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8> 서울, 관악산 (겨울)
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문장.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이번 겨울은 눈 없이 지나가나 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렸다. 작년 12월 초에 눈이 쌓인 이후로 서울에선 가장 많이 내린 듯. 평소에 눈을 정말 싫어하는지라 아까 카페에서 ㅂㄷㅂㄷ 거렸지만 한 편으론 눈 사진을 한번 남기고 싶었다. 지난 금요일에 양떼목장에서 허탕치기도 했고.. 게다가 왠지 오늘이 아니면 다시는 관악산의 설경을 보지 못할 느낌이 들었다. 마침 창 밖을 보니 눈발은 약해졌고, 커피는 다 마셨고, 날은 아직까지 밝고..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짐을 챙겨 관악산으로 걸어갔다.
끌려가는 차에도 눈이 쌓였다.
완전 하얀 세상으로 변했음.
뜬금없는 눈발에 무방비로 노출된 포크레인. 요즘 한창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단계라 입구가 난잡하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관악산 등산로로 들어가서 등산길을 봤는데, 궂은 날씨에 찾아 간 보람이 있었다! :)
관악산 입구 풍경. 크으...!
나뭇가지 위 눈꽃.
입구 도로 옆 약수터. 겨울에 보니 새롭더라.
대로를 따라가다 첫 갈림길에서 연주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 쪽은 상대적으로 왕래가 적다보니 길에도 눈이 쌓여있었다.
도림천 징검다리.
도림천 풍경. 와우...!
도림천을 따라 올라가다 다시 호수 쪽으로 걸어갔다.
여긴 아예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 ㅎㄷㄷ..
관악산 호수 옆 등산로.
관악산 호수. 겨울에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
소름돋았다. 어쩜 이렇게 아름답냐..
그저 감탄사만..
정자 바로 옆에서.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한지? 정말 넋 놓고 바라봤다..!
호수를 빠져나가는데, 중년 부부께서 눈구경 하러 오셨더라.
그렇게 호수를 빠져나와 다시 관악산 밖으로 나가는데, 마침 눈도 그친 덕에 쉽게 나갈 수 있었다.
눈에 덮인 이정표.
가지 위 눈꽃.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서울대학교.
관악산에서 나오니 날이 어느새 어둑해졌더라.
건너편에 있었던 신성중학교. 학교 찍고 나오는데 어느새 하늘은 급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
해가 지고 여명만이 남아있었다.
양떼목장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았다. 물론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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