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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FM2 마흔다섯번째 롤.
니콘 FM2 마흔다섯번째 롤.
2021.04.22정말 오랜만의 컬러 필름 결과물이다. 구례-남원에 갔을 때 실수로 여분의 필름을 빠뜨리고 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다행히 이번 필름을 찍는 동안 또다시 내 주변 상황이 급변(?)하는 바람에 그간 정신없이 바빴던 시간을 뒤로 하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어찌보면 앞으로 다시 맞이하기 힘든 시간일 수도 있었기에, 최대한 현재를 즐기고자 했다. 덕분에 백만년만에 유의미한 여가시간을 보냈고, 조금이나마 사진을 빨리 찍을 수 있었을지도..? 이번에 찍은 필름은 코닥 포트라 800. 작년 여름에 한 번 찍었던 필름인데, 올 초에 고마운 분께서 2개나 선물해주셨다. 내심 어둑한 거리에서도 컬러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 카메라에 물렸는데, 정작 쨍-한 낮에 더 많이 돌아다닌 듯...? 그래도 오랜만에 컬러 결과물..
안물안궁 자문자답 - 사진 편. (上)
안물안궁 자문자답 - 사진 편. (上)
2021.04.17(편의상 존칭 생략하니 양해 바랍니다.) * 오랜만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 정말 오랜만입니다! 최근 몇 달간은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빠서 노트북을 켤 시간이 마땅찮았어요. * 많이 힘드시겠어요.. - 네... 정말 DG겠습니다 껄껄. * 에구,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네요... 이참에 좋아하는 사진 이야기 하시며 기분전환 하시죠! - 좋습니다! * 언제부터 찍었어요? - 찍는 것 자체야 어릴 때에도 했죠. 부모님께서 똑딱이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엔 폰도 있었고... * 아, 그럼 어릴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 아니요. 동생 말로는 어릴 때 사진기만 들이대면 도망가기 바빴대요. * 의외네요.. - 생각보다 그런 사람 많을겁니다. 찍는 거랑 찍히는 건 엄연..
니콘 FM2 마흔네번째 롤.
니콘 FM2 마흔네번째 롤.
2021.04.08약 1주일만의 사진 포스팅....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1달만에 현상한 필름이다. 약 보름 전에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않았으면 한 롤 모두 찍는 데 2달 가까이 걸렸을 수도... 딱히 칩거생활을 했던 건 아니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보니 (당장 며칠 전에 올라온 지름글부터...) 상대적으로 카메라에 소홀했고, 자연스레 셔터를 누르는 빈도가 뜸했다. 그래도 제법 긴 기간에 걸쳐 차곡차곡 필름을 채워나갔다. 서울 곳곳, 그리고 구례-남원을 돌며 시선을 끄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자 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구례에 갈 때 여분의 필름을 집에 두고 출발하는 바람에 마음껏 찍지 못한 것(그만큼 DSLR 사진에 집중했지만). 아무쪼록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진 보러 가자. 늘 그랫듯이 사진은 아래에 있다. 1. 강남 ..
니콘 FM2 마흔세번째 롤.
니콘 FM2 마흔세번째 롤.
2021.03.29실로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 인스타그램에는 진작에 다 올렸는데, 블로그에는 보름도 더 지나서야 올리네. 매일 퇴근하면 아무것도 안하며 뻘짓하다 잠들기 일쑤라 사실상 방치했다.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몇 주가 훌쩍 지나갔다. 그래, 전형적인 '안 좋을 때의 패턴'이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지... 지금이라도 이렇게나마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라 해야하나. 이번 롤은 지난달 마지막 날, 당일치기로 드라이브 다니며 찍은 사진이다.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휴전선 앞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를 꽉꽉 채워 찐-하게 바람쐬고, 찐-하게 사진 찍다 왔다. 특히 이번에 자작나무 숲에선.. (필름사진 포스팅에서 이런 말 하니 웃기지만)..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2021.03.12드디어 몇 달간 묵혔던 velvia 50 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작년 연말 즈음에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채 서울에서 velvia 100 필름을 허무하게 담는 데 그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의 풍경을 담는 데 그쳤다. 그래서 내심 아쉬워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그저 감탄스럽다!! 지금껏 이렇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나온 필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 얼핏 봐선 정말 DSLR로 찍고 색감 보정 약간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하고 부드러웠다! 50이라는 살벌한 저감도(....)의 위력을 단박에 확인했다. 덕분에 별다를 것 없이 흔하디 흔한 주말 일상이 조금 더 특별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다음에 볕 좋은 날에 지방으로 놀러갈 일 있으면 반드시 챙겨가야..
니콘 FM2 마흔한번째 롤.
니콘 FM2 마흔한번째 롤.
2021.02.25오랜만에 별다른 문제 없이 온전한 결과물을 받았다. 지난번 필름까지 무려 3번씩이나 문제가 생기니 눈이 절로 돌아가더라. 결국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카메라를 새로 영입했고(똑같이 니콘 FM2), 사자마자 바로 부모님 집에 가서 이곳저곳 담아왔다. 필름은 오랜만에 ACROS II 100. 지난번에 워낙 만족스럽게 찍었기에 한번 더 필름을 구매했다. 다만 이번엔 '결정적 순간' 사진관에 필름을 맡겼다. 내심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결과물은 무난하게 나왔다. 너무 뻔한 구도로 찍은 사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처음 가본 곳도 있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련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진을 보러 가자. 1.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 2. 근대골목 일대. 3. 도동서원 일대. 4. 대구 전경. 5...
니콘 FM2 마흔번째 롤.
니콘 FM2 마흔번째 롤.
2021.02.22오랜만의 필카글... 인데 많이 씁쓸하다. 3번 연속으로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엔 또다시 셔터가 안 눌리는 바람에... 몇 장 제대로 찍어보지도 못하고 필름을 되감아야 했다. 아무래도 이 카메라는 또 수리를 맡겨야될 것 같긴 한데... 언제까지 수리만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니. 그나마 보급형 필름으로 찍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싶다. 백만년만에 코닥 컬러플러스 200로 담았다. 비록 몇 장 안되는 사진이지만 이 사진으로라도 즐감하시길....
니콘 FM2 서른여덟번째 / 서른아홉번째 롤.
니콘 FM2 서른여덟번째 / 서른아홉번째 롤.
2021.02.07....그러하다. 둘 다 날아갔다.... 그래서 올릴 사진이 없다... 1. 서른아홉번째 롤은 미노광. 20컷? 정도부터 필름이 갑자기 헛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처음부터 필름이 제대로 안 물렸었던 모양. 아예 맺힌 게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그 사진관에서 처음 보는 필름이라 궁금했던 필름인데 날려먹어서 아쉽.... 2. 서른여덟번째 롤 역시 미노광. 근데 이건 사진관에서 사용한 현상액에 문제가 생겨 필름이 날아갔다고 한다. 실제로 찍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고, 나름대로 밤풍경 찍으며 기대했던 필름이었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 아무튼 사진관으로부터 10회 무료 현상권 + 찍었던 필름을 다시 받기로 하였다. 안그래도 리얼-라이프가 아주 짜증나는데 사진까지 안 도와주네. 아쉬운 마음에 똑딱이..
니콘 FM2 서른일곱번째 롤.
니콘 FM2 서른일곱번째 롤.
2021.01.31아주 X같은 날의 연속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개같이 털렸다. 내 속에서 '게이지'가 끝끝대로 찼다. 운동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탈출구마저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뭐라도 사고를 칠 것만 같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털어내야만 했다. 다행히도 게이지가 터지기 직전에(아니, 살짝 흘렀나?) 주말이 왔다. 그간 묵혀뒀던 Provia 100F 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본디 서울 밖으로 바람쐬러 가는 날에 꺼내두려고 아껴둔 필름이었으나, 창덕궁-창경궁이면.. 그만한 값어치(?)는 하고도 남잖아? 게다가,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날카로운 햇살을 보고 있으니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예상대로 찬 공기가 살갗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조금만 카메라를 쥐고 있어도 손가락에 감각이 무뎌졌다. 설상가상(?)으로 창덕궁-창경궁이..
니콘 FM2 서른여섯번째 롤.
니콘 FM2 서른여섯번째 롤.
2021.01.25지난번 필름을 다 찍고서 다시 필름을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다. 그런데.. 뜬금없이 야밤에 눈이 엄청나게 내렸고, 이 풍경을 놓치기 싫어 집 앞 풍경을 열심히 담았다. 그리고서 골목 한 곳을 돌아다녔는데... 아뿔싸, 이번 필름 24컷 필름이네!? 사실 어디서 좋다는 말만 듣고선 TX400 필름을 들였는데, 구매할 때 TMAX보다 싸길래 어떤 게 다른거지? 하며 궁금했었으나... 뒤늦게 컷 수를 확인했다. 그것도 절반 넘게 찍었을 때.... Aㅏ.... 그 순간, 어떻게든 밖에 나가서 사진을 담아와야겠다는 욕심이 들었고, 그 주 주말에 골목을 돌아다니며 필름을 다 채웠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매우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눈을 필름에 담으려는 '첫' 시도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어 뿌듯했다. ..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2021.01.11어쩌다보니 두 해에 걸쳐 사진을 찍게 됐다. 한동안 주말출근이 이어지는 바람에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갈 수 없었는데, 겨우겨우 크리스마스 연휴에 잠시 짬을 내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 날 엄청난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공사가 이어지고, 연말까지 계속 바빴던지라 결국 해가 바뀌었고, 연초가 되어서야 조금씩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날은 쌀쌀했지만, 답답하게 방구석에 있기 싫어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 조금씩 담아가다 보니 어느새 한 롤을 가득 채웠다. 이번 필름은 ilford Delta 3200. 예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필름이었다. 특히 어떤 한 사진관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필름을 감도 800에 놓고 찍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고 하여 그 말대로 한 ..
니콘 FM2 서른네번째 롤.
니콘 FM2 서른네번째 롤.
2020.12.27오랜만에 필름 현상을 맡겼다. 분명 12월 초에 지난번 필름을 다 찍자마자 바로 카메라에 물렸는데, 1달 가까이 걸렸다.. 원래 어디든 바람쐬러 가서 찍으려고 했는데...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야 할 정도로 바빠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어도 아쉬울 따름이다. 이렇게 틈틈이 사진을 몇 장씩 찍는 수준에 그치다 보니... 사진들이 살짝 중구난방이다. 확실히 사진에 100% 집중하진 못했던 모양. 특히 후지 Velvia 100이라는 아주 좋은 슬라이드 필름인데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사진을 찍고 말았던지라 아쉬움이 깊이 남았다. 필름에 미안하네... 그래도 나름대로 겨울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 필름이다. 특히 팔당 물안개공원의 겨울풍경이란... 아무쪼록 다음번엔 더 좋은 사진을 찍길 바라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