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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180829> Potsdam -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 신궁전(Neues Palais) + α (Untere)

  • 2025.06.18 18:10
  • Overseas/2018 - Deutscheland (via 北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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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시궁전 2편의 숲길부터 이어갑니다!

 

  숲길을 따라 걸어가니 저편에서 붉은 형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상수시궁전의 마지막인 신궁전(Neues Palais)! 붉은 형상을 바라보며 쭉 걸어가는데, 가까이 갈수록 느껴지는 궁궐의 크기에 그저 놀라기 바빴다. 어, 어, 어어.. 여기 되게 큰데..!? 

 

  숲의 끝을 지나니 궁전이 탁 트인 채 있었는데, 숲에 가려졌던 양쪽 끝의 모습까지 드러나니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났다. 상수시에 있는 궁전 중 가장 크고 웅장하다! 좌우로도, 앞의 마당(?)도, 층고도 상당했다! 마당의 조각상도 그만큼 많았고... 찾아보니 당시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로이센의 강한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궁전이라는데,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는 건물이었다.

 

크다 커...!

 

좌, 중, 우

 

  바로 궁궐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에 난 길을 따라 돌아갔고, 궁궐 근처에 가선 다시 중앙으로 갔다. 조각상 하나하나 보면서 궁궐도 보며 차근차근 걸어갔다. 그런데 막상 중앙으로 가서 보니 아래에 크게 있는 게 출입문이 아니었고, 뒤편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금까지 말했던 앞마당이 알고 보면 뒷마당이었던 것(...).

 

  그래도 기둥마다 서있는 조각상 뿐만 아니라 궁전 지붕 위의 금빛 조각상을 보니 눈이 즐거웠다. 때마침 지붕 위로 새가 날아가니 말 그대로 '우아했다'. 풍격이 한눈에 느껴진달까...? 아래에 거기서 찍은 사진들 올렸으니 보고 가자.

 

 

 

 

아, 이 사진은 크게 볼수록 제맛인데... 새가 날아가니 우아함 그자체였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위용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조각상들.

 

  뒤로 돌아가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정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도 고풍스러운 대문이 하나 있었는데, 구글 지도로 보니 포츠담 대학교 정문이었다. 여긴 대학교 건물마저 운치 있네...

 

  근데 슬슬.. 다시 덥다.. 궁궐 앞은 그야말로 땡볕이었다. 그야말로 그늘 하나 없었고, 햇살이 정말 뜨거웠다. 게다가 신궁전 정문에 도착하니 시간이 어느새.. 12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아, 뜨거울 만하네(...).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일단 구글 지도를 봤다. 근데, 바로 옆에 기차역이 있네!? 상수시역!? 거기다 S반이 서네!?!? 열차 시간만 맞으면 그냥 여기서 바로 베를린으로 가면 되겠는데!?

 

  그래서 열차 시간을 봤는데, 1시간 정도 남았다...! 음, 이럴거면... 여기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는 게 여러모로 나아보였고, 이참에 신궁전 내부를 한 번 보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궁전 내부를 하나도 안 보고 가는 건 좀 너무했으니까. 근데, 정문이 매표소가 아니었네..!?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왼편에 있다고 하여 그리로 갔고, 매표소가 별도로 있었고, 여기가 입구인 듯했다. 

 

  표를 산 후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신궁전 역시 입장 시간이 별도로 정해져있으나 운좋게도 들어가려는 타임에 1자리가 남았고, 혼자 온 사람이 딱 나여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일이 풀리려니 이렇게 잘 풀리는구나..

 

 

  내부는 정말 뭐랄까... 왕족의 삶이 무엇인지를 강하게 주입시켜주는 곳이었다. 막 엄청 휘황찬란한 건 아니지만 독일인과 프로이센의 화려함, 힘, 권력, 그리고 품격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천장 장식에 가구에... 감탄사가 연신 터져나왔다. 나와 다른 세계라는 게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 만큼 예술품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내 준비상태였다. 프러시아 역사에 대해 좀 더 알았다면 더 많은 게 와닿았을 것이고,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인해 도슨트가 있어도 무용지물이었다. 도슨트에서 나오는 영어 속도를 내가 못 따라가는 바람에 전혀 못 알아들었다.... 의외의 순간에 영어회화의 중요성을 체감했지..

 

  내부 사진 중 몇 개만 꺼내두고(모두 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아래에 접어두었다. 관심있으신 분께선 접은 글도 펼치시면 될 듯.

 

 

 

 

 

 

더보기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대략 열차시간을 확인해보니 약 30분이 남았고[각주:1], 역까지 걸어가는 덴 10분 걸린다고 구글이 알려줬다. 역으로 가기 전에 신궁전 정문과 포츠담대학교 정문 사진을 몇 장 남겼다. 

 

 

 

포츠담대학교 정문.

 

신궁전 정문. 신궁전 관람을 끝내면 여기로 나온다.

 

  지도를 보니 남측에 샤를로텐호프 궁전 등 볼 게 조금 더 있었지만, 더 이상 걷는 건 여러모로 무리였다. 처음엔 상수시 역 쪽으로 걸어가며 어떻게든 시간 짬을 내어볼까 생각했지만, 막상 상수시역 근처에서 다시 찍어보니 지금까지 온 시간만큼(10분 조금 안되게 걸렸음) 다시 갔다가 역으로 와야했다. 넉넉잡아 20분 잡아야 되는데 열차 시간도 20분 가량... 너무 빠듯했다. 갔다온다 한들 '나 여기 왔음!' 수준으로 발도장, 사진도장(?)만 찍고 허겁지겁 돌아올 게 뻔했다.

 

  그럼에도 여행 초반의 쌩쌩한 나였으면 일단 꼬우! 였겠지만, 지금의 난 아니었다. 여행 내내 계속 걸으며 몸 컨디션이 떨어진 여파가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위에 말한 이유가 어쩌면 합리화(정당화)일 수도 있을 정도였고, 그냥... 도저히 걸을 엄두가 안나더라. 몸에서 강한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좀 적당히 해라 이새끼야!"

 

  1주일 동안 5시간 내외로 찜질방에서 쪽잠자며 허슬플레이(?)하던 20대가 아니었다. 분명 그 때보다 지금(여행 다닐 당시)의 내가 체중을 비롯한 몸 밸런스가 훨씬 좋았는데도, 20대의 그 체력은 더이상 없더라. 앞자리만 바뀌었는데 이렇게 바뀌는구나... 그렇게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상수시 역으로 들어갔다. 역 승강장에서 느긋하게 열차를 기다리며 옷에 잔뜩 배겼던 땀을 식히고 카메라 등 챙겨온 짐들을 체크했다.

 

  머지않아 열차가 도착했고, 머지않아 열차는 베를린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짧은 포츠담 여행 끝! 

  1. 궁전 내부 둘러보는 데 30분 정도 걸렸다. 도슨트를 알아들었다면 좀 더 천천히 돌았겠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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