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1 x 180902> Frankfurt am Main - 프랑크푸르트 여기저기 + 여행의 마지막.
1. 프랑크푸르트 도착
약 1시간 정도 걸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 독일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거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싱숭생숭하네..
감상에 젖은 채 첫 날에 갔던 그 한인 민박집으로 향했다. 지난번처럼 사람이 많으려나 했는데, 9월이 되고 여름철이 지나서 그런지 오늘은 숙소에 나 혼자 뿐이더라! 덕분에 꽤 큰 방을 여유롭게 쓸 수 있었다.


숙소에서 짐을 풀어둔 후, 그냥 가만히 있긴 아쉬워 어딜 가야할까 생각하려던 순간, '차붐'이 떠올랐다. 아 맞다, 차붐 기둥!! 바로 어디에 있는지 찾아봤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빌리 브란츠 광장 역이었는데, TV에서 몇 번 봤던 유로 마크도 여기 있더라. 고민없이 바로 출발.
2. 프랑크푸르트 여기저기

여기서 바로 숙소에 가긴 또 아쉬워 마인강변으로 내려갔다. 때마침 해가 넘어간 직후였는데, 그 풍경은 정말 평온했다. 강물은 잔잔하고 주변은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했으며, 붉게 물든 하늘은 고즈넉했다. 그야말로 열흘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곳으로 제격이었다. 나 정말 잘 왔구나 :)
마인강변을 걷는 시민들은 행복해보였는데, 한강과는 다른 느낌의 행복이었다. 좋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유로 마크를 비롯하여 주변 마천루를 둘러봤다. 정말.. 한인 민박집에만 있었다면 프랑크푸르트 이미지가 정말 안좋을 뻔 했는데, 오해를 완벽히 풀었다. 정말 그 중앙역 바로 앞 블럭이 험한 거였구나...



그렇게 숙소에 다시 들어갔다가, 저녁 먹으러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만큼은 푸짐하게 먹자며 호기롭게 나갔다. 여기 처음 온 날이었던가.. 옆사람에게 추천받았던 슈바인 학센 집이 생각나 그리로 갔다.
이번에는 그래도 지난번에 로텐부르크에서 먹은 것보다는 맛이 괜찮았다. 역시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 하는건가!? 근데 고기가 식으니 다시 조금싹 맛이 없어지고 짠 맛이 강조되어서 결국엔 남겼다. 결국 결론을 내렸다. 슈바인학센은 내 입맛엔 안맞는걸로...


3. 민박집에서, 마지막 밤.
포식하고 다시 숙소로 복귀햇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술 한잔 하자시더라. 아직 감기기운이 100% 없어진 게 아니라 몸이 버텨줄까 싶어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이런 기회가 어딨나 싶어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 온 첫 날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도 없었거니와 내가 먼저 잠드는 바람에(비행기에서 거의 못잤으니..) 여러모로 서먹했었는데, 이번에 둘이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니 어색하면서도 괜찮더라. 술기운에 조금 더 터놓고 서로의 인생이야기를 나눴었다. 정말 죄송스럽게도 벌써 8년이 지난지라 컨텐츠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한국에서 어떤 거 했고 어떤 계기로 넘어왔고 그런 류의 이야기였던 듯. 지금도 여전히 한인민박 하고 계시려나..


소세지에 이야기를 곁들여 먹다보니 둘이서 술 한병을 깔-끔하게 다 비웠다. 몸 불린 덕을 좀 본건가!? 술이 그렇게 취한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음. 단지 감기기운이 아직 100% 가시지 않아 코로 알콜향을 느끼며(...) 잠들긴 했다만... 아무튼, 그렇게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갔다.
4. 다음날 아침
기어이 아침이 밝았다. 주인 아저씨께서 끓여주신 짬뽕라면으로 해장했다. 얼마만의 고추장 맛인지! ㅠ_ㅠ 얼큰하게 국물까지 싹 비운 다음, 느긋하게 씻고 멍때리다 시간에 맞게 배낭 챙겨 나왔다. 아저씨께서 후기 쓰라며 악수를 청하심.. 여기 오길 잘했네.


그렇게 모든 여행 일정을 끝내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으로 열차를 타고 갔다. 어제까지가 독일패스 기간이었기에, 오늘은 표를 별도로 구해서 갔는데, 새삼 푯값 비싸더라... 역시 독일패스 잘 샀어. 그리고 중앙역에서 공항역으로 가는 열차 밖을 보면서 문득 열흘 전 처음 이 선로를 따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오던 날이 생각났다. 그 땐 모든 게 신기했는데 불과 열흘만에 익숙해졌네. 근데 여기에 적응할 즈음 작별하는구나...
(그리고 여행기도 마지막 하나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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