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8> Berlin - 체크포인트 찰리 + α
체크포인트 찰리는 U2 Stadmitte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원래 U6 Kochstr. 역으로 가는 게 제일 빠르지만(역에서 올라오자마자 체크포인트 찰리가 있는 수준), U2에서도 4분거리인데다 지하철 환승하는 게 더 오래걸리고 귀찮아보여서 그냥 걸어갔다.
지하철 역 출입구에서 올라오자마자 저 앞에 떡하니 사진이 보였다. 망설임없이 사진이 있는 곳으로 쭉 걸어갔다.
근처에 가니, 사거리 저편에 사진이 우뚝 솟아있었고, 그 너머에 초소가 보였다. 그리고 그 주위를 관광객들이 둘러싸 사진으로 담느라 정신없어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엔 군복을 (코스프레로)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히면서 돈을 받고 있었다. 조금 더 초소 가까이로 걸어갔다.
아참, 보통은 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으로 많이 넘어오는데, 본의아니게 반대로 가게 됐다. 처음엔 그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서베를린에서 동배를린으로 넘어가겠거니 했는데, 체크포인트 찰리 기준 북쪽이 동베를린, 남쪽이 서베를린이다. 소련 병사 사진부터 보고싶은 사람은 U6에서 내리시길..
아참, 위 초소에 미국과 소련 도장이 있고, 원한다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고 한다. (난 안찍었음) 40년 전에만 해도 진짜 찍었겠지. 유일한 공식 통과지점이었다고 하니..
계속 초소를 왔다갔다하며 지나가니 처음 포츠다머플라츠에서 느낀 것처럼 오묘했다. 한걸음에 국경을 왔다갔다...
그렇게 구경을 끝나고 포츠다머 플라츠 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박물관에 장벽 조각이 있는 걸 보며 여기가 냉전의 중심지였다는 걸 다시금 체감했다.
그렇게 구경을 끝나고 나니 배가 정말 고팠다. 생각해보니 아까 훔볼트 대학에서 뽑아마신 환타 말곤 제대로 된 점심도 안 먹었다. 밥을 어디서 먹어야하나.. 했는데, 조금만 걸어가면 포츠담 광장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포츠다머로...
소니빌딩 쪽에서 어제와는 다른 식당에 갔다. 베를린 맥주가 먹고파서 주문하려는데, 맥주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선택 장애가 왔다. 뭘 시켜야하지..? 그나마 메뉴 중 Weiss라는 단어가 보여 여기에 있는 걸 주문했는데, 색을 고르라더라. 엥? red? green...? 얼떨결에 red라고 했는데..
아, 바이젠이 아니구나(...). 기대한 거랑 너무 다른 게 튀어나와 적잖이 당황했다. 다른거랑 섞인 빨간 맥주였고, 너무 달았다(...). 생각했던 맥주가 아니어서 막 음미하진 못했다. 그치만, 이거... 생각외로 맛이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또 뭔가 하나 더 먹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래서 복기를 제때 해야해 😒
아무튼, 식사를 마치고선 숙소로 돌아갔다. 생각외로 공기가 쌀쌀했기에 옷도 갈아입어야 했고, 화장실 볼일도 볼 겸..!지금 돌아보면 이게 몸 컨디션이 떨어졌단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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