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일흔번째 롤.
예상대로 한 롤을 채우는 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래봐야 보름 남짓이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사 및 추가 방 세팅을 하다보니 카메라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물론 이사하는 와중에 방 사진도 찍었고, 그 중간에도 이따금씩 카메라를 들고 다녔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고...
그러다 지난 주말에 방 정리&추가 물품 구매가 얼추 마무리되고(그 이후에도 몇 가지 추가작업을 진행하긴 했지만...), 시간 여유도 있어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서울을 돌아다녔다. 때마침 첫 눈이 예고된 날이어서 눈발이 흩날리는 서울 골목을 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목적지로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본격적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그 때만 해도 눈발이 그리 심하진 않았던지라 여유롭게 골목을 거닐며 몇 컷 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발이 거세졌고, 거리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감상에 젖어있던 나도 어느 순간부터 감상에서 벗어나 집에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되기 시작했다. 급한대로 눈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며 근처 카페로 피신했으나... 눈이 그칠 줄 모르더라. 특히 그 동네가 산 아래자락에 있어 경사가 심했던지라 미끄러지는 게 아닌지 노심초사했다. 심지어 카페 밖에선 차 바퀴가 헛도는 것도 보일 정도였으니... 이렇게 많이 내릴 줄 알았으면 카메라 안 들고 나오는데 😂😂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었나보다. 당일에 한 롤을 모두 채우고 망우삼림에 현상을 맡겼는데, 나름대로 첫 눈의 정취가 묻어나는 결과물들이어서 만족스러웠다.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에 공유할 수 있어 그저 기쁠 뿐.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아래에 결과물들을 올려뒀으니 즐감하시길!
1. 눈발 날리던 골목
2. 눈에 파묻힌 골목
3. 거리 여기저기
4. 그 외
'Photo >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콘 FM2 일흔두번째 롤. (8) | 2022.01.20 |
---|---|
니콘 FM2 일흔한번째 롤. (12) | 2022.01.07 |
니콘 FM2 예순아홉번째 롤. (6) | 2021.12.13 |
니콘 FM2 예순여덟번째 롤. (4) | 2021.12.10 |
니콘 FM2 예순일곱번째 롤. (6) | 2021.12.0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니콘 FM2 일흔두번째 롤.
니콘 FM2 일흔두번째 롤.
2022.01.20 -
니콘 FM2 일흔한번째 롤.
니콘 FM2 일흔한번째 롤.
2022.01.07 -
니콘 FM2 예순아홉번째 롤.
니콘 FM2 예순아홉번째 롤.
2021.12.13 -
니콘 FM2 예순여덟번째 롤.
니콘 FM2 예순여덟번째 롤.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