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71002>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마무리.
<171002> Тошкент - 타슈켄트 마무리.
2020.01.111. 브로드웨이에서 한식당까지 브로드웨이에서 한식당까지는 도보거리 기준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직선으로 가는 도로는 없었고, 큰 도로 따라 길을 몇 번 건너가야 하는 루트. 지금이었다면 당연히 택시를 탔겠지만(...) 그 땐 여행뽕에 잔뜩 취해있었다. 특히 자유여행 왔으면 이렇게 뜬금없이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와봐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물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기에 기꺼이 식당까지 뚜벅뚜벅 걸어갔다. 가는 중간에 있던 공원의 동상. Zulfita라는 분인데,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라 한다. 그렇게 큰 길가 따라 걸어가다 식당 주변에 가서는 좀 더 현지인들의 일상을 보기 위하여 아파트단지 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아파트 창문. 빨랫줄과 에어컨 실외기의 배치..
<171003> Самарканд - 구르 이 아미르 단지(Gur-e Amir Сomplex) + α
<171003> Самарканд - 구르 이 아미르 단지(Gur-e Amir Сomplex) + α
2020.01.11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느즈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난 후, 거의 점심이 가까워졌을때 쯤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았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였다!!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구만!! 대충 지도를 살펴보니 별도로 버스 탈 필요없이 걸어다녀도 충분한 거리로 보였다. 그리하여 차근차근 길 따라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먼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레기스탄 광장. 근데 그 전에 볼 것이 이것저것 있어 먼저 들렀다 갔다. 1. 티무르 동상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던 대로, 사마르칸트에도 티무르 동상이 있었다. 타슈켄트와 마찬가지로 원래 레닌 동상이 있었던 곳. 숙소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어 잠깐 보고 갔다. 저 멀리 보이는 티무르 동상. 그리고 대우차들의 향연...ㅋㅋㅋ 여기선..
<171003 x 171004>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Registon Ansambli) - 광장의 다양한 모습들.
<171003 x 171004> Самарканд - 레기스탄 광장(Registon Ansambli) - 광장의 다양한 모습들.
2020.01.110. 시작하기 전에.. 다량의 사진을 올린 관계로, 포스팅 분량이 매우 많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여러분께서 이 글을 보다 지치실 것 같아 각 시점 별로 한데 모아 접어둡니다. 본문엔 텍스트와 대표사진 한 장씩만 올릴게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접어둔 부분을 펼쳐주시면 되겠습니다. 1. 10.03. 17:30경 레기스탄 거리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해질녘이 되었다. 숙소로 가려면 지금까지 왔던 길로 돌아가야 했다. 레기스탄 광장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가도 상관없었지만, 걸어서 가도 충분한 거리여서 돈도 아낄 겸 걸어가기로 했다. 레기스탄 광장 근처로 갔더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늦은 오후의 금빛 햇살이 옅은 구름을 뚫고 마구 퍼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
<171003> Самарканд - 샤히 진다 (Shah-i-zinda ,Шоҳи Зинда, Шахи-Зинда)
<171003> Самарканд - 샤히 진다 (Shah-i-zinda ,Шоҳи Зинда, Шахи-Зинда)
2020.01.11바자르를 둘러보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여기에서 아프로시얍 박물관과 샤히 진다 가는 길이 갈라진다고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그런데 그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아니, 고민할 필요조차 없어졌다. 왜냐면.. 여기서 아프로시얍 박물관으로 가는 다리가 막혀있었던 것..!! 아니 왜..!? 분명 된다고 했는데?!!? 하지만 철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굳게 잠긴 철문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였고, 이래저래 흔들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별 수 있나, 샤히 진다로 가야지.. 건너편에 보이는 건 하즈라티 히즈르 모스크. 나중에 알고보니 하즈라티 히즈르 모스크에 공사가 진행중이라 길을 막아놓은 것이었다. 이 건물만 보면 좀 덜 화려하다 느낄 수 있겠으나 우즈벡인들에게 ..
<171004> Самарканд - 사마르칸트 일상 풍경.
<171004> Самарканд - 사마르칸트 일상 풍경.
2020.01.111. 시압 바자르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하즈라트 히즈르 모스크 너머 아프로시얍 박물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봤더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리가 막혀있었다. 아.. 때가 아닌가.. 아쉬운 마음에 비비하눔 영묘 뒷편의 벽 너머로 걸어갔다. 어제 잠깐 갔다가 나왔던 곳이며, 론리플래닛에는 유대인 마을이라 나와있던 곳. 벽이 뭐냐면... 레기스탄 광장과 그 주변을 복원하면서 뒷편에 있는 마을이 경관을 해친다고 하여 벽을 세워 가린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도시 미관을 위해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을 정리해버린 것과 유사하다. 관광지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골목 풍경을 보는 것도 여행의 맛이라 생각하기에 망설임없이 들어갔다. 게다가 여행 일정 하나가 붕 떠버린 이상 딱히 할 것도 없었고.... 골목 구석구석 걸어다..
<171004> Самарканд - 아프로시압 박물관 (Afrasiab Museum, Афрасиоб Музей) + α
<171004> Самарканд - 아프로시압 박물관 (Afrasiab Museum, Афрасиоб Музей) + α
2020.01.11모스크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잠깐, 길이 막힌거지 건물이 문 닫은 건 아니잖아!? 내가 바보였다. 일단 택시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마침 마티즈 한 대가 지나가길래 손 흔들며 잡았다. 기사 아저씨한테 박물관에 가고싶다고 말해야 되는데 어떻게 말해야되지....? Afrosiyob Museum이라 말했지만 석연찮았다. 영어를 아예 못하시네.. 그때 그 아저씨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갑자기 Korean brother이 있다며 폰으로 전화를 거시더라. 뭐라 말씀하시더니 전화를 내게 바꾸셨다. '안녕하세요~' 하니 전화기에선 익숙한 우리말이..! 아프로시얍 박물관이 지금 열었는지 확인한 후, 거기에 가고싶다고 말씀드린 후 다시 전화를 돌려드렸다. 그렇게 말씀드린 후 아프로시얍 박물관..
<171004> Самарканд - 사마르칸트 2일차 마무리.
<171004> Самарканд - 사마르칸트 2일차 마무리.
2020.01.111. 레기스탄으로 돌아가는 길. 모든 일정을 끝내니 속이 후련했다. 묵혀있던 체증이 내려간 듯 속이 홀가분했다. 근데 내 마음뿐만 아니라 지갑까지도 홀가분해졌다(......). 울루그벡 천문대 입장료까지 내니 현찰이 바닥났다. 100숨 지폐 몇 장 뿐. 이걸로는 택시비도 감당할 수 없다. 이제 어쩌.....긴 어쩌겠어? 걸어야지. 지금껏 잘 걸어왔는데 또 걷는다고 문제되겠어? 울루그벡 천문대에서 나와 아프로시압 박물관 방향으로 쭉 걸어갔다. 중간에 샤히 진다 입구 쪽으로 갈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하즈라티 히스르 모스크 쪽으로 가면 뭐라도 있을거라 생각하며 일단 걸어갔다.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무식한 짓이었다... 모스크까지 2차선 도로가 쭈욱 이어졌다. 도로가 막혀있어서 그런지 차가 일절 지나다니지 않..
<171005> Самарканд -> Бухоро, 최악의 하루
<171005> Самарканд -> Бухоро, 최악의 하루
2020.01.11새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부하라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꽤 많이 걸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춥다. 썩 배가 고프진 않았으나 이동하려며 힘이 필요하니 아침을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는데 좀 으슬으슬하다. 여기 날씨가 이렇게 추웠나?플래그1 짐 정리하면서 남은 현금을 확인하니 부하라에서 다니기에 살짝 부족해보였다. 마침 숙소 근처에 중앙은행이 있다고 하여 바꾸러 갔다. 근데 중앙은행이 안보인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결국 그 옆에 있는 시중 은행에서 환전했다.플래그2 이번엔 1만숨짜리로 환전해줬는데, 뭉터기로 주는 건 변함없었다. 1달러에 8000숨인데 뭐 어쩌나(....). 한웅큼 쥐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왔고, 호텔 프런트에 택시를 한 대 잡아달라 했다...
<171006> Бухоро - 초르 미노르(Chor Minor, Чор Минор) + α
<171006> Бухоро - 초르 미노르(Chor Minor, Чор Минор) + α
2020.01.11새 아침이 밝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날이었다. 밖에서 새가 지저귀며 안녕한지 물어오는 듯했다.아프니까 헛생각이.. 그러나 난 전혀 안녕하지 못했다. 푹 자고 싶어도 못 잤으니.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설잠 자다 동이 튼 것이다. 좀 잠들랍시면 그 분이 찾아왔다. 다녀오면 진 빠지고, 잠이 찾아오면 그 분도 놓칠세라 따라오고. 으악.. 진짜 최약이다. 지금껏 여행하며 숙소에서 안 잤으면 안잤지 못 잔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래도 오늘까지 마냥 호텔방에 처박혀 끙끙 앓고만 있을 순 없었다. 어제 하루를 통으로 날린 건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까지 날리면 부하라를 다 못보고 가야하기 때문. 특히 부하라는 봐야할 게 여기저기 퍼져있는지라 하루만에 다 못보는 곳이었다. 심지어 론리플래..
<171006> Бухоро -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171006> Бухоро - 낙쉬반드 영묘 (Baha-ud-din Naqshband Bokhari Memorial Complex)
2020.01.11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영적인 공간 중 하나인 낙쉬반드 영묘. 이슬람 수니파의 종파 중 하나인 수피 신학을 집대성한 하즈라티 무함마드 바하웃딘 나흐슈반드가 묻힌 곳이며, 수피즘의 성지라 일컫는 곳. 우즈벡인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슬람 전통 의상을 갖춰입고 이 곳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론리플래닛에 빠져있기 때문. 엄밀히 말해 부하라 시에 있는 시설이 아니라 그런지 부하라 파트에 빠져있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히 넣을만한데 저자가 빼먹었나보다.. 나 역시 인터넷으로 부하라 여행 가이드글을 찾아보지 않았다면 존재조차 모른 채 지나갔을 게 뻔했다. 나는 운 좋게도 내가 찾아본 글에서 이 곳을 반드시 가라고 추천받았기에..
<171006> Бухоро - 시토라이 모히 호사 (에미르 여름궁전) (Sitorai Mohi Xosa, Ситораи Мохи Хоса)
<171006> Бухоро - 시토라이 모히 호사 (에미르 여름궁전) (Sitorai Mohi Xosa, Ситораи Мохи Хоса)
2020.01.11낙쉬반드 영묘를 모두 둘러보고, 다시 정문으로 나왔다. 이런 나를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하얀색 마티즈가 정문 앞으로 왔다.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구글 지도를 보여주며 위치를 말해주니 바로 알겠다며 출발했다. 노말원님? 잠깐이면 됩니다. 영묘에서 궁전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버스 종점이 있었고, 저 앞에 큰 건물의 입구가 있었다. 사람들을 따라 그 안으로 들어갔다. 시토라이 모히 호사(코사)는 타지크어로 '별과 달의 정원'이라는 뜻의 궁전으로, 에미르 여름 별궁으로도 불린다. 우즈벡의 마지막 왕국, 부하라 칸국의 마지막 에미르인 알림 칸 시절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정작 그는 몇 년 지내지도 못하고 추방당했지만.. 이 곳은 러시아 건축가와 부하라 장인들이 함께 지은 건물이라 두 나라..
<171006> Бухоро - 부하라 첫 날 마무리.
<171006> Бухоро - 부하라 첫 날 마무리.
2020.01.11여름궁전에서 랴비하우즈로 돌아갈 땐 마슈르트카를 타고 갔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기에 금방 도착했다. 버스안내원의 초롱초롱한 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친구도 나 같은 극동인이 많이 낯선가보더라. 우즈벡에 간 관광객들은 주로 단체버스 혹은 택시타고 다니는 편이지 나처럼 버스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잘 살고 있으려나..? 사진은 없다.ㅎㅎ 있어도 못 올리지.. 10분 정도 가서 정류장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 부하라 구시가지를 돌아다녀볼까 했는...데... 이 때부터 다시 배가 부글거리더라. 숙소 근처에 오니 배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참고 가보려고 했으나 무리였다. 으으.... 미치겠네... 결국 랴비하우즈 근처만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급한 불 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