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그간의 지름 이야기. - <200310> 체리 저소음 흑축 키보드 (+ 200327 키캡 구매)
그간의 지름 이야기. - <200310> 체리 저소음 흑축 키보드 (+ 200327 키캡 구매)
2020.03.28전자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로망 중 하나가 바로 기계식 키보드일 것이다. 나도 그 중 하나였고. 하지만 내게 기계식 키보드는 먼 훗날의 막연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노트북 타입커버(키보드)를 잘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 달 초에 갑작스레 키보드를 들였다. 앞서 말한 게 민망할 정도로 갑자기 샀다. 모든 건, 정말, 한꺼번에 몰아치더라... 3월 초, 어느새 이직한 지 1달이 갓 지난 시점이었다. 회사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는 중이었고, (적어도 지금까진)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옥의 티가 딱 한가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키보드였다. 여느 회사가 그렇듯이, 나 역시 입사하니 업무를 위한 ..
니콘 FM2 다섯번째 롤.
니콘 FM2 다섯번째 롤.
2020.03.24지난 3월 초 동생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달에 필름카메라 하나 영입했다고 말했더니 필름을 하나 보내줬다. 그것도 코닥 엑타 100으로...! 진심으로 고마웠고, 그만큼 아껴두다 드디어 3월 중순에 카메라에 필름을 물렸다. 신림동에서 4번째 롤을 모두 소진하자마자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간단히 아아 한 잔 마시며 필름을 새로 갈아끼웠다. 지금껏 썼던 필름 중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필름이라 혹여나 잘못 끼울까 싶어 손이 괜히 굳더라. 그래서 좀 버벅이고.. 결국 필름을 다 끼우고, 카페에서 나와 다시 한 컷씩 담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 밤(그저께 X)에 결과물을 받았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도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이번 사진은 다른 차원에 있는 듯했다. 같은..
<Book> 장-자크 루소 - 사회계약론
<Book> 장-자크 루소 - 사회계약론
2020.03.22망했다. 처음에 주문할 때만 해도 이지경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정치에 관한 추상적인 이야기긴 하나 몇 페이지씩 끊어 읽으면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책 두께도 그렇게 안 두껍고.. 하지만 그건 완벽한 오판이었다. 책을 완독했음에도 정신은 저 멀리 떠났다. 글 내용은 둘째치고 옛 서적 특유의 만연체는 날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현학적이고 빙 둘러가는 글을 읽자니 졸음이 쏟아졌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을 때도 문장 때문에 다소 힘들었는데, 이 글에 비하면 새발의 피네. 분명 글을 읽었는데 글을 못 읽었다. 아니, 인간 본성이 선하며 자유의지는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다는 것 까진 알겠는데, 대충 로마의 귀족정이 허점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거..
<200128> 보은, 법주사 (+ 정이품송)
<200128> 보은, 법주사 (+ 정이품송)
2020.03.201. 작년 가을 충동적으로 통도사와 불국사에 갔다오면서 사찰의 매력에 새로이 빠졌다. 특히 눈에 들어온 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사찰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다양한 절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재작년에 지정된 유산 중에서 가본 곳보다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더라. 앞으로 틈이 날 때마다 서울에서 가까운 사찰부터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그 중에서도 법주사는 가장 가고싶었던 사찰 중 하나였다. 재작년 가을 단풍놀이 후보지 중 하나였으며(결국 백양사에 갔지만), 작년 연말엔 부모님 집에 내려가는 길에 들렀다 갈 뻔했었다. 결국 일정이 안맞아 다음으로 미뤘지만. 그 때만 해도 다음에 날이 풀리면 한 번 다녀오겠거니 했는데.... 올해 설을 앞두고 개인 사정이 크게 변하면서, 설 연휴 후부터..
니콘 FM2 네번째 롤.
니콘 FM2 네번째 롤.
2020.03.19요즘엔 주말마다 필카 찍고 현상한 결과물 보는 게 삶의 낙인 것 같다. 그만큼 재밌고... 혹자는 보기에 매번 같은 코스만 돌아다니는데 지겹지도 않냐고 한다. 하지만 같은 코스를 다니는 만큼 더 자세히 구석구석 볼 수 있고, 같은 구도에서조차 날씨나 인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결과물이 나오기에 전혀 지겹지 않다. 오히려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아무튼... 아래에 결과물을 올렸다. 필름은 코닥 컬러플러스 200. 즐감하시길! 1. 어떤 카페. 2. 회현-명동 일대 3. 청계천 주변. 4. 익선동 - 창덕궁 주변 5. 고시촌 일대. 머지않아 다음 결과물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I will be back!
서로 찍어주기.
서로 찍어주기.
2020.03.17
질문 받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질문 받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20.03.17말 그대롭니다. 그냥 아무 질문이나 받아요. 그리고 답변드립니다.댓글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공개 댓글로도 좋고, 비밀 댓글로도 좋습니다.(다만 신상에 관한 질문이라면 비밀 댓글로 해주세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선에선 성실히 답변드립니다. 물론.. 개소리나 매크로는 신고&차단인 거 알죠?
통과의례.
통과의례.
2020.03.16....야경사진 포스팅만 십수개 했으니까 당연히 이번이 생애 첫 야경일 리는 없고ㅋㅋㅋㅋ 니콘 FM2로 담은 첫 야경 장노출 사진이다. (다른 방향으로 찍은 사진은 흔들려서 실패.) 사진을 담은 이 곳은 응봉산 팔각정.6년전에 실제로 야경을 처음 찍은 곳이기도 한데,캐논 똑딱이로 처음 담았을 때의 그 쾌감 덕분에... 지금까지 계속 카메라를 들고 있다. 그 이후로 어쩌다보니 카메라를 새로 들일 때마다응봉산은 꼭 들르게 됐다. 이번엔 다소 늦은 편... 이젠 이게 나만의 루틴이 된 듯. 아무튼, 이제 통과의례(?)도 치뤘으니더 소중히 다루며 좋은 사진 많이 남겨야겠다.
<Youtube> 이적 - 순례자
<Youtube> 이적 - 순례자
2020.03.15길은 또 여기서 갈라지고 다시금 선택은 놓여 있고 내가 가는 길 내가 버린 길 나 기억할 수나 있을까 (...) 해는 또 언덕을 넘어가고 바람은 구름을 불러오고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나 그저 걸을 수 있을까 (...) 어느 하늘 어느 대지 어느 바다 어느 길끝에 나조차 모르고 쫓는 그 무엇이 있을까 먹먹하다.
제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갔어요!! :D
제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갔어요!! :D
2020.03.132020년 7번째 메인이자, 3월 첫 번째 메인입니다!! PC와 모바일 모두 올라갔습니다. 이번에 올라간 글은 '유발 하라리 外 7人 - 초예측' 입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인터뷰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독후감 많이 보시고, 공감&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D
<Book> 유발 하라리 外 7人 - 초예측
<Book> 유발 하라리 外 7人 - 초예측
2020.03.13코로나가 기승이던 어느 주말,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중무장한 채) 밖을 돌아다니다 서점에 들어갔다. 진열장에 나열된 책들을 슥 훑어보다 유발 하라리가 눈에 보였다. 불과 몇 달 전에 이곳에서 '사피엔스'에 꽂혔던 게 벌써 작년이군. 훗... 그 순간, 옆에 있던 '초예측'이 눈에 들어왔다. 유발 하라리와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한데 모여있다고? 하... 이번엔 초예측인가. 결국 집에 가는 길에 요술램프를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세계 석학들의 대담한 고찰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을 길을 찾다! 20세기 부와 평화를 담보했던 기성 체제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리고, 인류 문명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할 순간이 머지않아 보이는 지금, 몇몇 숫자와 조어로 포장된 단기 예측보다 변화의 방향과 강도를..
니콘 FM2 세번째 롤.
니콘 FM2 세번째 롤.
2020.03.11지난번 포스팅이 업로드된 그 다음날, 새 필름이 도착했다. 지난 일포드 롤 결과물이 워낙 좋았지만, 마음 한켠에선 자꾸만 칼라로 한 롤 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첫 롤이 자꾸만 아른거렸다... 때마침 무료 현상권도 한 번 남았다. 이참에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다(물론 앞으로도 망우삼림을 애용할 것이다). 게다가 지난 토요일의 날씨도 괜찮았고... 결국 카메라를 들고 다시 거리로 나갔다. 그 때와 거의 비슷한 루트로 돌아다니며 남아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엔 진짜 실수하지 말자며.. 그리고 일요일에 현상을 맡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물이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날의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생각한대로 잘 나온 결과물도 있었고, 예상외로 잘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