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한창 요즘 바쁜 일 때문에 야근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쉬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쯤 회사 임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우리 회사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라고 안내해라고...
이 때부터 내 크리스마스는 다시 회사 라이프가 시작됐다. 부랴부랴 건물에 연락하고, 임원이랑 연락하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받고, 전체문자 돌리고. 오랜만에 날이 좋아 한강에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모든 게 어그러졌다. 당연히 집콕 시작. 저녁도 배민으로 해결하고...
오늘 다시 일어났는데, 결과 통보가 안오다보니 조금씩 조바심이 나더라. 그래도 선별진료소는 상대적으로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며, 양성인 사람한텐 일찍이 전화가 갈거란 글이 있었던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차분해지긴 했지만... 그리고 머지않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거의 22시간 만에 결과 통보 받은듯.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그 임원은 바로 일 체크하러 주말에 나가라더라. 굳이 내가 체크해야 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안 나갔더니, 왜 안나갔냐며 뭐라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