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16> 남해, 다랭이마을
2013년 여름, 서울은 1달 가까이 흐린 날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일련의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어 너무나 힘든 기간이었는데, 날씨까지 그러니 정말 우울해 미칠것만 같았다. 때마침 남부지방은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었다. 그 어느때보다 푸른 하늘과 강렬한 햇살이 고팠던 나는 무작정 햇살을 찾아 남해안으로 떠났다. 우중충하고 음울한 기분을 바꾸러 간 것. 그리고 이 여행은 내 인생에서 내일로 여행과 같은 급의 역대급 여행이 되어 내 맘 속에 남아있다.
그 여행의 첫 일정이 바로 남해 다랭이마을. 그 전날 밤 진주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새벽에 일어나 한달음에 남해 다랭이마을로 갔다. 대략 8시 반 정도에 도착. 다랭이마을에 도착하기까지 하늘이 오락가락했다. 마치 내 머릿속처럼..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다랭이마을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지금껏 내 머리를 괴롭히던 수많은 잡념들이 싹 가셨다. 짙푸른 하늘과 높은 구름 아래 펼쳐진 바위와 바다, 그리고 논밭의 풍경에 넋을 놓고야 말았다.
계단식 논과 푸른 바다, 그리고 그 사이의 정자.
마을 주민께서 논길에서 밭으로 걸어가고 계셨...던가...
엄청난 하늘이었다.
논밭을 다시 건너와 이번엔 기암절벽으로 걸어갔다.
절벽과 구름다리.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인증샷(?). 저 맑고 깨끗한 바다거품을 보라!
하지만 이 사진을 본 지인은 남해에 인생 마감 인증하냐며(.....)
아무튼, 바위에 걸터앉아 파도소리 듣다가 다시 마을로 올라왔다.
개아련...
이거 뭐였더라(...) 암튼 마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위였는데.
그렇게 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버스시간까지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언덕 위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마당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크으...!!
인증샷(?)
여기 알고보니 SBS 짝도 촬영했던 곳이라고 한다. 정말 예쁨.
카페에서 나와, 다랭이마을 전경을 내려다보기 위해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 가는 길에 찍은 산. 대기가 불안정한 날에 보는 푸른 하늘은 평소보다 더 높더라. 태백에서도 그렇고..
다랭이마을 전경.
정말 강렬한 마을이었다. 괜히 CNN이 이 곳을 한국에서 꼭 가봐야하는 여행지 3위로 뽑은 게 아니었다. 논이며, 마을이며... 그리고 상주해수욕장과 함께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역시 남해바다는 옳은 것이다! 혹시 여기 안가보신 분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여긴 정말 추천! 나도 기회가 된다면 여긴 다시한 번 가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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