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29> 서울,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 6대고궁 중 유일하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다. 앞 글에서도 말했지만, 자유관람[각주:1]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럼에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조선의 정원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우리 건물들이 자연과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눈으로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궐에 여러 번 갔음에도 후원에 갈 때 특히 기대되었다. 가게 된 경위는 앞 글에서 설명했으니 생략.
시기적절하게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안내원께서 설명을 시작하였다. 설명을 들으며 관람해도 되고, 자유롭게 관람해도 된다는 것. 그렇게 간단한 설명이 끝난 다음, 바리케이트가 열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원이다! 쾌청한 날씨에 관람하는지라 얼마나 예쁠지 더더욱 기대했다.
후원 입구. 보기만 해도 시원하구나 *_*
길을 걸어가다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과 녹음이 어우러졌다. 아침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상쾌함 그 자체 :)
그렇게 조금 걸어가서 부용지에 도착했다. 주합루와 서향각, 숲이 한데 어우러졌다.
부용정과 사정기비각.
주합루 기와지붕과 나무들을 담은 연못.
어수문 뒤의 주합루와 서향각.
영화당에서 바라본 부용지와 그 주변 풍경. 왠지 정조의 꼬장꼬장한숨결이 느껴진다(...)
후원 관람중인 젊은 부부. 유모차엔 애기가 타고 있었다.
애련지 근처에서 기념사진 찍는 가족. 연못이 가족을 담았길래 나도 담아봤다(...)
조금 더 올라가니 관람지, 관람정이 나왔다. 가는 곳마다 예술이구나 *_*
철쭉? 영산홍?
존덕정 쪽에서 담아본 관람정. 연못 모양이 한반도 모양이라고 한다.
길 따라 쭉쭉 올라가서 취한정에 도착.
서까래가 예쁘구나.
저 고운 빛깔보소...
농산정 앞에서, 태극정을 바라보며. 꽃 덕분에 활기가 넘쳐흐르는 듯.
옥류천.
그렇게 취한정 근처를 둘러보고, 연경당 쪽으로 내려갔다.
가을인 줄(...)
장락문에 도착. 다른 곳들에 비해 소박한 느낌이다.
장락문 바로 옆 발판(?)에 앉아서.
연경당 마당 왼쪽 문.
반빗간 문 앞.
한 바퀴 돌아 다시 연경당 앞마당.
연경당까지 모두 돌고 나서 다시 부용지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햇살이 좋아 오랜만에 카메라 혹사(....)
다시 올라가기 전에 주합루와 서향각을 한번 더 담은 후, 후원을 빠져나왔다. 다시 전각을 보러가실 분은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후원 내의 모든 건물들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졌다. 괜히 우리 전통건물이 자연친화적인 게 아닌 듯. 맑은 날씨 속에서 빛나는 나뭇잎들도 좋았고, 누각들도 예뻤다.그리고 벌레까지 없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 언제 다시오게 될 줄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계절의 풍경도 한 번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특히 가을풍경이 궁금한데, 단풍나무들에 둘러싸인 산책길은 봄과는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
-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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