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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2019.08.17재작년 여름의 막바지, 여름의 끝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 또 다시 서울을 벗어났다. 2주 전엔 며칠 간격으로 서쪽과 동쪽을 오갔는데, 이번엔 어디로 가야할까... 친구가 운전해주는 거라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차 없이는 여행하기 어려운 곳을 찾다 문득 안면도가 생각났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여차저차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시간에 출발하여 안면도까지 마구 달렸다. 안면도에서 식사한 후 어디로 갈까 하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바닷가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해변가를 따라 가다 찾은 곳이 바로 밧개해수욕장. 차도 사람도 별로 없어 생각했던 딱 그 바닷가였다. 개인적으로 동해나 남해에 비해 서해는 부안 바닷가를 빼면 내게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 느껴진 곳이었는데, 서해를 너무 저평가했나..
<090822> 천안, 독립기념관 (내 여행라이프의 첫 걸음.)
<090822> 천안, 독립기념관 (내 여행라이프의 첫 걸음.)
2019.08.15이제 벌써 10년 전이구나. 2009년 8월 22일, 내 생애 처음으로 여행갔던 날. 이렇게 여름방학을 허무하게 끝낼 순 없다는 생각에 8월 22일 새벽에 급 결정하고, 8월 22일 아침에 내일로 티켓을 급 구매해서 출발한 여행. 근데 생애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치곤 정말 갑작스럽게 갔다. 얼마나 急이었으면 정작 지르고 나니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종로 반디앤루니스에 여행 가이드책부터 사러 갔지. 생애 첫 여행이면서 역대 최고의 무계획 여행이었다. 심지어 그 당시만 해도 피쳐폰 쓰던 시대였는데여행 갔다오고 2달쯤 뒤에 아이폰 3gs 예약 받았으니.. 지금처럼 수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서 저렇게 갔으니 지금에서 보면 정말 무모하다 싶지. 하지만 그 때라서 가능한 짓(?)이겠지. 잡설은 이쯤..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019.08.14인스타그램을 한창 할 때, 어떤 분께서 겨울에 여기서 출사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셨는데, 이 곳의 쓸쓸한 겨울 분위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 풍경에 반해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러다 재작년 이맘때 쯤 기회가 되어 자작나무 숲을 직접 보러갔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면 총 3.5키로 정도 걷는데, 한바퀴 도는 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제법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사진으로 봤던 건 안개가 잔뜩 끼거나 눈이 수북이 쌓인 풍경이었는데, 한여름의 흐린 하늘 속에 녹음이 우거져있으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상했던 풍경은 아니지만 흐린 여름날의 숲도 나쁘지 않았던 듯... 먹구름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니 그것도 나름 매력있었다. 숲에서 내려올 땐 등산로..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2019.08.13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던 올해 3월 초의 어느날,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어딜 갈까 하다, 당시 그 친구가 커피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있을때라 테라로사를 추천했다. 이왕 가는거면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공장으로.. 3년전에 한 번 다녀왔을 때 커피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고.. 3년전에도 흐렸는데, 이번에도 흐리네. 그래도 친구 차를 타고 간거라 큰 걱정은 없었다. 그저 고마울 뿐... 버스 탈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정말 쉽게 가더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외부를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번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거라 지난번이랑 반대방향에서 들어갔다. 그 사이에 내부 인테리어가 달라졌는데, 예전보다 훨씬 낫더라. ..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2019.08.11작년 오늘, 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냥 세상이 행복했던 시절, 친구와 강릉에 해수욕하러 갔다. 바닷가 구경은 지금까지 수없이 했지만, 해수욕은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간 이후로 처음이라 더욱 설렜다. 근데 바로 바다로 가긴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가는 길에 구경할만한 곳이 없을까 했는데, 마침 월정사가 있었다. 한 번도 안가본 곳이기도 하면서 가는 길에 있고.. 겸사겸사 들렀다 강릉에 가기로 결정했다. 월정사 옆에는 전나무 숲이 있었다. 이왕 걷는거 숲부터 먼저 한바퀴 걸어가기로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작년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벗어나 푸른 숲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날씨는 딱 적당히 해가 가려질 정도로 흐릿했다. 원래 푸른 하늘 아래의 숲이 최고지만, 작년의 지긋지긋한 여름날씨 때문에(....
<180710> 완도,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원림) + α
<180710> 완도,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원림) + α
2019.08.10공룡알해변에서 탄 버스는 쏜살같이 면사무소로 향했다. 무사히 도착한 후 다음 버스시간을 봤는데, 바로 이어져서 온다!? 근데 5분이 넘어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5분 더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는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는데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지도로 거리를 보니 1.5키로... 30분 정도 걸리겠군... 방법이 없다. 결국...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걸어가는 길은 정말 뜨거웠다! 안개와 구름이 모두 걷힌!!! 강렬한 햇살 아래!!! 7월 한여름!!! 1시를 바라보는 대낮!!! 미치는 줄 알았다.. 실시간으로 온 몸의 피부가 익어갔다. 1분 1초가 달랐다. 검붉게 변하고 있었다. 그저 빨리 목적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중간중간 보이는 바다 풍경 덕에 겨우 버틸 수 있었다. ..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2019.08.03재작년 현충일 연휴 때였다. 원래 중간에 하루는 평일이었지만, 샌드위치 데이에 전사 휴가를 준 회사 덕에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었다. 원래 고향에만 다녀오려 했으나, 겸사겸사 통영에 못 가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특히 5년 전 부산-통영 여행에서블로그에도 올렸었다. 이전 글 검색하기!, 통영에 온 날 하필 흐린 날씨에 풍랑주의보가 뜨는 바람에 많은 아쉬움을 남긴 곳이라 언젠가 꼭 다시 가고팠다. 마침 기회가 되어 갔었지. 그 중에서도 특히 못 봐서 미련이 남았던 곳이 바로 미륵산 통영 전경이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전경이 그렇게 좋다던데, 아예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아 근처도 못 가봤으니.. 전일에 통영에 도착하여 하룻밤 자고, 당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케이블카 타러 승차장에 갔다. 연휴라 ..
<180526> 고성, 화진포
<180526> 고성, 화진포
2019.08.01작년 늦은 봄이었다. 친구와 같이 짤막하게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간단히 갔다올만한 곳을 생각하다, 지난 5년 전에 갔다왔던 화진포왼쪽을 클릭하면 그때 그 화진포를 볼 수 있다가 생각났다. 그때 화진포 풍경에 얼마나 감탄했었는데... 마침 생각난 겸에 한번 더 가고싶었다. 그래서 여기를 추천했고, 숙소 등 다른 것들을 잡은 후 출발. 운전해줘서 고마워 :)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통일전망대도 다녀온 다음 화진포에 도착했다. 근데 오늘 하루종일 하늘이 꾸무정했었다. 심지어 통일전망대에선 날이 너무 흐려 휴전선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이런 날씨에서 5년 전의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화진포에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흐리다... 근데, 마냥 하늘이 꾸무정한 게 아니었다. 이거.. 구..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2019.07.29버스를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했다. 그때 쯤 이미 하늘이 푸르게 물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스를 타고 가는 20분동안 하늘이 더 개길 기도했다. 섬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섬의 반대편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내 바램대로 하늘이 완전히 개었다!! 오히려 실낱같은 구름이 남아있어 운치를 더해줬다. 드디어!!!! 크아.. 이건 됐다!! 신나는 마음으로 몽돌해변으로 걸어갔다. 아까 봤던 그 하늘 맞어?! 댕댕이도 낯선 외지인을 반겨줬다. 해변으로 가는 골목. 가는 길에 이런 나무도 있고.. 그렇게 5분 가량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어제 정도리 구계등과 같은 몽돌해변인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어젠 좀 더 다듬어진 돌멩이라면, 오늘은 다소 날..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2019.07.29여행 이튿날이 밝았다. 오늘은 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니 일찍 일어났다. 근데 창 밖을 보니 여전히 흐리다. 오늘까지 흐리면 꽤 곤란한데... 이런저런 걱정 속에 모든 준비를 끝마친 다음, 조식을 먹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1층으로 내려갔다. 게하 1층은 카페이면서 조식 공간. 조식 시간은 7시 반부터 시작인데, 조식 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내려갔다. 일찍 나와서 정말 좋네. 아침은 베이글&아메리카노. 얼핏 보기엔 정말 간단한데, 막상 먹고나니 든든하다!? 베이글이 이런 맛이 있구나... 게다가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지 잠도 깼다. 아침.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자마자 바로 화흥포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걸어갔다. 마침 터미널 주변 골목에는 장터가 열려있었다. 그냥 가긴 심심해서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완도..
<180709> 완도, 여행 1일차 나머지 일정
<180709> 완도, 여행 1일차 나머지 일정
2019.07.131. 청해포구 촬영지 음.. 촬영지라 그런가 인공 티가 너무 났다. 아까 몽돌해변이 너무 좋았나보다.. 그냥 적당히 둘러보다 읍내로 갔다. 2. 해조류센터 읍내에 도착해서 숙소로 바로 갈까 했는데, 뭔가 아쉬웠다. 마침 터미널 근처에 해조류 센터가 있다길래 들어가볼까 했다. 근데, 아뿔싸, 월요일 휴관이네... 설상가상으로 빗방울까지 떨어졌다. 숙소로 후다닥 돌아갔다. (사진도 없다.) 그나저나 이 동네, 외국인이 엄청 많다. 그것도 러시아어 쓰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선원으로 일하는 사람들 같았다. 아마.. 그 중 대다수는 중앙아시아인들이겠지? 남녀 불문하고 많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러시아어 많이 들은 적이 없어서 좀 신기했다. 숙소 근처 골목. 3. 숙소에서.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까지 해..
<180709> 완도,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180709> 완도,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2019.07.11여행 첫 날 아침이 밝았다. 근데 젠장, 날씨는 흐리고, 괜히 더 일어나기 싫어지고, 치열하게 밍기적거거리고, 게스트하우스 조식 시간을 놓쳤다(....). 에라이.. 일단 오늘 갈 곳을 정한 후, 밖으로 나섰다. 밥은... 터미널 가는 길에 있는 식당 아무곳에 들어갔다. 아무 곳 치곤 푸짐하게 나왔지만.. 그렇게 아점을 먹은 후, 완도 터미널에 갔다. 이번에 갈 곳은 정도리 구계등. 몽돌 해변이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해변가는 많이 가봤지만, 거의 백사장 아니면 암벽 위주였다. 몽돌해변이란 게 끌려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완도터미널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걸려 도착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해안가까지는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덕분에 동네 풍경도 잠깐 훑어봤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날이 흐렸다. 새애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