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이기주 - 말의 품격
<Book> 이기주 - 말의 품격
2019.09.05글에 이어 말까지 품격을 갖춰보고자(?) 이어서 빌렸다. 빌리면서도 언어의 온도와 글의 품격을 읽고서 보니 대략적인 글의 분위기를 미리 예상했다. 설마 글의 품격처럼 글쓰기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품격을 살리는 말하기에 대해 에피소드를 곁들여가며 이야기하겠지.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이야기 『말의 품격』은 《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의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과 감성이 더해져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의 말과 세계관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때문에..
<Book> 조너선 하이트 - 바른 마음
<Book> 조너선 하이트 - 바른 마음
2019.09.04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꼈던 것 중 하나가 내가 접하는 책들의 대다수가 비슷한 성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쯤 다른 성향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관점에서 가치판단을 하는지, 어떤 부분을 중시하는지.. 특히 이번 여름에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을 읽고서 그 욕구가 더욱 커졌다. 그 책이 발간된 2010년 이후 중간지대가 없어지고 극심한 감정소모를 동반한 헐뜯기가 양 진영간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에 관한 책을 찾던 와중에 혹자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다. 도덕심리학 책인데,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라고 했다. '명쾌하게 설명한다'는 말에 꽂혔다. 게다가 도덕심리학은 생소한 분야라 궁금하기도 했고.. 마침 군주론도 다 읽었던 참에 이 책을 대출했다. 약 2주에 걸..
<Book> 이기주 - 글의 품격
<Book> 이기주 - 글의 품격
2019.08.28'언어의 온도' 대출현황을 찾을 때 함께 눈에 들어왔던 책. 다홍색의 표지라 눈에 더 잘 들어왔던 모양이다. 조금 더 찾아보니 이번에 나온 신간이었다. 아쉽게도 집 근처의 도서관엔 없었고, 다른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로 빌릴 수 있었다. 어차피 '언어의 온도'에 이어서 읽으면 되니 차라리 잘됐구나. 언어의 온도를 빌리면서 상호대차신청도 함께 했다. 그리고 다 읽자마자 이 책이 도서관에 도착했고, 바로 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어떤 내용이 나올 지 감이 안 잡혔다. 좋은 글귀와 그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올까? 아니면 글 쓰면서 겪은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일까? '언어의 온도'에 이어 읽었기에 아무래도 글이 비슷할거라 추측했다. 그런데 책 목차를 보니 의외로 글쓰기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쭉..
<Book> 이기주 - 언어의 온도
<Book> 이기주 - 언어의 온도
2019.08.23이따금씩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던 그 책.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 맘먹었던 책. 하지만 그 때마다 이상하게 다른 게 먼저 눈에 들어와 뒷전으로 밀렸던 책. 작은 크기에 일러스트 없는 보랏빛 표지라 그랬던걸까. 그러나 이번만큼은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 책이 진열되어 있었다. 기회가 왔을 때 읽어야지. 여행의 이유를 반납함과 동시에 책을 빌려왔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
<Book> 류랑도 -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Book> 류랑도 -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2019.08.20예전에 선물받았던 책. 원래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그치만 마냥 이대로 책을 묵히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한 번 읽어야겠다 마음먹었지만, 다른 책들 읽느라 정신없어서 또 먼지가 수북이(....). 결국 최근에 들어서야 먼지를 툭툭 털고! 책장을 펼쳤다.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당신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는 성과가 기본이다. 때문에 구성원에게 성과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 책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은 20여 년간 목표달성과 성과창출을 원하는 조직과 사람들을 도와온 류랑도 대표가 20년의 내공을 압축한 책이다. 저자는 CEO에게는 조직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게 각성을 주고, 팀장과 임원에게는 코칭의 본질과 핵심을 알려주며, 팀원에게는 자율적, 자기 ..
<Book> 김영하 - 여행의 이유
<Book> 김영하 - 여행의 이유
2019.08.16글을 시작하기 전에 고백 한가지. 사실 책으로 나온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거의 안 읽는다. 그렇게 여행을 좋아해서 제법 돌아다니고 그 이야기들을 데이터로 차곡차곡 모은 지 3.5년이 넘어가는데도 말이다. 내가봐도 내가 상당히 유별난 듯 보이지만 정말 그렇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여행기에 감정 이입이 잘 안된달까.. 그러다 지난달에 우연히 '_Chemie님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을 봤다. 일단 '김영하'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고, 이어서 '여행'이 따라왔다. 마지막으로 올 봄에 나온 신간... 이거 여행에 대한 에세이구나? 근데.. 왠지 이 책이라면 재밌게 몰입하여 읽을거란 느낌이 왔다. 그래, 요건 한 번 읽어봐야겠다. 지체없이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미 대출중..
<Book> 니콜로 마키아벨리 - 군주론
<Book> 니콜로 마키아벨리 - 군주론
2019.08.12이전부터 정말 읽고싶었던 군주론. 지금까지 동서양을 불문하고 철학, 그것도 삶의 본질 등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읽어왔다. 그럴수록 한비자의 책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철학적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것들. 그러다 중고서점에서 군주론을 손에 얻었고, 조금씩 읽어나갔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00페이지가 지나있었다. 명불허전이었다. 지금까지와는 꽤 다른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군주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이야기했다. 군주의 자세, 군대의 운용방법, 정복한 국가를 다루는 법 등등... 비록 14세기 전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며 왕정이 이어지던 시대였지만 현재의 우리에게도 철저히 적용되는 이야..
<Book> 유시민 - 유럽도시기행 1
<Book> 유시민 - 유럽도시기행 1
2019.08.07지난달에 유시민 신간이 나왔다. 지금까지 역사부터 경제, 정치, 글쓰기를 너머 삶까지.. 당신께서 강점을 가지고 계신 분야에 대해 탄탄하면서도 담백한 글을 써주셨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글은 모두 비문학이었는데, 이번엔... 여행기네? 상당히 의외였다. 평소 비문학 글만 쓰시던 분이셔서 뭔가 단번에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았다. 틈틈이 여행가셨던 건 TV프로 등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여행기로 그 기억들을 엮으실 줄이야... 게다가 평소에 여행기 책을 잘 못 읽는 편이라 중도에 덮어버린 책이 꽤 되는데, 살짝 걱정도 됐다. 그럼에도 일단 저자 간판 믿고 책 표지를 넘겼다. 초반엔 우려했던 대로였다. 정말 꾸역꾸역 페이지를 씹어삼켰다. 아무래도 나도 이 공간에 조금이나마 기록을 남기는 입장이라 작가님의 ..
<Book> 정유정 - 종의 기원
<Book> 정유정 - 종의 기원
2019.07.05올 봄에 7년의 밤의 진입장벽을 뛰어넘고 28까지 거침없이 휘몰아쳤지만, 종의 기원은 약간 텀을 두고 읽고 싶었다. 그렇게 다른 책들을 읽으며 3달이 지났다. 날이 어느새 더워졌고, 이젠 정말 '싸이코패스 3부작'의 정점을 찍을 때가 왔다. 도서관에서 정유정의 책을 빌려왔다. 책을 펼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사전정보라곤 그저.. 정유정 작가의 대표작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란 것 정도? 백지 상태에서 들어갔다. 앞의 두 작품 모두 감명깊게 읽었기에 이번엔 또 어떤 세계에 들어갈 지 기대했다. 놀라운 통찰력으로 ‘악’의 심연을 치밀하게 그리다!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 전작 《28》 이후 3년 만..
<Book> 윤광준- 심미안 수업
<Book> 윤광준- 심미안 수업
2019.07.02심미안이라.. 어릴 땐 그게 뭔지도 몰랐고, 어느 순간부터 찾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궁금하다. 아름다움이란 것이 뭔지 궁금하여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었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으며 가끔 전시를 보러가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지적 허영심일 수도 있겠으나, 아름다움이 뭔지 알고 싶다. 그러던 찰나에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이 책은 미학 오디세이처럼 미학에 대해 역사부터 시작하여 자세히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그것보단..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이 다섯 분야에 대하여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접근방식과 자신이 생각하는 미학을 이야기한다. 일종의 길라잡이 역할? "야, 아름다운 걸 어떻게 보냐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나처럼 접근해봐! 그러면 너도 눈이 길러질거야!"..
<Book> 안병길 -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Book> 안병길 -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2019.06.26초등학교땐가 들었던 전래동화 이야기 하나. 들은 지 오래되어 자세히 기억나진 않으므로 대충 각색하겠다. 어떤 3형제가 있었는데, 허약하고 늙은 노인이 3형제의 집에 밥 한끼를 구걸했다. 첫째는 자기 밥은 꾹꾹 눌러담았고 노인 밥은 얼기설기 얹어드렸다. 둘째는 자기 밥과 노인 밥 모두 똑같이 평범하게 담아드렸다. 셋째는 자기 밥은 대충 얹었으나 노인 밥을 꾹꾹 눌러담아드렸다. 며칠 후, 그 노인이 본 모습인 신으로 다시 나타나 첫째와 둘째에겐 벌을 내렸고, 셋째에게 넓은 기와집과 금은보화를 주며 셋째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간단히 해석하자면, 첫째는 이기주의, 둘째는 개인주의, 셋째는 이타주의를 상징하며, 이는 전형적인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이타주의를 강조하는 이야기다. 혹시 이 이야기 정확하게 아..
<Book>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Book>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2019.06.15독자의 태도를 기준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나눌 때, 수용적 독서와 비판적 독서의 두 가지 독서법이 있다. 본인은 아직 아는 것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주로 수용적 독서를 하는 편이지만, 최근엔 너무 따라가는 것도 능사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한 발짝 물러서서 비판적 독서를 조금씩 해보려 노력중이다. 그러나 간혹, 어느 순간부터 꽂혀서 무장해제 당하는 글이 있다. 이번에 이야기할 '개인주의자 선언'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더 놀라운 건 이 책의 프롤로그, 첫 페이지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그의 고백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 나 역시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회식-행사와 명절이 제일 싫으며 지하철에서 양옆에 사람이 앉는 게 싫어 구석자리를 찾아 맨 앞칸까지 가는, 눈치와 체면치레, 위계질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