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05> 통영, 야경 장노출사진 모음.
미륵산 케이블카와 소매물도여긴 또 못갔지만...가 지난 통영 여행에서 꼭 다시 가고싶은 이유였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통영의 밤도 놓칠 수 없지!! 5년전엔 잔뜩 흐린 날씨 속에서 스치듯이 지나갔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제 DSLR도 장만했으니 야경 담아줘야지!? 이게 바로 통영여행의 또다른 목적이었다. 심지어 고향에서 야경 찍으려고 삼각대까지 가져갔었으니 딱 됐지..!!
사실 아침에 숙소에서 미륵산으로 가기 전에 먼저 게스트하우스에 들러 백팩과 삼각대를 맡겨두고 갔다. 어차피 첫 날 묵었던 모텔과 게스트하우스 숙소 모두 강구안에 있다보니 얼마 걸리지 않았다. 카메라 가방만 가지고 돌아다니니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그리고 비진도에서 돌아온 다음 숙소로 걸어갔다. 통영항에서 걸어서 게스트하우스에 갔고, 본격적으로 체크인 했다. 프런트에서 조금 이따가 바베큐 파티 할건데 참석하실거냐고 물어봤다. 내심 이번엔 한 번 같이 먹어볼까 고민했지만.. 그냥 내 본래 일정대로 움직이는 게 낫겠다 싶어 패스. 밤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도미토리에 들어가서 가방 등 짐을 보관한 다음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피로를 풀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갈 지 확인도 하고... 그렇게 1시간 가량을 공백으로 채웠다. 어느새 허기가 밀려왔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숙소 밖으로 나갔다. 먼저 근처 분식집에서 저녁부터 해결한 후, 남망산 조각공원까지 느긋하게 걸어갔다. 1Km 남짓한 거리밖에 안되니..
1. 남망산 조각공원
남망산 조각공원은 한결같았다. 그 때의 그 조각상들이 거의 그대로 있는 듯했다. 단지 이번엔 맑은 저녁날에 왔다는 것 뿐.. 공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언덕에 도착했다.
머리로 상상하던 그 풍경이 눈앞에 있었다! 크... 역시 오길 잘했어. 위치를 여기저기 옮겨가며 구도를 체크하고, 위치를 찾은 후 삼각대를 설치했다. 여름이라 그런지 7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하늘이 밝았다.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 등을 체크하고, 모기를 쫓아내며 하늘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어두워지기 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통영대교 방면과 강구안 방면을 바라보며 전경을 담아냈다. 크... 드디어 이 풍경을 담아내는구나!!! 여명이 남은 오묘한 하늘이 사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다. 자리를 약간씩 이동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담았다. 그렇게 여명이 완전히 사라질 때 즈음에 조각공원에서 내려왔다.
그 날 찍은 사진 중 가장 괜찮은 사진 몇 장만 모아봤다.
통영 전경.
통영대교-통영항 방면.
강구안 방면.
2. 통영 해저터널
다음 목표는 통영대교. 그런데 통영대교 포인트 바로 근처에 해저터널이 있었다. 이참에 DSLR로 삼각대 세워서 제대로 담아보고 싶었다. 본격적으로 통영대교를 담기 전에 해저터널로 먼저 갔다. 어차피 통영대교 뷰 포인트에 가는 버스가 해저터널 입구 근처에서 내리기도 하고...
해저터널의 네온사인도 한결같았다. 대신 그 주변은 5년전에 비해 확연히 깔끔해졌더라. 망설임없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터널 입구를 장노출로 짤막히 담은 다음, 통영대교 뷰포인트로 갔다. 지난번과 달리 별도로 터널에 들어가진 않았다.
해저터널 사진들.
3. 통영대교
남망산공원 통영 야경만큼이나 담고싶었던 건 통영대교 장노출. 남망산이 그 때 보고 느낀 게 있던 곳이라면, 여긴 나중에 새로 알게 된 곳이다. 처음 통영대교의 야경사진을 봤을때만 해도 일반 전등이었는데, 내가 통영에 가기 얼마전 통영대교의 모든 야간조명이 LED등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사진에 차이가 있을지 약간 걱정하며 해변도로로 걸어갔다.
정작 실물로 보니 지금까지의 걱정은 기우였다. 좋은데..!? 불빛이 일정하게 나오고 있어 오히려 장노출로 담기엔 더 좋았다. 특히 LED 불빛이 무지개색으로 시시각각 변화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색깔별로 하나씩 담는 재미가 있었다.
오히려 문제는 내 카메라 렌즈. 아까 비진도에서 갈매기 사진 찍는답시고 배 후미에 있었더니 바다 거품이 렌즈 표면으로 많이 튀었나보다. 장노출로 찍고 보니 이물질 때문에 사진들에 얼룩이(....). 결국 상당수의 사진들을 버려야 했다.
그나마 주변부에만 얼룩이 있어 살릴 수 있는 사진이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얼룩진 부분을 잘라낸 다음 추출했다. 아래는 그렇게 해서 살아난 통영대교 야경 사진들. 색깔별로 모아봤다.
크.. 지금 봐도 멋지구만.
그렇게 통영대교 야경사진까지 찍은 다음, 숙소로 돌아갔다. 그 주변에서 맥주 한 캔 마신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엔 별다른 일정 없이 새벽에 일어나 첫 차 타고 서울로 복귀. 그렇게 짧지만 알찬 통영여행 일정이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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