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1.

  시압 바자르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하즈라트 히즈르 모스크 너머 아프로시얍 박물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봤더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리가 막혀있었다. 아.. 때가 아닌가.. 아쉬운 마음에 비비하눔 영묘 뒷편의 벽 너머로 걸어갔다. 어제 잠깐 갔다가 나왔던 곳이며, 론리플래닛에는 유대인 마을이라 나와있던 곳. 벽이 뭐냐면... 레기스탄 광장과 그 주변을 복원하면서 뒷편에 있는 마을이 경관을 해친다고 하여 벽을 세워 가린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도시 미관을 위해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을 정리해버린 것과 유사하다.


  관광지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골목 풍경을 보는 것도 여행의 맛이라 생각하기에 망설임없이 들어갔다. 게다가 여행 일정 하나가 붕 떠버린 이상 딱히 할 것도 없었고.... 골목 구석구석 걸어다녔다. 그러다 우즈벡 꼬맹이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구석진 골목에 극동인이 혼자서 돌아다니니 신기했나보다. 자기 지금 학교 마치고 집에 가는데 집까지 데려다 달랜다. 함께 걸어가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내 아이폰을 신기해하고, 셀카 사진도 함께 찍었다.근데 내 카메라로는 왜 못 찍게 하는데....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지만 재밌었다. 


  꼬맹이랑 같이 걸어가는 시간을 빼면,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으며 다녔다. 아래는 골목에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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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5300 | 1/40sec | F/10.0 | 31.0mm | ISO-100마을에 유대교 회당이 있었다.




2.
  그렇게 마을을 빠져나오니, 샤히진다 건너편이었다. 다시 레기스탄 광장으로 걸어갔다. 이쯤 되니 레기스탄 광장이 마치 집 앞 빌딩같이 느껴졌다(....). 이젠 또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다. 딱히 생각도 안나고 하여 론리플래닛을 펼쳐봤다. 레기스탄에서 남쪽에 모스크가 하나 있었다. 가만히 있느니 조금이라도 더 보자 싶어 걸어갔다. 아래는 그 사이에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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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5300 | 1/1000sec | F/5.6 | 18.0mm | ISO-100그냥 밖에서 보기만 했다.


  하, 이제 또 어딜 가야하나. 워낙에 걸어다녔더니 체력이 바닥났다. 레기스탄까지 다시 걸어가기도 지치는데.. 그와 동시에, 일말의 아쉬움이 남았다. 정말 아프로시얍 박물관에 갈 수 없는걸까? 어차피 지금 현금도 좀 남았는데, 택시라도 타고 가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왔는데 그냥 가는 건 아쉬웠다. 내가 여기 또 온다는 보장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