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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171006> Бухоро - 부하라 첫 날 마무리.

  • 2020.01.11 21:00
  • Overseas/2017 - O'zbekiston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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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궁전에서 랴비하우즈로 돌아갈 땐 마슈르트카[각주:1]를 타고 갔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기에 금방 도착했다. 버스안내원의 초롱초롱한 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친구도 나 같은 극동인이 많이 낯선가보더라. 우즈벡에 간 관광객들은 주로 단체버스 혹은 택시타고 다니는 편이지 나처럼 버스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잘 살고 있으려나..? 사진은 없다.ㅎㅎ 있어도 못 올리지..

  10분 정도 가서 정류장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 부하라 구시가지를 돌아다녀볼까 했는...데... 이 때부터 다시 배가 부글거리더라. 숙소 근처에 오니 배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참고 가보려고 했으나 무리였다. 으으.... 미치겠네...

  결국 랴비하우즈 근처만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급한 불 끄고(....) 또 다시 누웠다. 배가 나을 생각을 않았기에 그저 누워있었다. 그러다 스르륵 잠들었다... 아래 사진은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나마 담아본 몇 장의 사진들.



걸어가는 길에 보이던 창문들. 스냅사진 겸 해서 몇 장 남겼다.

부하라 특유의 수로.그리고 흙탕물(...)

랴비하우즈 전경.


  다시 일어나니 약 3시간 정도 지났더라. 배는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아직도 식은땀이 여전했다. 원래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지만, 안 먹으면 내일도 못움직일 것 같아 뭐라도 먹으러 갔다. 억지로라도 움직였다. 마침 숙소 근처에 음식점이 아직까지 열려있어 다행이었다.


  이번만큼은 꼭 우즈벡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오쉬[각주:2]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주문 후 얼마 안있어 음식이 도착했고, 한 입 먹었는데.... 이게 무슨 맛이야... 내가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얘는 진짜 적응이 안되더라. 다른 음식은 다 잘 먹었는데(....).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겨버렸다. 차라리 뒤에 있는 야채들이나 좀 더 먹을걸...


동대문 사마르칸트에서 먹어봤는데 역시 안맞더라.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야(....).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내일 돌아다닐 곳을 다시 체크했다. 와이파이도 잘 안 잡히고, TV도 없고, 야경은 언감생심이고.. 부디 내일은 별 탈 없이 무사히 돌아다니길 기원하며 약 한번 더 먹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러고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렇게 부하라 1일차 끝. 이제 우즈벡 여행도 끝이 보이는구나..



부하라 여행기 목차

171005

 Самарканд -> Бухоро, 최악의 하루

 171006

 초르 미노르(Chor Minor, Чор Минор) + α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시토라이 모히 호사 (에미르 여름궁전) (Sitorai Mohi Xosa, Ситораи Мохи Хоса)

 부하라 첫 날 마무리

171007

 부하라 둘째날 아침.
 칼론 건물군 (Poi Kalon, Мечеть Калон) - 모스크, 미나렛, 미르 아랍 마드라사
 부하라 요새 (아르크, Ark, Арк)
 성벽과 그 주변 풍경.

 랴비 하우즈와 그 주변 풍경. (Lyabi Khause, Ляби Хаусе)

 늦은 오후의 부하라 풍경. (부하라 여행 마무리)

 171008

 우즈벡 여행 마지막날 이야기. (Бухоро -> Тошкент -> 인천)

 우즈베키스탄 여행 후기.


(원 발행일 : 190912 / 순서 변경 : 200111)

  1. 우즈벡의 버스라 생각하면 된다. [본문으로]
  2. 러시아어로는 쁠롭(плов). 소고기 기름볶음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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