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60726> 서귀포, 서귀포항 (해넘이) + α
<160726> 서귀포, 서귀포항 (해넘이) + α
2016.08.19서귀포항을 향해 걸어가면서 수시로 하늘을 바라봤는데, 그 때마다 하늘이 눈에 보일 정도로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조금 더 급해지고, 길은 멀어보이고..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일단 걷자!! 가는 길에 옆을 바라보니, 슬레이트 지붕들이 몇 보였다. 드디어 서귀포항에 도착. 슬슬 하늘이 금빛을 머금기 시작했다. 해가 넘어가는구나.. 근데... 이거... 뭔가 애매한데? 원래는 여기서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 까지 죽치고 있으며 해넘이를 지켜보려고 했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정작 여기 와보니 여기서 가만히 있다간 그냥 하늘만 어두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서귀포항 앞에 산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여기서 일몰을...? 처음부터 스팟을 잘 몰라서(...) 이런 사단이 난..
<160726> 서귀포, 섭지코지 + α
<160726> 서귀포, 섭지코지 + α
2016.08.17역시, 택시를 탄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섭지코지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바다도 볼 수 있었다. 그냥 체력과 풍경을 몇천원의 돈으로 샀다고 생각하는 게 편했다. 그렇게 섭지코지 끝에 도착했는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붉은 돌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언덕을 붉은 오름이라 불렀던건가.. 아무튼, 바다를 바라보며 해변을 따라 굽이굽이 닦여있는 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런데, 날씨때문에 내심 불안했다. 아까 성산일출봉에서 몰려오던 먹구름들이 슬슬 섭지코지의 파란 하늘을 가리기 시작했기 때문. 실제로 택시를 타고 가는 와중에 빗방울이 몇 개 떨어지기도 했었고.. 그래서, 걸어가는 내내 마음이 다소 급했었다. 다행히 해안가를 걷는 ..
<160726> 서귀포, 성산 일출봉
<160726> 서귀포, 성산 일출봉
2016.08.16그렇게 커피집에서 다시 나와, 골목을 걸어갔다. 그렇게 걷다보니 일출봉 표지판이 있길래 그 쪽으로 걸어가서 고개를 돌렸는데, 돌리자마자 감탄사가 나왔다. 크으... 일출봉에 취한다!!!(?) 햇볕을 잔뜩 빨아들인 일출봉 뿐만 아니라 구름이 다채롭게 떠다니는 하늘까지...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아아, 이래서 일출봉 일출봉 하는구나..! 일단 언덕 아래에서 사진을 담아가며 천천히 언덕을 향해 나아갔다. 위에는 가파른 바위산이, 아래에는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저 높이 새파란 하늘 속에 새하얀 구름 조각들이 흘러갔다. 잔디밭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마. 5000원 주면 말 타고 잔디밭 1바퀴 돌 수 있었다. 언덕으로 가는 길. 그렇게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산행(?)은 생각보다 힘..
<160726> 제주, 월정리해변
<160726> 제주, 월정리해변
2016.08.10지도에서 본 대로, 김녕에서 월정리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동일주 버스에 끼어서(...) 몇 코스 가다보니 어느새 월정리해수욕장 앞 어떤 초등학교 정류장. 정류장에서 내려서 해변으로 걸어가는데, 제주의 골목길을 처음봐서 그런지 몰라도 하나하나 모두 신기했다. 그래서 가는동안 카메라를 들고 골목 곳곳을 한 장씩 담았다. 말로만 듣던 현무암...! 저건 민박집이려나.. 여긴 현무암이 일상이었다. 어떤 집. 골목길과 어떤 분. 어쩌다보니 저 분도 같이 담게 됐다(...) 새들이 쪼롬이. 돌에 포커스를 맞춰봤다. 흔한 슬레이트 지붕. 제주도의 우체통 걸린 담벼락. 그렇게 해안가에 도착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구나..!! 바로옆에 보니 담벼락 사이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아까 그 분(....) 왠지 어울..
<160726> 제주, 김녕 성세기해변
<160726> 제주, 김녕 성세기해변
2016.08.05그렇게 버스에서 오늘 하루 어딜 가야하나 고민해봤다. 일단 성산 일출봉이야 고정이고, 월정리해변이랑 섭지코지는 서울에서부터 생각했으니 여기까진 고정이었다. 이제 나머지가 문젠데... 먼저 함덕해변과 김녕해변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둘 다 가기엔 너무 더웠고, 그걸 버틸만한 체력이(...)내 몸이 몇년 전이 아닌데 무모하긴 했음. 이래서 여행 전날엔 푹 자야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고민하다 결국 김녕해변에 가기로 결정. 월정리해변에 가까워서 걸어갈만해 보였기 때문이었다(...)판단력 상실 그렇게 김녕해변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와...! 이게 제주바다구나..!! 여태껏 보지 못한 에메랄드빛 바다였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사진으로만 보던 걸 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다니...!! 감격..
<160726> 제주, 드디어... 여행의 시작!!
<160726> 제주, 드디어... 여행의 시작!!
2016.08.05그것은 모두 순식간에 일어났다. 마치 빅뱅연예인 말고..과도 같았다. 뜨겁고 습했던 낮시간에 엄청난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러고서 시야에 들어온 건 비행기 예매 메일이었으며 눈을 한번 깜빡이니 백팩에 모든 옷거지들이 자리잡았다. 다시한 번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김포공항 국내선 게이트였다. 한 손엔 제주행 비행기표, 다른 한 손엔 DSLR 카메라. 비록 오전 6시 반 비행기라 잠 한숨 안 자고 갔던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십수년만에 처음 탄 비행기라 잔뜩 기대했다. 오오, 비행기다!! 요거슨 내가 탈 비행기. 7월 중후반 서울의 날씨가 으레 그렇듯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었다. 지난 글에서 끌어다 온 티켓사진.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탔다.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처음 탔던 비행기의 느낌은 그저 희미했다. 선생님들이 ..
<141211 x 150616> 서울, 서촌
<141211 x 150616> 서울, 서촌
2016.07.24사실, 서촌에 대해선 지금도 잘 모르는 편이다. 북촌에는 사진을 찍지 않은 것까지 합해서 예닐곱번 가량 갔다온 반면, 서촌은 끽해봐야 2번, 그 중에 제대로 보고온 건 14년도의 1번.. 그래도 14년도에 갔을 때 충분히 인상깊었다. 나름 구석구석 구경했고.. 다만, 내가 음식점이나 술집을 거의 모르다보니 외관만 둘러보고 왔을 뿐.. 그래도 그 당시에 갔다왔던 사진들이 쌓여있으니 이번에 블로그에다 쫘악 풀어보고자 한다. 1. 141211 그 당시에 인스타그램에서 대오서점이란 곳이 많이 뜨길래 뭔가 하면서 찾아보다 서촌이란 곳을 처음 알았다. 마침 시간도 나는데 서촌 골목이나 걸어볼까..? 당시만 하더라도 DSLR을 사기 전이라 똑딱이 뿐이었지만, 어차피 돌아다니면서 찍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있게(...?)..
<130101> 속초, 영랑호 (그리고 마지막...)
<130101> 속초, 영랑호 (그리고 마지막...)
2016.07.23거리상으론 얼마되지 않았지만, 영랑호까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 주변에서 길을 헤매는 바람에(...) 크으.. 탁 트였구나! 확실히 북쪽이라 그런지, 눈이 아직도 덜 녹았다.. 저 평온한 날씨 보소. 호수에도 그 평온함이 담겨져있다. 저 멀리 호수 전경. 사실 호랑이바위까지 보고싶었다. 하지만, 뭔가 너무 멀어보였다(...). 게다가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결국, 여기까지만 본 다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걸어갔다.어차피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한다(...) 터미널에 가니, 마침 2시에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그래, 속초로 올 때 2시간 조금 넘게 걸렸으니 갈 땐 차가 좀 막힌다 치더라도 4시간 안에는 도착하겠지? ^ㅇ^ 그렇게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2시가 되어 버스를 탔고, 그렇게 속초에서 벗..
동네 마실. (10)
동네 마실. (10)
2016.07.22요즘 DSLR을 거의 안 들고 다니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그나마 이번달 초에 찍었던 사진들이 몇 장 있는데, 거의 다 길냥이들 사진이라... 근데 이번엔 길냥이 사진은 최대한 자제하고, 그 외의 사진들 위주로 간단하게 올려보겠다. 빼꼼. 시원하냥? 덩그러니. 덩그러니(2). 흑백으로 바꿔봤다. 하늘 아래 덩쿨. 사랑!
<130101> 속초, 아바이마을 + α (낮)
<130101> 속초, 아바이마을 + α (낮)
2016.07.20그렇게 걷고 걸어 설악대교 근처에 도착했다! 설악대교만 건너면 바로 아래에 아바이마을이 있다. 그 전날 밤에 봤던 그 다리를 넘어갔다. 어제와는 반대로 넘어오는 것... 다리로 올라가기 전. 그리고 여기가 바로 청초호 입구.. 설악대교 위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 금강대교도 보인다. 그리고 청호동방파제. 여기까지 본 다음 아바이마을로 들어갔다. 아바이마을 도착! 일단 여기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끼니때우기(.....) 새해가 되어 아직까지 제대로 된 끼니도 못 먹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밥집부터 찾았다. 요 사진은 찾는 길에 찍은 골목길. 원래 88생선구이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1인분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선구이 대신 순대국밥집으로 갔다. 그렇게 아바이순대...가 아니라 순대국밥..
<130101> 속초, 속초해변 + α
<130101> 속초, 속초해변 + α
2016.07.19대포항에서 아바이마을까지 해변을 따라 뻗은 4.33Km 거리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과 일정도 넉넉하고, 밤 새도 샌 것 같지도 않고(...). 도로를 따라 걸으며 주변 풍경도 같이 둘러봤다. 해변가에 말이..! 하지만 그 드넓은 바다도 이 녀석들의 결과물(?????!!?!)을 품어주진 못했다. 그래서 얼른 지나갔다(.....) 속초해변 도착. 참고로, 속초해변의 북쪽은 속초해수욕장, 아래쪽은 외옹치해수욕장이다. 서로 붙어있음. 잔뜩 흐린 겨울바다. ....!? 햇빛?! 그래도 여전히 흐렸다. 저 멀리 보이는 설악대교와 금강대교. 이제 아바이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계속 위로 걸어갔다. 조금 더 걸어가니 요런 조형물들도 나왔다. 올라가는 길. 어떤 해변가의 공터에서 오징어를 말리고 ..
<130101> 속초, 대포항
<130101> 속초, 대포항
2016.07.19낙산사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 안되어 대포항에 도착했다. 혹시 낙산해수욕장에서 버스가 밀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그 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왔는데도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항구에 관광객이 꽤 보였다. 특히 이 곳에 활어시장이 있어서 그런가 회나 다른 건어물을 한 웅큼 사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보였다.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고, 사진을 보도록 하자. 아침의 이른 시간대임에도 사람이 꽤 보였다. 이 정도면... 항구치고 정말 깨끗한데!? 저 멀리 보이는 등대. 빨간 등대로 걸어갔다. 빨간 등대. 그 건너편엔 하얀 등대. 빨간등대 앞에서. 대포항에 정박한 어선들. 저 싱싱한 해산물들 보소!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와서, 등대를 뒤에 두고 팻말을 담아봤다. 그리고 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