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3> 제주, 이호테우 해변 + α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내일의 일정을 생각했다. 그냥 지금 스쿠터를 반납하고 내일은 버스 타고 돌아다닐까? 에이, 지금도 해가 넘어가고 곧 퇴근시간댄데 지금 스쿠터 몰고가는 건 너무 위험하잖아. 그러지 말고, 내일 오전에 스쿠터 반납하자. 내일 오후 비행기니.. 오전에 스쿠터 반납하고 박물관 한번 더 가면 되겠군. 어차피 스쿠터 대여점이야 공항 근처 오거리에 있고, 주변에 버스정류장 있으니 무리할 건 없겠지.
그러면 지금은 그냥 쉴까... 뭔가 그냥 지나가긴 아쉬운데... 참!!!!!! 이호테우 해변 해질녘!!!! 마침 날씨도 좋은데 저녁노을 보러 가면 되겠네!!! 여기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근데 지금 시간이 꽤 늦었는데... 여태껏 밤엔 운전한 적 없는데... 괜찮을까? 에이 몰라, 나 진짜 해 보고싶어!!! 이왕 이리된 거 바로 출발하자!!! 마침 밖에 해도 많이 뉘였는데..
숙소에서 해변까지는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아무래도 날이 어두워지는 것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가는 길이야 크게 상관없지만 돌아올 땐 어두울텐데.... 게다가, 가는 길의 포장 상테가 엉망이었다. 길이 울퉁불퉁해서 승차감이 엉망. 공항 뒷길이라 그런지 관리가 제대로 안된 느낌이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이 좁디좁은 2차선 도로로 덩치 큰 버스와 화물차들이 마구마구 지나다닌다!!! 앞에 보일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계속 시골길만 달리다 도시로 들어오니 참 적응이 어려웠다.ㅜㅜ
그렇게 가슴졸이면서 스쿠터를 몰아 겨우겨우 해변가에 도착했다. 25분은 족히 걸린 듯(...). 스쿠터를 주차하고 해변가로 나갔는데, 와우...!!! 이야....!! 여기가 왜 해질녘이 유명한 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크으... 해질녘 풍경 보소!!!!
같은 곳을 향하는 연인. 참고로, 곽지과물에 이어 제주도여행의 또 다른 베스트컷이라 생각한다. 링크 클릭하면 사진을 볼 수 있다.
가족.
뛰어놀고 있는 아이.
부녀.
햇살 아래 아이.
앗 뜨거...!!!!!
...는 농담이고, 부안 채석강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알갱이를 꽉 잡았다.
해가 뉘엿뉘엿.
고즈넉한 해안가.
썬글라스 필터를 끼워봤다(?).
해안가 오른쪽에 있는 방파제?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일몰을 지켜봤다.
그렇게 아름다운 빛깔을 남기며, 해는 멀어져갔다.
그러면서 이번 여행도 슬슬 저물어간다...
그렇게 해가 넘어간 것을 확인한 다음, 바로 해변가를 떠났다. 원래 일몰은 여명이 사라질 때까지 함께해야 제 맛이지만, 야밤에 운전하긴 싫었다. 일단 살아야지(....). 다행히 해변가로 올 때에 비해 무난히 숙소에 도착했다. 크으... 마지막까지 알차게 마무리했구나!! 마침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또 다른 찜질방(목욕탕)이 있어서 뜨신 물에 몸 불리고 왔다. 지금까지의 여로가 한 방에 풀리는 느낌... 이 맛에 사우나 오는거지! 사우나를 끝내고, 그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다음, 여행 5일차를 마무리하였다.
'Domestic > 690'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504> 제주, 여행 마무리. (6) | 2018.07.27 |
---|---|
<170504> 제주, 여행 마지막 날. (4) | 2018.07.26 |
<170503> 제주, 섭지코지에서 제주 시내까지. (4) | 2018.07.25 |
<170503> 제주, 우도 + α (8) | 2018.07.23 |
<170502> 서귀포, 성산 + α (6) | 2018.07.1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170504> 제주, 여행 마무리.
<170504> 제주, 여행 마무리.
2018.07.27 -
<170504> 제주, 여행 마지막 날.
<170504> 제주, 여행 마지막 날.
2018.07.26 -
<170503> 제주, 섭지코지에서 제주 시내까지.
<170503> 제주, 섭지코지에서 제주 시내까지.
2018.07.25 -
<170503> 제주, 우도 + α
<170503> 제주, 우도 + α
201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