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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서울, 노들섬
<240818> 서울, 노들섬
2024.09.18어느 평범한 여름밤,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던 날이었다.집에 들어가는 버스에서 저녁놀이 눈에 들어왔다.하늘에 이끌려 노들섬 정류장에 내렸고, 섬 끄트머리로 걸어갔다.해질녘 저녁놀 아래 사람들은 제각기의 추억을 새겼고, 열차는 강을 건너며 하루를 마치고 있었다. 지난 글에 늦여름의 노들섬 풍경을 올린 김에해질녘 노들섬에서 담아온 순간들을 이어 올려본다.비록 잠깐이었지만 그 평온한 여름밤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니콘 FM2 백열한번째 롤.
니콘 FM2 백열한번째 롤.
2024.09.17여행 복귀하는 날 숙소에서 물린 필름이지만, 사실상 노들섬과 인천 문학구장에서 담은 일상 필름이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필름인데, 맑은 날의 풍경이 잘 담긴 듯하여 기쁘다. 사진으로만 보면 정말 만족스럽기 그지없는 필름! (단지 문학에서 역대급으로 똥을 먹어서 말이지....) 필름은 코닥 골드고, 9월 초순의 늦여름(...) 풍경이 아주 잘 담긴 듯. 이 날씨는 도저히 가을 날씨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9월 아니랄까봐 하늘이 꽤나 높아졌다. 그렇기에 어딜 갖다대도 그림이 나왔다! 잡설은 여기까지. 모두 즐감하시길 바라며... 1. 서울, 노들섬 2. 인천, 문학경기장 (분노로 끝난 직관....) 사진은 좋았다 사진은!!! 경기 결과가 문제였지... ..
니콘 FM2 백열번째 롤.
니콘 FM2 백열번째 롤.
2024.09.08지난번에 이은 여행사진이다. 완도여행 2일차. 2일차엔 보길도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특히 이번엔 차로 돌아다니며 한결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 땐 버스 시간에 쫓겨(심지어 보길도는 1대의 버스가 계속 순환하는 구조로 되어있으니..) 허겁지겁 다닌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내가 가고싶은 시간대에 일정도 마음껏 바꿔가며(?)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그럼에도 기억은 그 때가 더 많이 남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게 바로 젊음의 추억이려나? 아무튼, 이번에도 날은 하루종일 좋았으며, 조금 더 푸른 느낌을 담기 위해 Fuji 400 필름을 물렸다. 역시 신경써서 고른 필름이고, 초록초록한 느낌을 더 잘 살려준 듯! 다만, 이 날은 DSLR로만 담은 곳도 많았고(낙서재, 동천석실 등), 함께 담은 곳에..
니콘 FM2 백아홉번째 롤.
니콘 FM2 백아홉번째 롤.
2024.09.08오랜만의 여행! 더 늦기전에 짤막하게나마 바람 좀 쐬어야겠다 싶어 지난 주말에 짧은 일정으로 완도에 다녀왔다. 당초에 원래 준비하던 게 성공적으로 됐으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이 짤막하게라도 다녀왔다. 제주도에 가서 서핑이라도 배워볼까 생각해봤으나, 이번엔 조금 더 차분히 다녀오자며 오랜만에 완도행 버스를 탔다.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6년만의 완도행이었는데, 그 때와 다른 건 이번엔 완도에서 차로 돌아다녔다는 것. 그 땐 버스로만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많은 곳을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엔 운전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한결 편하고 여유롭게, 좀 더 먼 거리를(장흥까지 갔으니까)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 사이에 나이도 먹고, 돈도 벌며 많은 것이..
온 기운 한 데 모아.
온 기운 한 데 모아.
2024.09.03때를 도모하리..
니콘 FM2 백여덟번째 롤.
니콘 FM2 백여덟번째 롤.
2024.08.25어우야, 필름을 이렇게 오랜만에 찍을 줄 누가 알았니.. ㅠ_ㅠ 지난번에 대구에 카메라를 들고갔음 좀 더 빨리 찍었겠지만 집에 두고 내려간 바람에 결국 한 롤 다 채우는 데 2달 가까이 걸렸다. 한 번 안찍어버릇 하면 계속 이러더라.. 근근이 들고간 필름이다 보니 그야말로 2달간의 기록을 담은 필름이 되었다. 야구장, 전시 관람하러 간 날, 그리고 일상 사진이 한가득. 늘 그랬던 날들이지만 한 컷씩 둘러보며 자연스레 그 날을 떠올리게 된다. 은근히 서울 구석구석 잘 담아왔구나. 처음 결과물을 받았을 땐 좀 감흥이 없었던 거 같은데, 사진 정리하며 다시 보니 괜찮게 담은 듯도 하다. 아무쪼록 여러분들께서도 즐감하시길 바라며... 1. 전시 보러 간 날 (한미사진미술관) 2. 서..
그간의 지름 이야기. (28) - <230715 x 240708> 새로 영입한 렌즈들.
그간의 지름 이야기. (28) - <230715 x 240708> 새로 영입한 렌즈들.
2024.07.31현 회사에 입사하면서 블로그에 글 쓸 여력이 없어 지름한 기록이라도 남기자며 시리즈를 이어온 지도 어느새 4년하고도 반이 되어간다. 그동안 총 27번의 지름글을(...) 올렸고, 기계식 키보드를 시작으로 IT 전자제품, 응원팀 유니폼, 각종 스포츠 장비까지 참 다채롭게 지르기도했다(...). 그런데 유독! 지름글에서 단 한번도 올라오지 않았던 카테고리가 하나 있다. 다름아닌 카메라 장비! 하필 필카와 85.8d 렌즈 영입글을 쓴 게 20년 2월 말이고 '그간의 지름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쓰기 직전이라 시리즈로는 기록되지 못했는데, 그 타이틀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별도의 시리즈 타이틀을 붙인 게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지금 이 텍스트 쓰기 5분전까지 카메라 지름글 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타이..
오랜만에 일회용 필름.
오랜만에 일회용 필름.
2024.07.16지난 7월 첫 주말에 본가에 내려갔는데, 요즘 카메라를 잘 안 찍기도 하거니와 잠깐 본가에 다녀오는데 짐을 줄여야겠다 싶어 카메라를 안 챙기고 내려왔다(카메라 산 뒤로 고향 내려갈 때 카메라 안 챙긴게 처음이었다!). 근데 머피의 법칙일까, 꼭 있다 없으면 아쉽더라. 갑자기 시간이 나서 바람도 쐬러 가게 됐고... 결국 아쉬운대로 시내에 일회용 필카 파는 곳을 찾았고, 재고가 있다고 하여 바로 반월당으로 넘어갔다. 가보니 정말 마지막 재고... 다행이라며 차를 빌리고선 내 여행지도의 또다른 공백지를 채우기 위해 군위군 화본역으로 갔다. 대구시내에서 길이 좀 막히긴 했지만, 금호강 건너면서부턴 길이 쫙 뚫린 덕에 1시간 조금 안 걸려 도착했다. 그렇게 이번 필름은 후지 일회용 필름으로 화본역으로의..
니콘 FM2 백일곱번째 롤.
니콘 FM2 백일곱번째 롤.
2024.05.14한 롤만에 다시 컬러필름으로 돌아왔다. 상암경기장의 모습을 담고자 했기에 활기찬 컬러 필름이 필요했고, 이전에 사둔 코닥 컬러플러스 필름을 물렸다. 비록 축구장에선 거의 DSLR만 꺼내들었지만, 한 달 가량 지나 어린이날 연휴에 강릉-양양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기에 여행 기록도 함께 담았다. 덕분에 컬러의 맛을 톡톡히 누릴 수 있었고, 이번에도 컬러플러스 결과물은 마음에 들었다. 지난번보다도 더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다시금 이 필름이 이정도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부터 바다까지 캬..! 백문이불여일견.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결과물은 아래에 있다. 모두들 즐감하시길! 1.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2. 강릉 가는 길 3. 강릉, 경포해변 4. 강릉, 경포대와..
니콘 FM2 백여섯번째 롤.
니콘 FM2 백여섯번째 롤.
2024.04.20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며, 저어엉말 오랜만의 필름 사진글이며, 저어어어어어어어엉말 오랜만의 흑백 필름 사진글이다. 이전 기록 뒤져보니 거의 1년 반만에 찍었던데, 체감은 2년이 훌쩍 넘은 것 같은 느낌. 이번 필름은 Rollei Infrared라고 하는 적외선 필름이다. 롤라이에 못 보던 필름이 있어 막 집어든 거고, 적외선 필름이란 것도 지금 이 글 쓰면서 알았다. 어쩐지 결과물이 완전 특이하더라.. 결과물이 엄청 부드러운 느낌? 그렇기에 정말 오랜만에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담았음에도 특별하게 느껴진 건지도 모르겠다. 한창 사진 많이 찍었을 때 하던 패턴 그대로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담아봤다. 종로도 그렇고, 다른 골목길도 그렇고... 지금이야 주말마다 운동하러 가기 바빠서 이런 적이 거..
니콘 FM2 백다섯번째 롤.
니콘 FM2 백다섯번째 롤.
2024.03.17지난 필름에 이은 여행 2일차 기록. 같은 숙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비금도 - 도초도의 내부의 전경을 담을 생각이었으나, 예상외로 섬 내부에서 찍은 건 별로 없고, 비금도로 가는 배편과 비금도에서 돌아오는 배편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그 정도로 선상에서 본 풍경이 예술이었다. (비금도-도초도에선 시간이 좀 꼬이기도 했고..) 전날과 달리 하늘도 깨끗했고 날도 따스하여 여행다니는 맛이 났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 다시 보고있는데, 추억 뿜뿜하네. 또 가고싶다. 여러분들도 사진 보시며 같은 기분 느끼시길 바라며...! 1. 배를 타기까지 2. 비금도 가는 배 위에서 3. 비금도 하트해변-내촌마을 돌담길 4.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5. 암태도로 돌아가는 길 6. 천사대교 아참, 비금도 돌담마을의 풍..
니콘 FM2 백네번째 롤.
니콘 FM2 백네번째 롤.
2024.03.12오랜만... 은 아니지만 여행기록! 여행을 길게 갈 형편이 아니다보니, 연휴가 생기는 족족 어디 떠날 생각부터 하게 된다. 이번 연휴 역시 그냥 보낼 수 없었고, 날이 추웠음에도 남쪽 나라로 내려갔다. 이번 목적지는 신안. 재작년 여름 다도해를 보며 눈호강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에 아쉽게 지나쳤던 무안도 들리고 싶었고.. 그런데,, 나 분명 추위를 피해 남쪽나라로 간 건데, 남쪽나라도 추우면 어쩌냐..? 물론 같은 날 서울은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얼음장이었다지만, 목포는 시도때도 없이 몰아치는 눈보라가 날 매섭게 몰아붙였다. 게다가 바닷 바람은 왜이렇게 날카롭게 파고드는지.. 여태껏 다녀온 여행 중에 가장 추웠던 하루였다. 그렇지만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고생한 것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