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짤막한 영화 감상평 (3)
1. 8월의 크리스마스
작년 여름 독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1/3 정도 보고, 집에 돌아온 다음 나머지를 봤다. 한석규와 심은하의 연기 궁합이 돋보였던 작품. 한석규와 심은하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오래도록 회자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석규의 담담한 일상연기란...
영화를 보고서 지난번에 올렸던 초원사진관 사진들을 보니 완전히 다른 곳이네. 군산에 다시 가야겠다.ㅋㅋ
2. 1987
작년 이맘때 쯤 봤던 영화. 한창 현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을 때였다. 변호인에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금 느꼈다.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로 봤을 때 그 구성은 변호인보다 더 탄탄했던 영화. 김태리가 좀 깬다는 말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음.되려 위화관 느낀 건 강동원의 존-잘 얼굴...ㅠ_ㅠ
아마 이때 이 영화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영동에 갔었는데, 정말 하나하나 생생한 느낌이 들었던 걸로.. 그 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편히 살고 있습니다.
3.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구성은 뭐 그냥 그랬다. 머큐리 위주의 스토리에 약간 미화된 느낌도 있고.. 그러나 다 필요없다. Live Aid 라이브 공연 씬 하나면 된다. 괜히 울컥하더라. 한동안 퀸 노래만 주야장천 들었었음.
4. 레토
러시아 영화. 소련의 전설적인 락밴드 키노(Кино)의 보컬 빅토르 최(Виктор Цой)가 데뷔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 빅토르 최 역할을 유태오 배우가 맡았는데, 우연히 공짜 영화표를 얻어 무대 인사까지 볼 기회가 생겨 지난달에 보고 왔다.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이게 80년대 소련 사회상이구나 싶었다. 원래 빅토르 최의 전기 영화로 알고 갔는데, 소련 청년들의 청춘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단순한 전기영화는 아니었다. 특히 위에 쓴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해본다면 더더욱... 그런데 80년대의 소련 사회를 그렸는데 어딘가 낯익다. 지금의 러시아가 거의 비슷한 분위기니까. 그래서 흑백영화로 했을까? 보이지 않는 족쇄에 묶여있는 듯했다. 여기에 삽입곡들이 매우 좋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부드럽지만, 저기가 소련이었단 걸 감안한다면... 화면에 맞는 음악들이다.
비록 쉬운 영화는 아니지만 괜찮았다. 귀도 즐겁고, 무게감도 있고.. 덕분에 요즘에도 영화 OST와 Кино 곡 가끔씩 듣는다. 그런 의미에서, Кино의 곡이자 영화 엔딩곡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Кино - Summer will be over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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