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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180901 x 180902> Frankfurt am Main - 프랑크푸르트 여기저기 + 여행의 마지막.

  • 2026.04.28 00:10
  • Overseas/2018 - Deutscheland (über 北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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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크푸르트 도착

 

  약 1시간 정도 걸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 독일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거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싱숭생숭하네..

 

  감상에 젖은 채 첫 날에 갔던 그 한인 민박집으로 향했다. 지난번처럼 사람이 많으려나 했는데, 9월이 되고 여름철이 지나서 그런지 오늘은 숙소에 나 혼자 뿐이더라! 덕분에 꽤 큰 방을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석양지는 거 보고있으니 정말 여행의 마침표가 콱 박히는 듯했다.

 

  숙소에서 짐을 풀어둔 후, 그냥 가만히 있긴 아쉬워 어딜 가야할까 생각하려던 순간, '차붐'이 떠올랐다. 아 맞다, 차붐 기둥!! 바로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빌리 브란츠 광장 역이었는데, TV에서 몇 번 봤던 유로 마크도 여기 있더라. 고민없이 바로 출발. 

 

2. 프랑크푸르트 여기저기

 

지금은 리뉴얼된 붐근촤 기둥! 국뽕이 차오르는 순간!!

 

  여기서 바로 숙소에 가긴 또 아쉬워 마인강변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해가 넘어간 직후였는데, 그 풍경은 정말 평온했다. 강물은 잔잔하고 주변은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했으며, 붉게 물든 하늘은 고즈넉했다. 그야말로 열흘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제격이었다. 나 정말 잘 왔구나 :)

 

  마인강변을 걷는 시민들은 행복해보였는데, 한강과는 다른 느낌의 행복이었다. 좋다. 

 

마인강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유로 마크를 비롯하여 주변 마천루를 둘러봤다. 정말.. 한인 민박집에만 있었다면 프랑크푸르트 이미지가 정말 안좋을 뻔 했는데, 오해를 완벽히 풀었다. 정말 그 중앙역 바로 앞 블럭이 험한 거였구나... 

 

여긴 정말 미국 느낌이 물씬 나더라.

 

바로 그 유로마크!

 

  그렇게 숙소에 다시 들어갔다가, 저녁 먹으러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만큼은 푸짐하게 먹자며 호기롭게 나갔다. 여기 처음 온 날이었던가.. 옆사람에게 추천받았던 슈바인 학센 집이 생각나 그리로 갔다.

 

  이번에는 그래도 지난번에 로텐부르크에서 먹은 것보다는 맛이 괜찮았다. 역시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 하는건가!? 근데 고기가 식으니 다시 조금싹 맛이 없어지고 짠 맛이 강조되어서 결국엔 남겼다. 결국 결론을 내렸다. 슈바인학센은 내 입맛엔 안맞는걸로...

 

그래도 맥주는 존맛!

 

3. 민박집에서, 마지막 밤.

 

  포식하고 다시 숙소로 복귀햇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술 한잔 하자시더라. 아직 감기기운이 100% 없어진 게 아니라 몸이 버텨줄까 싶어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이런 기회가 어딨나 싶어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 온 첫 날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도 없었거니와 내가 먼저 잠드는 바람에(비행기에서 거의 못잤으니..) 여러모로 서먹했었는데, 이번에 둘이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니 어색하면서도 괜찮더라. 술기운에 조금 더 터놓고 서로의 인생이야기를 나눴었다. 정말 죄송스럽게도 벌써 8년이 지난지라 컨텐츠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한국에서 어떤 거 했고 어떤 계기로 넘어왔고 그런 류의 이야기였던 듯. 지금도 여전히 한인민박 하고 계시려나..

 

주인 아저씨랑 소시지 안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술. 30%짜리 술이었는데 잘 넘어갔음!

 

  소세지에 이야기를 곁들여 먹다보니 둘이서 술 한병을 깔-끔하게 다 비웠다. 몸 불린 덕을 좀 본건가!? 술이 그렇게 취한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음. 단지 감기기운이 아직 100% 가시지 않아 코로 알콜향을 느끼며(...) 잠들긴 했다만... 아무튼, 그렇게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갔다.

 

4. 다음날 아침

 

  기어이 아침이 밝았다. 주인 아저씨께서 끓여주신 짬뽕라면으로 해장했다. 얼마만의 고추장 맛인지! ㅠ_ㅠ 얼큰하게 국물까지 싹 비운 다음, 느긋하게 씻고 멍때리다 시간에 맞게 배낭 챙겨 나왔다. 아저씨께서 후기 쓰라며 악수를 청하심.. 여기 오길 잘했네.

 

처음에 그렇게 무섭던 거리였는데, 이젠 별 느낌 없었다.

 

후기를 너무 늦게 쓴 거 같네요.. 잘 지내시죠? 오래 전이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여행 일정을 끝내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으로 열차를 타고 갔다. 어제까지가 독일패스 기간이었기에, 오늘은 표를 별도로 구해서 갔는데, 새삼 푯값 비싸더라... 역시 독일패스 잘 샀어. 그리고 중앙역에서 공항역으로 가는 열차 밖을 보면서 문득 열흘 전 처음 이 선로를 따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오던 날이 생각났다. 그 땐 모든 게 신기했는데 불과 열흘만에 익숙해졌네. 근데 여기에 적응할 즈음 작별하는구나... 

 

(그리고 여행기도 마지막 하나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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