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니콘 FM2 예순두번째 롤.
니콘 FM2 예순두번째 롤.
2021.10.06지난 추석 연휴 첫 날에 대부도에서 물렸던 롤. 이 필름을 이렇게 빨리 쓸 줄 몰랐다. 원래 조금 더 어두울 때 찍을 요량이었는데.... 이게 다 이전 포토스 400이 24컷인 줄 모르고 찍은 내 잘못이지 뭐. 그래서, 전곡항 부분은 이전 필름과 시간적으로 이어진 결과물이라 일단 전곡항부터 먼저 올려뒀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제에 따라 시간 관계없이 섞은 결과물들. 필름은 포트라 800. 원래 이렇게까지 빨리 물릴거라 생각치 못했던 터라 본의아니게 땡볕에 조리개 마구 조여가며 셔텨를 눌렀다. 다행히도 결과물이 나쁘지 않아 다행... 역시 포트라는 좋은 필름이야. 아무튼, 이번 롤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몇몇 있는데, 어떤건지 맞춰보시길. 그럼 즐감하시길! 1. 전곡항 2. 맑은 날. 3. 햇살 가득. 4...
니콘 FM2 예순번째 롤.
니콘 FM2 예순번째 롤.
2021.09.17요즘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다시금 피어오르는 중이다. 아무리 요즘 날이 좋았다지만 너무 색만 찾아다닌 게 아닌지, 구도에 대해 너무 소홀했던 게 아닌지 자기반성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흑백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필름은 코닥 TX400. 근데 정작... 그걸 또 사진 찍기 직전에 억지로 따져가며 찍는 것도 웃기더라. 늘상 허슬(...)하던 인간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시 나 자신을 내려놓고 흘러가는 대로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나오겄지... ...라고 했더니 여러모로 덕후냄새가 나는 필름이 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니폼이 도착하여 인증샷도 남겼고,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한밭구장에도 다녀왔다. 물론 거리사진도 좀 찍긴 했지만. 그럼..
니콘 FM2 쉰여섯번째 롤.
니콘 FM2 쉰여섯번째 롤.
2021.08.15Psyche Blues 두번째 롤.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 이 필름 빨리 소진해야겠다 싶어서 꺼내들었다. 분명 특색있는 필름이긴 한데, 내가 평소 찍는 사진이랑 안어울려서 앞으로도 쓰긴 힘들 듯. 그러다보니 24컷인데도 거의 2주나 질질 끌었고, 그나마도 2/3 정도는 그저께 하루에 몰아서 찍었다(...). 뭐, 크게 코멘트할 게 없다. 사진 바로 보러 갑시다! 망우삼림에서 현상했고, 서울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1. 낙서들 2. 야외 3. 실내
주말 햇살.
주말 햇살.
2021.07.12너무 덥지도 않고 햇살이 따스했던 어떤 날.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니콘 FM2 마흔두번째 롤.
2021.03.12드디어 몇 달간 묵혔던 velvia 50 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작년 연말 즈음에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채 서울에서 velvia 100 필름을 허무하게 담는 데 그쳐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의 풍경을 담는 데 그쳤다. 그래서 내심 아쉬워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그저 감탄스럽다!! 지금껏 이렇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나온 필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 얼핏 봐선 정말 DSLR로 찍고 색감 보정 약간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하고 부드러웠다! 50이라는 살벌한 저감도(....)의 위력을 단박에 확인했다. 덕분에 별다를 것 없이 흔하디 흔한 주말 일상이 조금 더 특별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다음에 볕 좋은 날에 지방으로 놀러갈 일 있으면 반드시 챙겨가야..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2021.01.11어쩌다보니 두 해에 걸쳐 사진을 찍게 됐다. 한동안 주말출근이 이어지는 바람에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갈 수 없었는데, 겨우겨우 크리스마스 연휴에 잠시 짬을 내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 날 엄청난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공사가 이어지고, 연말까지 계속 바빴던지라 결국 해가 바뀌었고, 연초가 되어서야 조금씩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날은 쌀쌀했지만, 답답하게 방구석에 있기 싫어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 조금씩 담아가다 보니 어느새 한 롤을 가득 채웠다. 이번 필름은 ilford Delta 3200. 예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필름이었다. 특히 어떤 한 사진관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필름을 감도 800에 놓고 찍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고 하여 그 말대로 한 ..
니콘 FM2 서른한번째 롤.
니콘 FM2 서른한번째 롤.
2020.11.17오랜만에 다시 컬러필름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왔다. 바로 코닥 E100(엑타크롬 100). 난생 처음으로 찍어보는 슬라이드 필름이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어제 받은 결과물을 보고선 그 차이를 여실히 깨달았다. 지금까지 찍은 필름들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금까지의 사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푸른 빛이 강했다. 처음엔 생각과 다른 결과물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그 깊고 진득한 색감에 푹 빠졌다. 이래서 슬라이드 슬라이드 하는구나... 지금 가지고 있는 필름 모두 슬라이드 필름이다. 고로 앞으로 한동안 슬라이드 필름 결과물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전에, 이 필름으로 어떤 걸 찍고, 어떤 느낌으로 담을 지 고민해봐야겠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사..
니콘 FM2 스물세번째 롤.
니콘 FM2 스물세번째 롤.
2020.09.15지난번 스무한번째 롤에 이어 이번엔 스무세번째 롤을 모두 찍었다. 이번에 찍은 필름은 로모그래피 400. .... 뭔 소리하냐고? 산수 안배웠냐고? 그럴리가.. 당연히 숫자를 모를 리는 없다. 다만 카메라에 필름을 잘못 물리는 바람에.. 필름이 제대로 감기지 않았고, 밀착되지도 않았다. 결국.. 완전히 공셔터가 났다. 젠장, 아까운거... 아무튼, 가을 날씨를 온전히 담을만한 컬러 필름을 찾았고, 예상대로였다. 컬러 필름이라 그 맛이 더 좋았던 결과물이었다. 다만, 감도 400짜리 필름으로 땡볕 풍경을 담다 보니 전반적으로 밝게 나온 감이 없잖아 있는 듯... 1. 어떤 동네 2. 도림천 어딘가 3. 다른 동네 4. 서울역 일대 5. 반영
니콘 FM2 스물한번째 롤.
니콘 FM2 스물한번째 롤.
2020.09.02지난 여행에서 칼라 사진을 맘껏 찍은 후, 다시 흑백으로 왔다. 이번에 찍은 필름은 코스모 포토 100 필름. 이제 연휴도 끝났으니 햇살이 가득할 것 같아 감도가 낮은 필름을 선택했다. 근데, 맑은 날엔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걸 다 담지 못해 아쉬웠고, 비오는 날은....(이하생략) 아무튼, 이번 필름은.. 우연히 얻은 재밌는 사진들이 있는 반면, 몇몇은 그 장면을 다 담지 못해 아쉬웠다. 뭔가 주변을 좀 더 둘러봐야 하나 싶기도 한데.... 잡설은 이쯤하고 이제 사진을 보자. 1. 어떤 흐린 날 2. 어떤 화창한 날. 3. 어떤 비오는 날 4. 어떤 덕질한 날
니콘 FM2 열아홉번째 롤. + 재스캔 파일 추가.
니콘 FM2 열아홉번째 롤. + 재스캔 파일 추가.
2020.08.25지난번 롤을 인화하던 날, 필름을 카메라에 물리며 '이번 롤은 다 찍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비오는 날에 카메라를 들고다니기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건 남겨야겠다는 장면이 몇 있어서 빗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나간 덕에, 생각보다 빨리 1롤을 모두 찍을 수 있었다. 비오는 와중에 2주만에 찍었으면 나름 열심히 찍었지 뭐... 당연히 이번 롤도 지난번에 이어 사진들이 축축하다. 아니, 이번엔 아예 물에 흠뻑 빠진(!!) 사진들로 가득하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수해가 발생하기도 했고... 자연스레 사진들이 어둡네. 이번에 찍은 필름은 롤라이 RPX 400이며, 지난번에 이미 찍었던 필름이다. 그리고 이번에 간 곳은 충무로 쪽에 있는 '보다봄' 사진관...
니콘 FM2 열여덟번째 롤.
니콘 FM2 열여덟번째 롤.
2020.08.05오랜만에 새로운 필름으로 촬영했다. 필름은 아그파 APX 400. 뭔가 부드러운 느낌인 듯 하면서도 디테일이 강한 느낌이네... 새로운 필름 하나씩 볼 때마다 재밌다. 이번엔...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사진이 전반적으로 축축(?)하다. 흐리고 비오는 와중에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는데, 뭔가 새로운 느낌도 들고 그렇네. 아무쪼록 즐감하시길! 1. 路. 2. 江. 3. 生. 4. 面.
니콘 FM2 열한번째 롤.
니콘 FM2 열한번째 롤.
2020.06.10지난번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면서 새 필름을 물리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수중에 필름이 없었다. 거리김없이 현상소에 있는 필름을 쭉 훑어봤다. 그 중 눈에 띄는 필름을 집어들어 소유권을 이전해다. 그 즉시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카메라에 물렸다. 현상소에서 나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이것저것 담았다. 3개월만에 10롤을 찍었으니 식상해질 법도 한데 막상 거리를 돌아다니면 꼭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하나씩 있었다. 그럴 때마다 반사적으로 레버를 돌리고 노출계를 확인한 후 셔텨를 눌렀다. (...) 어느새 필름에 흔적이 쌓였다. 내가 셔터를 너무 남발하나 싶기도 하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적어도 그 때의 나는 이 장면을 담아야했다. 비록 모든 사진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적어도 그 당시의 나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