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29> 서울, 익선동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은 창덕궁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곳. 여길 처음 알게된 건 지난 북촌 포스팅의 댓글. 어떤 분? 이 댓글로 익선동도 괜찮다고 추천해주셨다. 특히 아직까지 관광지화가 덜 되었다는 점이 끌렸다. 그래서 언젠가 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창덕궁에 가는 겸 해서 들르기로 했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나와 종로 3가 쪽으로 걸어가다 골목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찾기 어려운가 했는데, 조금 걷다 보니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이 나오더라. 확실히 북촌 등에 비해선 아직까지 골목 본연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었다. 특히 이 곳 근처에 직장이 많이 모여있었고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점심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과 그 외 행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여기에 계시는 마을 주민분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동안 창덕궁에 빠져있던 난 시나브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본 골목.
무얼 그리 되뇌이실까..
어떤 옷가게 앞.
쇳조각과 생물, 기왓돌과 벽돌이 서로 엉켜있다.
아직까지 그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질수록 화려하게 바뀌겠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화분 앞에서.
담백하다.
골목마다 자전거가 보이더라.
심지어 요구르트 카트도 옛 것이다. 뒤에 계시는 아저씨가 왜 아직도 힘들게 다니시냐고 물어보시더라(...)
다른 골목.
뒤에는 어떤 분께서 식사를 끝내고 앞사람의 식사를 기다리며 식후땡(...)을 즐기고 계셨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실까..?
다시 뒤를 돌아보니 어느 새 다른 어르신들께서 식사 중이셨다.
또 다른 골목. 여긴 다른 곳보다 상업화가 많이 된 곳이었다(...)
페인트를 붓고 계시는 듯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바라봤다.
그렇게 익선동 골목을 나와 낙원상가 쪽으로 걸어가는데, 햇살이 예뻤다.
그러다 다른 골목에 잠시 들어갔었는데, 갈 곳 잃은 우산이 지붕에 뉘여있었다. 처량해보이는 저 우산이 종로 한복판에 있는 이 마을 같아보여 안타까웠다...
확실히 마을 본연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어 매력있었던 곳이었다. 여기 거주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나마 비교적 빨리 이 마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종종 와야겠다. 마을이 錢색 페인트로 칠해지기 전에(...)
마을의 일상과 한옥풍경 위주로, 그리고 비슷한 느낌으로 포스팅하려다 보니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몇몇 사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그냥 지나치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요 사진들은 덧붙이는 방식으로 숨겨뒀다.
먼저 올릴 사진은 식당 바로 앞에 있던 골목에 있던 화분 사진.
햇볕 아래에서 자체발광 중 *_*
금낭화.
옆에서 보니 사랑스러웠다! ♡♡♥
약속을 기다리시는 어떤 여성분.
이번만큼은 여과없는 표현(?)을 위해 별다른 처리 없이 그대로 올렸습니다.
혹시 얼굴 보이기 싫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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