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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220101> 서울, 중랑천 하구 (일출)

  • 2022.01.01 22:10
  • Photo/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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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1> 서울, 중랑천 하구 (일출)

올해 일출사진을 올렸으니, 작년 일출사진도 올려봐야겠다. 올해는 일출을 기다리는 내내 마음졸였다면, 작년엔 갑자기 다녀오기로 결심한 것이었기 때문에 일출 순간에 늦을까봐 마음졸였다.

schluss.kr

  위 일출이 벌써 7년전이네. 내 나름 의미가 컸던 중랑천 새해 일출이었다. 그 이후로 꿈에 그리던 DSLR도 사고, 산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일출을 담으며 오여사님을 비롯한 인상적인 장면을 남부럽지 않게 담아왔다. 그러면서도 기억에 남는 일출 사진을 뽑을 때 항상 이 때의 사진을 꺼내곤 했었는데...

 

  3년 전? 4년 전? 부터 이 곳이 다시 생각났다. 처음으로 '새해 일출'을 성공적으로 본 날인데, 언젠가 날씨가 괜찮다면 DSLR로도 그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다. 때마침 나혼자산다에서도 방영됐었고. 그런데 막상 가자니 시간이 있으면 동해 바다가 더 땡겼고(그래서 재작년 새해 둘째날 낙산사에서 일출 한풀이(?)하고 왔지..), 그게 아니면 여유가 없거나 날씨가 안좋거나... 

 

  그렇게 시간이 쭉 지나 2021년 12월 31일. 지난 한 해도 끝났겠다 인스타그램에 새해 인사를 하려는데, 문득 이 사진이 생각났다. 이 사진으로 새해 인사를 할까..? 하다 결국 재작년에 담았던 오여사님 사진과 함께 인사를 드렸는데, 문득 이 사진이 계속 눈에 밟혔다. '아, 여기 진짜 괜찮았는데, 이젠 롯데월드타워도 완공된 지 한참 됐는데...'

 

  '여기 DSLR로 다시 담아야되는데, '새해 첫 날'에 일출보러 간 지도 꽤 됐는데, 근데 어디 멀리 갈 상황은 아닌데, 내일 구름 한 점 없는 춥고 맑은 날씨라 해가 선명할 것 같은데, 완전 7년 전 오늘같은 날씬데..!' '그래, 안그래도 지금 좀 피곤한데 일찍 자고, 이따가 눈 떠서 일어나지면(?) 가자!' ...덕분에 무려 새벽 1시도 안된 시간에 바로 잠들었다. 대표 야행성인간 노말원이 이런 특별한 날(?)에 1시도 안돼서 자다니!!

 

  그리고 아침이 되었고, 6시 40분쯤에 정신이 들었다. 2분? 정도 그냥 계속 잘까 치열히 고민하다(...) 결국 몸을 일으켜세웠다. 대충 세수하고 이만 닦았다. 머리는 모자 쓰면 되니까. 그리고 레깅스 속바지에 기모바지 입고, 스웨터에 롱패딩 입고 장갑까지 챙겨서 중무장한 다음 FM2랑 D750에 모두 85mm 렌즈 하나씩 물려서 가방에 담아 집을 나섰다. 옥수역 가는 길에 동호대교를 건넜는데, 바깥 날씨 보며 오늘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더라.

 

 

 

  옥수역에 도착하자마자 한강공원으로 내려갔는데, 해가 건물 위로 나오기 직전이었고(산에서 보던 사람들은 이미 해를 봤을 시간), 사람들이 그 장면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 더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카메라를 꺼내들어 두어장 담으며 걸어갔더니 어느새 건물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속으로 '이거야..!'를 외치며 DSLR과 필카를 번갈아가며 장면을 담았다. 

 

  자, 그럼 이제 사진을 보자.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다음에 올릴 FM2 사진 시리즈에서 보기로 하고, 오늘은 DSLR로 찍은 사진을 올리겠다. 아래에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저 건물 뒤로 햇빛이 강렬하다. 오늘 서울 일출시각이었던 7시 47분은 이미 지난 상황.

 

해 뜨기 직전.

 

뿅!&amp;nbsp;

 

이미 해가 뜬 후 올라오고 있는거라 해가 보이자마자 아주 눈을 쿡쿡..

 

크...

 

강렬하다..!

 

한강엔 광선빔이!

 

정말 순식간에..

 

완전히 올라왔다!

 

크... 추운 날씨 뚫고 나온 보람이 있네😊

 

실루엣은 다시 봐도 예술이다. :)

 

  해가 완전히 뜨는 걸 확인하고선 다시 옥수역으로 걸어가며 눈에 띄는 곳을 카메라로 담았다.

 

강가에서 10대 친구들이 해를 보며 장난치고 있었다.

 

7년만의 재방문, 성공적,

 

안 봤으면 어쩔뻔했니...

 

마지막으로 금빛 한강을 담으며 마무리.

 

  해를 보는동안 7년 전 오늘이 생각났다. 그 날 잠도 1시간밖에 못 잔 인간이 똑딱이 하나 주머니에 넣어 철티비 자전거타고 살이 에는 느낌이 드는것도 감수하며 왔으니 그 '객기'가 참... 어지간했구나 싶더라.ㅋㅋㅋ 지금의 내가 분명 지금이 체격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훨씬 괜찮을텐데 그 땐 그럴 용기가 있었고 지금은 그럴 생각조차 없는 걸 보면 체격이 전부는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이란 게 그만큼 무섭나보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를 다시 되돌아봤다. 작년의 오늘의 난 정말 리얼-라이프에 시달리면서 말라가고 있었다. 연말부터 초봄까지 그 고통이 쭈욱 이어지면서 살(근육!!)도 빠지고 자존감도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상황이 (좋은 쪽으로)급변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고, 몸은 다시 회복..한 정도를 넘어서 입사하기 전보다도 몸무게를 더 불렸으니.[각주:1]

 

  코로나인 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부족하며 스스로 불만족스럽지만, 적어도,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어쨌건, 차선책 정도는 되는 방향으로 길을 돌린 것과 리셋될 뻔한 몸을 신경써서 다시 살려낸 것, 이 두 가지만큼은 2021년에 확실히 얻었으니 나 자신에게 칭찬하련다. 그만큼 두 가지가 내겐 절박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보완해야 하니, 그건 올해 내게 던져진 Mission이 아닐까...

 

  아무쪼록 새해 첫 날부터 성취감을 얻었으니 이 기운에 힘입어 이번 한 해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62도 안될 정도로 살이 빠졌다가 이젠 71키로를 왔다갔다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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