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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Books>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간단히 남기는 짤막 감상편 (1)

  • 2021.08.10 00:10
  • Works/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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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전에

 

  작년 초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감상문을 많이 남겼는데, 직장생활을 하며 시간적인, 그리고 체력적인 문제로 예전만큼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다 보니 한창 글 쓸 때처럼 공들일 능력도, 시간도, 의지도 떨어졌다. 그렇다고 책을 읽고 치울 것도 아닌데 지금껏 남겨둔 메모들을 그냥 썩히기는 더욱 아쉬웠다. 

 

  그래서, 이참에 당시에 남겼던 메모들이라도 이 공간에 짤막하게, 음슴체로라도 남겨두고자 한다.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읽었으나 별도로 감상을 남기지 않은 책들이 몇 권 있는데, 메모 분량과 책 중요도 등을 따져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나눠서 올려보겠다. 너무 길면 또 안 읽히니까 적당히... 이렇게 블로그에 흔적 남기는 동안에도 당시에 읽었던 내용을 복기할 수 있고, 나중에 같은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제대로 된 감상문을 쓸 때도 도움되겠지.

 

  아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하자면, 지금 여기에 짤막하게 감상을 남겼더라도 '언제든지 필 받아서' 따로 감상문을 쓸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양해(?) 바란다. 아무튼 잡설은 여기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1.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 공산당 선언

 

 - J.S.밀의 자유론을 보고 한 번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 짧아도 읽기 쉽진 않을 느낌이었는데, 역시 쭉쭉 읽히진 않네.

 -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강한 어조. 아무래도 선언이니까.

 - 엥겔스의 '공산주의의 원칙'은 마르크스의 선언을 설명하고 풀이한 느낌이다. 괜히 근본이 마르크스에게 있다고 한 게 아님.

 - '실패한 사상'을 보는 맛이 있다. 괜히 하나라도 더 트집잡으려는 마음이 앞섰다.

 - 책에선 그 노동자들이 권력을 얻으면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평등한 사회로 간다고 했는데, 뭐, 보시다시피..ㅎ 인간의 욕심을 과소평가했지.

 - 그 와중에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 특히 노동자와 자본가와의 관계는 지금도 마찬가지니.

 - 역자 말대로 맑스가 제기한 문제의식만큼은 인정해야지.

 - 크.. 내가 이걸 읽다니! 내가 이 남한이란 곳에서 이걸 읽다니!! 괜히 감회가 새롭구나.

 - 무엇보다 이 책을 편히 읽고, 자유롭게 흔적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어차피 2020년대의 우리가 이 글에 홀릴 사람들도 아니니까.ㅎㅎ

 

 

 

2. 토마 피케티 - 21세기 자본

 

 - 사실 (포스팅 발행시간 기준) 3년 전에 읽다 포기했었던 책이다. 책이 너무 두꺼운 데다 쉬운 내용도 아니다 보니... 

 - 본인 주장의 근거와 기준을 설명하는 데만 초반에 200페이지나 차지하니..

 - 그래도 필 받아서 1달여간 몰아쳤다!! (감상문은 못 썼다... 잘 쓰고 싶은 생각이 앞서다보니 글 쓰기 부담스럽더라.)

 - 상속자산의 힘이 크긴 크구나. '돈이 돈을 번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 우리나라도 책에서 언급된 국가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듯. 단지 누적 자료가 적을 뿐...

 - 지금이야 책에 나온 주장이 어느정도 논파당했지만[각주:1], 그래도 자본의 양극화를 가장 가시화한 데에 이만한 책이 없다. 

 - 누진세, 글로벌 부유세 등 상당히 진보적인 방안들이 가득하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 이 책을 모두 읽은 다음, 빌 게이츠의 서평(특히 비판 부분)을 읽는다면 조금 더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이해가 가능할 듯. 

 - 수치로 말하는 경제학에 서사가 담겨있다. 그 정도로 글에 흡입력이 느껴진다. 경제학 글이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나.

 - 경제와 정치의 깊은 연관성을 놓치지 않았다. 

 - 아무쪼록 완독 해서 뿌듯하다! 총, 균, 쇠를 완독 했을 때만큼 뿌듯했다!

 

 

 

3. 한비 - 한비자

 

 - '법에 의한 통치'. 하지만 오늘날의 법치주의와는 결이 다르다. 어디까지나 왕권을 강화하고 부국강병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법.

 - 사적인 감정 없이 공평하게 신상필벌.

 - 본 책 내에서의 신하는 대부분 '다뤄야' 하는 대상이다. 그냥 물건으로 보는 느낌.

 - 보통 마키아밸리의 군주론과 함께 언급되곤 하는데, 군주론이 '외부 세력에 대한 처세와 기교, 그리고 군사적인 움직임'에 중심을 뒀다면, 본 책은 '국가 내부 조직에 대한 통제'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 이번 이야기에 현대 정치인들이 여럿 겹쳐봉니다. 물론 1:1 적용은 무리지만.

 - 법가와 유가가 상극일 수밖에 없구나. 유가가 말하는 인의예지가 법가에선 신하를 다루는 데 있어 쓸모없는 장애물 정도로 치부되니..

 - 같은 맥락에서 법가와 도가는 일맥상통한다. 심지어 한비자 책 내에 도덕경 해설까지 있다. 다분히 한비자 성향이 강하게 묻어나는 해석.

 - 다행히 도덕경처럼 단어 하나하나 음미해야 하는 책은 아니라 빨리 읽혔다. 

 - 그래도 책이 너무 두꺼워서 가방애 늘상 넣고 다니긴 힘든 게 아쉬웠다.

 - 다음엔 중간 부분부터 다시 읽어야지.

 

  1.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일부 수정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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