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니콘 FM2 마흔세번째 롤.
니콘 FM2 마흔세번째 롤.
2021.03.29실로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 인스타그램에는 진작에 다 올렸는데, 블로그에는 보름도 더 지나서야 올리네. 매일 퇴근하면 아무것도 안하며 뻘짓하다 잠들기 일쑤라 사실상 방치했다.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몇 주가 훌쩍 지나갔다. 그래, 전형적인 '안 좋을 때의 패턴'이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지... 지금이라도 이렇게나마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라 해야하나. 이번 롤은 지난달 마지막 날, 당일치기로 드라이브 다니며 찍은 사진이다.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휴전선 앞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를 꽉꽉 채워 찐-하게 바람쐬고, 찐-하게 사진 찍다 왔다. 특히 이번에 자작나무 숲에선.. (필름사진 포스팅에서 이런 말 하니 웃기지만)..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2021.03.12드디어 몇 달간 묵혔던 velvia 50 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작년 연말 즈음에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채 서울에서 velvia 100 필름을 허무하게 담는 데 그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의 풍경을 담는 데 그쳤다. 그래서 내심 아쉬워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그저 감탄스럽다!! 지금껏 이렇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나온 필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 얼핏 봐선 정말 DSLR로 찍고 색감 보정 약간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하고 부드러웠다! 50이라는 살벌한 저감도(....)의 위력을 단박에 확인했다. 덕분에 별다를 것 없이 흔하디 흔한 주말 일상이 조금 더 특별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다음에 볕 좋은 날에 지방으로 놀러갈 일 있으면 반드시 챙겨가야..
니콘 FM2 마흔한번째 롤.
니콘 FM2 마흔한번째 롤.
2021.02.25오랜만에 별다른 문제 없이 온전한 결과물을 받았다. 지난번 필름까지 무려 3번씩이나 문제가 생기니 눈이 절로 돌아가더라. 결국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카메라를 새로 영입했고(똑같이 니콘 FM2), 사자마자 바로 부모님 집에 가서 이곳저곳 담아왔다. 필름은 오랜만에 ACROS II 100. 지난번에 워낙 만족스럽게 찍었기에 한번 더 필름을 구매했다. 다만 이번엔 '결정적 순간' 사진관에 필름을 맡겼다. 내심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결과물은 무난하게 나왔다. 너무 뻔한 구도로 찍은 사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처음 가본 곳도 있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련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진을 보러 가자. 1.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 2. 근대골목 일대. 3. 도동서원 일대. 4. 대구 전경. 5...
니콘 FM2 마흔번째 롤.
니콘 FM2 마흔번째 롤.
2021.02.22오랜만의 필카글... 인데 많이 씁쓸하다. 3번 연속으로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엔 또다시 셔터가 안 눌리는 바람에... 몇 장 제대로 찍어보지도 못하고 필름을 되감아야 했다. 아무래도 이 카메라는 또 수리를 맡겨야될 것 같긴 한데... 언제까지 수리만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니. 그나마 보급형 필름으로 찍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싶다. 백만년만에 코닥 컬러플러스 200로 담았다. 비록 몇 장 안되는 사진이지만 이 사진으로라도 즐감하시길....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2021.01.11어쩌다보니 두 해에 걸쳐 사진을 찍게 됐다. 한동안 주말출근이 이어지는 바람에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갈 수 없었는데, 겨우겨우 크리스마스 연휴에 잠시 짬을 내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 날 엄청난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공사가 이어지고, 연말까지 계속 바빴던지라 결국 해가 바뀌었고, 연초가 되어서야 조금씩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날은 쌀쌀했지만, 답답하게 방구석에 있기 싫어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 조금씩 담아가다 보니 어느새 한 롤을 가득 채웠다. 이번 필름은 ilford Delta 3200. 예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필름이었다. 특히 어떤 한 사진관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필름을 감도 800에 놓고 찍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고 하여 그 말대로 한 ..
<200102> 양양, 낙산사 (의상대 새해 일출) - 오여사님(Ω) 영접한 날!
<200102> 양양, 낙산사 (의상대 새해 일출) - 오여사님(Ω) 영접한 날!
2021.01.03작년 새해 첫 날이라... 기약없는 미래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때였다. 물론 그 나날들이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며 지금의 내게 큰 자양분이 된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2019년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한 해였다. 그만큼 지긋지긋한 2019년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팠고, 2020년엔 반전이 있길 바랬다. 예정대로 첫 날을 아주 조용히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도 내 안의 驛馬가 날 가만두지 않았다. - 야, 올해 다시 힘낸다며. 진짜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거야? - 작년에 괜히 안하던 짓 하다가 꼬였잖아 ㅡㅡ - 아, 올해는 일단 첫 날에 안정적으로 보냈잖아~ 오늘까지 그냥 보내긴 아깝다 야. - 뭐 그렇긴 한데.... 오랜만에 중랑천 하구둑에 갈까.. - 에게, 겨우? 화끈하..
바쁘다.
바쁘다.
2020.12.22지금까지 바쁠 땐 바빴지만, 요즘만큼 바빴을 때가 있었냐 싶을 정도로 바쁘다. 연말연시에 이렇게 바빠도 되냐 싶을 정도.... 평상시 업무로도 나름대로 바빴을텐데, 특수상황이 생긴지라(코로나 X) 매번 야근에 주말에도 나가고.. (원래 저녁에 일할 일 거의 없는 회사..) 그나마 오늘 하루 짬내서 드라이브로 바람쐬고 왔는데, 기대와 달리 딱히 볼 게 없었음에도 나간 것 자체만으로 기분 전환이 됐다. 이렇게 하늘을 볼 시간마저도 없었으니... 올 연말까지 계속 바쁠 것 같은데, 잘 버틸 수 있으려나... 아무쪼록 근 열흘만에 생존신고합니다!
니콘 FM2 서른두번째 롤.
니콘 FM2 서른두번째 롤.
2020.11.30지난번에 슬라이드 필름을 다 찍고 카메라를 수리하면서 어떤 필름을 물릴까 고민했다. 일단 휴가를 가기 전에 영화용 필름을 한 번 써야겠다며 '결정적 순간 사진관'에서 산 영화용 필름을 물렸다. 이걸로 찍다가 슬라이드 필름으로 다시 넘어가야지 하며...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해지고 이런저런 사정이 안좋아지며 휴가는 취소됐고, 이번주에도 휴가는 힘들어졌다. 앞으로 당분간 바빠질 예정이라 휴가는 요원해졌네.... 아쉬운 마음에 급히 차를 빌려서 교외로 나갔다. 평소에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눈여겨봤던 '형도'라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선 그 근처의 탄도항에도 잠깐 들렸고. 형도는 그 분의 포스팅만 보고 갔는데, 그 느낌이 그대로 있어(아니, 오히려 더 쓸쓸했지) 신명나게 사진을 담았다. 그렇게 하루만에 필름..
니콘 FM2 서른한번째 롤.
니콘 FM2 서른한번째 롤.
2020.11.17오랜만에 다시 컬러필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왔다. 바로 코닥 E100(엑타크롬 100). 난생 처음으로 찍어보는 슬라이드 필름이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어제 받은 결과물을 보고선 그 차이를 여실히 깨달았다. 지금까지 찍은 필름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금까지의 사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푸른 빛이 강했다. 처음엔 생각과 다른 결과물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그 깊고 진득한 색감에 푹 빠졌다. 이래서 슬라이드 슬라이드 하는구나... 지금 가지고 있는 필름 모두 슬라이드 필름이다. 고로 앞으로 한동안 슬라이드 필름 결과물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전에, 이 필름으로 어떤 걸 찍고, 어떤 느낌으로 담을 지 고민해봐야겠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
외침.
외침.
2020.11.16장벽 너머를 향한 외침.
니콘 FM2 서른번째 롤.
니콘 FM2 서른번째 롤.
2020.11.12와우, 어느새 서른번째 필름이다. 이번 필름은 후지 ACROS II 100(아크로스 100). 예전에 필름 생산이 중단된 걸로 알고 아쉬웠는데, 최근 새 버전으로 다시 생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떤 분께서 이 필름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게 기억나서 지난달에 구입했다. 비록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그 값은 충분히 하는, 명성만큼 좋은 필름인 듯! TMAX와 마찬가지로 만족스럽다. 그리고, (날린 롤 제외하고)드디어 사진 갯수가 1000장을 돌파했다. 혹자는 그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DSLR 찍을 때보다 (필름 값이 무서워서)한컷 한컷 꾹꾹 눌러담듯이 찍었기에 DSLR로 환산(?)하면 최소 6천장 이상은 될 듯. 물론 실제로 내 사진에 끼친 영향력은 컷수로 따질 수 없을 정도. 사실 작년..
니콘 FM2 스물여덟번째 롤.
니콘 FM2 스물여덟번째 롤.
2020.10.28오랜만에 흑백으로 돌아왔다. 갬숭갬숭 열매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이다. 아무리 노을이 예쁘다 한들 과하면 지겹긴 매한가지. 필름을 맡기고 집에 가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흑백필름을 물렸다. 이번 필름은 TMAX 400. 노을에 미치지만 않았어도 진작에 찍었을텐데, 이제서야 카메라에 물렸다. 그리고 현상은 망우삼림에서. 웬만해서 처음 찍어보는 필름은 망우삼림에 맡기니까. 일종의 기준점이랄까.. 결과물을 받자마자 이 필름이 왜 좋은 필름인지 두 눈으로 확인했다. 구석구석 살아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지극히 내 취향이지만)콘트라스트도 강렬하기 표출됐고. 아, 이래서 TMAX TMAX 하는구나...! 게다가 오랜만에 나다운(?) 사진을 찍었다. 과장 좀 보태서 이번 필름 한 롤에 내가 담겨있다. 거리서부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