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스타그램을 한창 할 때, 어떤 분께서 겨울에 여기서 출사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셨는데, 이 곳의 쓸쓸한 겨울 분위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 풍경에 반해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러다 재작년 이맘때 쯤 기회가 되어 자작나무 숲을 직접 보러갔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면 총 3.5키로 정도 걷는데, 한바퀴 도는 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제법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사진으로 봤던 건 안개가 잔뜩 끼거나 눈이 수북이 쌓인 풍경이었는데, 한여름의 흐린 하늘 속에 녹음이 우거져있으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상했던 풍경은 아니지만 흐린 여름날의 숲도 나쁘지 않았던 듯... 먹구름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니 그것도 나름 매력있었다.
숲에서 내려올 땐 등산로 따라 내려가기 바빠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고, 올라가는 길에서 조금,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자작나무 숲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중 몇 장 추려내었다.
자작나무 숲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나무를 찬찬히 뜯어봤다. 흐려서 그런지 나무 표면 곳곳에 가지가 잘린 자국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저 높이 보이는 푸른 잎사귀들과의 기묘한 병존 중.. 여길 보면서 이 곳이 왜 안개가 낀 날이나 겨울날에 인기가 많은 지 새삼 느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늦가을이나 겨울에 한 번 와야겠다. 그것도 안개 끼거나 흐린 날에..
다시 가고픈 마음을 담아(?) 특별히 흑백으로 몇 장 보정했다(??). 그 결과물로 글을 마치겠다.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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