)
 성벽과 그 주변 풍경.

 랴비 하우즈와 그 주변 풍경. (Lyabi Khause, Ляби Хаусе)

 늦은 오후의 부하라 풍경. (부하라 여행 마무리)

 171008

 우즈벡 여행 마지막날 이야기. (Бухоро -> Тошкент -> 인천)

 우즈베키스탄 여행 후기.


(원 발행일 : 190808 / 순서 변경 : 200111)

  1. 우즈벡 여행지 중 유일하게 아무런 언급이 없다. [본문으로]
  2. 좀좀이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본문으로]
  3. 출처 : http://blog.naver.com/15889999/120212295552 , https://blog.naver.com/goyjel/3018415732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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