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재작년 여름의 막바지, 여름의 끝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 또 다시 서울을 벗어났다. 2주 전엔 며칠 간격으로 서쪽[각주:1]과 동쪽[각주:2]을 오갔는데, 이번엔 어디로 가야할까... 친구가 운전해주는 거라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차 없이는 여행하기 어려운 곳을 찾다 문득 안면도가 생각났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여차저차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시간에 출발하여 안면도까지 마구 달렸다. 안면도에서 식사한 후 어디로 갈까 하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바닷가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해변가를 따라 가다 찾은 곳이 바로 밧개해수욕장. 차도 사람도 별로 없어 생각했던 딱 그 바닷가였다.
개인적으로 동해나 남해에 비해 서해는 부안 바닷가를 빼면 내게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 느껴진 곳이었는데, 서해를 너무 저평가했나보다. 여긴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매력있는 곳이었다! 늦은 오후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강한 햇살이 우리를 반겨줬다. 그 햇살이 바다와 만나 온 주변을 빛으로 가득 채웠다. 백사장의 사람들, 갈매기들, 그리고 바다 위의 부표는 마구 들이닥치는 빛을 막아서며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었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해안을 말없이 눈과 카메라로 마음껏 담았다.
해안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주목!
함께 걸어가는 가족.
그리고 빛내림.
비록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이 아니라 편의시설이나 다른 오락거리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다. 위대한 자연을 새삼 느낀달까.. 비록 잠시 머물다 갔음에도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이 정도면 예술이지 않을까!?
사진 정리하며 보니 그 때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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