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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090822> 천안, 독립기념관 (내 여행라이프의 첫 걸음.)

  • 2019.08.15 00:10
  • Domestic/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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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벌써 10년 전이구나. 2009년 8월 22일, 내 생애 처음으로 여행갔던 날. 이렇게 여름방학을 허무하게 끝낼 순 없다는 생각에 8월 22일 새벽에 급 결정하고, 8월 22일 아침에 내일로 티켓을 급 구매해서 출발한 여행.


  근데 생애 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치곤 정말 갑작스럽게 갔다. 얼마나 急이었으면 정작 지르고 나니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종로 반디앤루니스에 여행 가이드책부터 사러 갔지. 생애 첫 여행이면서 역대 최고의 무계획 여행이었다. 심지어 그 당시만 해도 피쳐폰 쓰던 시대였는데여행 갔다오고 2달쯤 뒤에 아이폰 3gs 예약 받았으니.. 지금처럼 수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서 저렇게 갔으니 지금에서 보면 정말 무모하다 싶지. 하지만 그 때라서 가능한 짓(?)이겠지.


이 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평생 가져가야지.

  잡설은 이쯤하고, 책을 사고 서울역으로 가서 새마을호 열차에 올라탔다. 열차를 타고 가며 어디에서 내릴까 생각했다. 여행책을 뒤적뒤적.. 너무 길지 않게 중간에서 내리고 싶은데.. 그 때 문득 생각난 곳이 천안 독립기념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다음 행선지 고르기에도 좋고! 마침 중학교 때 수학여행 다녀온 후로 한 번도 안가본 곳이었다. 그렇게 첫 행선지는 천안!


  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타고 독립기념관 앞에 내렸다. 어릴 때 갔었다지만 그 때의 기억은 거의 없어 모든 것이 새로웠다. 차라리 TV에서 애국가 나올 때마다 보던 그 화면이 더욱 선명히 기억났다. 그 화면이 지금 눈앞에 있다보니 그저 신기했다. 독립기념관을 향해 걸어가며 주변 풍경을 담았다.






이 땐 사진의 ㅅ도 몰랐던 땐데(....).






  건물 내부에서 일제시대에 대한 전시들을 보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독립기념관 주변으로 이것저것 더 있었는데 다음 행선지에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나간 듯. 아무래도 첫 여행 첫 일정이다 보니 마음만 급했나보다(...). 정말 생애 처음으로 혼자서 떠난거니 모든 게 어설펐겠지. 게다가 저 때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알렉산더 스타일이었으니... 그랬던 과거의 나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당시에 여행책에 4일차 정도까지 느낌을 써뒀었는데, 거기에도 별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다. 사진도 없고... 이건 좀 꾸짖어야겠다 ㅠ_ㅠ 글이라도 몇 글자 적어두지..

몇년 후, 인스타에 올렸던 태극기 사진.


  광복절 기념으로 내 여행라이프의 첫 시작이었던 독립기념관 사진들을 오랜만에 꺼내봤다. 감회가 새롭네. 혹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프다. 과연 지금은 또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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