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10> 완도,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원림) + α
공룡알해변에서 탄 버스는 쏜살같이 면사무소로 향했다. 무사히 도착한 후 다음 버스시간을 봤는데, 바로 이어져서 온다!? 근데 5분이 넘어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5분 더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는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는데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지도로 거리를 보니 1.5키로... 30분 정도 걸리겠군... 방법이 없다. 결국...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걸어가는 길은 정말 뜨거웠다! 안개와 구름이 모두 걷힌!!! 강렬한 햇살 아래!!! 7월 한여름!!! 1시를 바라보는 대낮!!! 미치는 줄 알았다.. 실시간으로 온 몸의 피부가 익어갔다. 1분 1초가 달랐다. 검붉게 변하고 있었다. 그저 빨리 목적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중간중간 보이는 바다 풍경 덕에 겨우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약 30분 걸어갔더니, 초등학교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가니 세연정 입구가 나왔다. 지금껏 고생한 것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일단 그 앞에 있는 아주머니에게서 얼음물 한 개 사먹었다. 원래 그런 가게에서 잘 안사먹지만, 이 땐 도저히 버틸 수 없어 하나 사먹었다. 급하게 목을 축이고선 본격적으로 윤선도원림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세연정과 그 주변.
정자에서 숲길을 바라보며. 베스트컷.
돌아오는 길에 있는 초등학교 풍경과 전깃줄, 들꽃 모두 정겨웠다. 다음엔 조금 더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이 주변에 있는 숲까지 모두 돌아보리라. 기회가 생기겠지...?
캬...
중간중간 지나가는 차를 붙잡아 히치하이킹 하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그냥 걸어서 눈요기, 폐 정화 및 광합성(...)을 맘껏 했다. 그렇게 걷고 걸어 다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Domestic > 5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710> 완도, 다시 완도로... (5) | 2019.09.24 |
---|---|
<180710> 완도, 보길도 예송갯돌해변 (2) | 2019.08.30 |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2) | 2019.07.29 |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4) | 2019.07.29 |
<180709> 완도, 여행 1일차 나머지 일정 (6) | 2019.07.13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180710> 완도, 다시 완도로...
<180710> 완도, 다시 완도로...
2019.09.24 -
<180710> 완도, 보길도 예송갯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예송갯돌해변
2019.08.30 -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2019.07.29 -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