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바자르를 둘러보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여기에서 아프로시얍 박물관과 샤히 진다 가는 길이 갈라진다고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그런데 그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아니, 고민할 필요조차 없어졌다. 왜냐면.. 여기서 아프로시얍 박물관으로 가는 다리가 막혀있었던 것..!! 아니 왜..!? 분명 된다고 했는데?!!? 하지만 철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굳게 잠긴 철문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였고, 이래저래 흔들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별 수 있나, 샤히 진다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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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보이는 건 하즈라티 히즈르 모스크.

  나중에 알고보니 하즈라티 히즈르 모스크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길을 막아놓은 것이었다. 이 건물만 보면 좀 덜 화려하다 느낄 수 있겠으나 우즈벡인들에게 여기는 꽤나 중요한 장소. 왜냐면 이 안에 우즈벡 초대 대통령독재자 이슬람 카리모프의 묘가 있다. 그래서 공사도 하고 길도 새로 닦았던 모양.. 그리고 모스크에서 바라보는 비비하눔 사원 등의 전경이 좋다는군.. 혹 다음에 사마르칸트에 다시 가게 된다면 여기에 꼭 가봐야지.

  위의 갈림길 샤히 진다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걸어가는 길 옆에 잔디밭 정원과 숲이 있어 걷기 좋았다. 머지않아 건물이 보였고, 샤히 진다 입구에 도착! 입장권을 끊은 다음 계단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샤히 진다가 뭐냐면.. 아래 글박스를 읽어보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언덕에 있는 이슬람 교도들과 티무르 왕조의 묘지. 8세기 아랍군의 침입 이후부터 이슬람 교도들의 무덤이 되었고, 14~15세기 티무르 왕조의 묘가 11기 있다.

샤히 진다는 ‘살아있는 왕’을 뜻하는 말이다. 무함마드의 사촌인 쿠삼 이븐 압바스는 이곳까지 와서 이슬람교를 전했는데 어느날 기도 중에 이교도들에 의해 목이 잘렸지만 자신의 목을 껴안고 깊은 우물 바닥으로 들어가 다시 생명을 얻어 살아나왔다는 설이 전한다. 그 쿠삼의 묘가 이곳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첫 번째 푸른 돔 건물이 티무르 왕조의 왕이며 천문학자였던 울루그 베그의 자녀 묘이며, 그곳에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스승인 카지 자데 루치의 묘가 있다.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푸른색 아라베스크 문양의 묘는 조카인 샤디 무르크의 것이며, 도로 막다른 곳에는 동생인 시린비카 아카의 묘가 있다. 지금도 기도하는 이슬람 교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폭 약 2m의 통로를 끼고 총계 약 25기의 건물이 있다. 파손이 심하나 그중 다수는 채유()타일로 장식된 파사드이고 세밀한 조각이 시공된 나무 문짝 등이 잘 남아 있다. 현재 발굴과 복원이 행해지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미술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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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히 진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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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원이 있었던가...? 양말을 벗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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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하며 계단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계단 너머 펼쳐진 광경은..캬.... 우와.. 정말 신비로웠다. 남 무덤 두고 신비롭다 하면 실례일 수도 있겠으나, 건물 하나하나의 타일이 정말 섬세했다. 그리고 우즈벡의 푸른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티무르 블루 뿐만 아니라 짙은 파란색과 흰색까지 모두 아름다웠다. 게다가 다양한 무늬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건물 빛이 맞은편의 건물에 비쳐 또다른 느낌을 줬다. 다만 아쉬웠던 건, 건물 폭이 좁고 그림자가 많이 지는 편이라 이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으로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 ㅜ_ㅜ 비록 아래에 사진을 여러 장 올렸지만, 여긴 정말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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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히 진다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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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문양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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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 사진처럼 햇살을 머금은 건물의 아름다움이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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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복원작업이 진행중이다 보니 위와 같은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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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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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돌아보니, 입구에서 본 지붕과의 조화도 환상적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여기에 온 모든 사람들이 사진 찍으며 감탄하기 바빴다. 특히 독일에서 오신 것 같은 외국인 분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며 꼼꼼히 살펴봤다. 이따금씩 내가 건물 보느라 멍때리고 있다가 "Hello?"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그럼 난 "So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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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도 묘지만, 위의 사진들에 나와있듯이 문의 문양도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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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창 복원공사가 진행중인 이곳. 그래도 복원이 꽤 많이 진행된 게 눈에 보인다. 정말 이쁘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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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끝을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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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끝까지 매력적이구나. 여기가 거의 끝까지 올라온 건데, 마지막까지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샤히 진다의 끝엔 묘지가 이어져 있었는데, 공동 묘지인 것 같았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게 아닌 일반 묘지다 보니, 사진 촬영은 따로 하지 않았고, 한 바퀴 둘러보기만 했다. 그러고선 다시 샤히 진다로 복귀.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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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원래 빛깔이 위 3장의 사진과 같다. 하늘까지 받쳐주는 아주 좋은 날씨! 그림자 + 역광때메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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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둘러보고 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비록 샤히 진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간 건 아니지만, 건물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레기스탄이 웅장한 멋이 있다면, 샤히 진다는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 이 곳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서 담고싶은 곳이다. 그 땐 사전에 공부 좀 하고 가서 더 많은 걸 느끼고프다. 과연 그럴 기회가 있을까..?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