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벌써 1년.
벌써 1년.
2023.03.19어젯밤에 열찻간에서 인스타를 보기 전까지 작년 오늘이 이 자전거를 중고로 영입하러 갔던 날이란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마 이 시간쯤에 저녁먹고 집으로 오고 있었을텐데. (인스타야 기억해줘서 고마워..) 첫 자전거에 비해 모든 면에서 몇 단계 위인 자전거인 만큼 이전 자전거로는 엄두도 못냈을 공도 라이딩을 여럿 다녀왔다. 게다가 (힘들어서 내려놨지만)업힐도 지금껏 평생 탔던 것보다 많이 탔으니까. 근데 주기적으로 한 가지만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인간이 대체 어떻게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매 주말마다 자전거에 올인하다시피 했었을까. 그것도 지난 몇 년간 이어오던 사진까지 제쳐가며 말이다. 어제 열찻간에서 잠시나마 생각해봤는데.. 결국 이것도 여행이고, 안장 위 풍경이 내게 새로운 자극을 줬기 때문이란..
니콘 FM2 여든일곱번째 롤.
니콘 FM2 여든일곱번째 롤.
2023.03.07지난 부산여행 후 망우삼림에 필름 맡기러 가는 길에 물린 필름이다. 처음 물릴때만 해도 이번 필름은 또 얼마나 오래걸릴까 싶었는데, 다행히(?) 한 달만에 한 롤을 채웠다. 필름을 처음 카메라에 장전할 때만 해도 공기가 여전히 차가웠는데, 필름 레버를 되감은 지난 주말엔 몰라보게 햇살이 따스해졌다. 덕분에 사진에서 공기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이번 필름은 저렴하게 Fuji 200. Fuji C200의 리뉴얼 버전인 듯하다. 오랜만에 보급형으로 찍었는데도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결과물이 마음에 꽤나 든다. 역시 난 후지 색감이랑 잘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찍다가 지난 토요일에 올해 첫 직관 풍경을 담으며 필름을 마무리했다. 그럼 모두들 즐감하시길. 1...
그간의 지름 이야기. (20) - <220718 x 220824 x 230202> 새로 영입한 유니폼(레플)들.
그간의 지름 이야기. (20) - <220718 x 220824 x 230202> 새로 영입한 유니폼(레플)들.
2023.02.15역시 내게 마지막이란 말은 깃털같은 말이었다. 재작년 가을에 포항 아챔 결승진출 유니폼을 들인 이후로 이런저런 명분이(?) 생겨 유니폼을 3벌 추가로 들였다. BVB 이번시즌 유니폼, 삼성라이온스 22년 올드유니폼, 그리고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홈 유니폼. 지금껏 항상 그랬듯이 세 유니폼 모두 각각의 스토리가 있기에 어렵고 어렵게 구매했고,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 잡설은 여기까지. 각 유니폼별로 스토리를 하나하나 풀어보겠다. 1. BVB 22/23 홈 유니폼 작년 5월, 새 유니폼이 처음 발표되자마자 12/13 챔스 유니폼이 떠오르며 오랜만에 괜찮은 유니폼이 나왔다며 단단히 꽂혔고, 머지않아 팬카페에서 공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망설임없이 지갑을 열었다. 마킹은 역시 근-본 그자체인 마르코 로이스..
니콘 FM2 여든여섯번째 롤.
니콘 FM2 여든여섯번째 롤.
2023.02.121. 유니폼 새해에 필름을 현상한 후 한동안 필름을 안 찍을줄만 알았는데, 필름을 살 만한 아~주 좋은 명분이 생겼다. 바로 대한민국 카타르월드컵 홈 유니폼. 월드컵 뽕애 취해 새해에 질렀던 유니폼이 1달만에 집에 도착했던 것이었다. 작년 5월 이후 3장이나 추가로 유니폼을 들였는데도 별다른 인증글 및 떼샷을 찍지 않았다. 심지어 재작년에 포항 아챔 준우승 유니폼 인증글을 올렸을 때도 사진은 폰으로만 간단히 남겼으니.. 하지만 이번만큼은, 대한민국 유니폼도 들였겠다, 그냥 넘어가기 싫었다. "명분이 있다 아입니까, 명부이!!" 약 퇴근 1시간 전? 쯤에 택배 배송완료 메세지를 받았고, 퇴근하자마자 망설임없이 늘 구매하던 우성상사로 가서 필름을 구매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니 Kodak Po..
<Youtube> 최유리 - 그댄 행복에 살텐데
<Youtube> 최유리 - 그댄 행복에 살텐데
2023.02.06커버 좋다. 김범수 버전보다 훨씬 마음에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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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Youtube> 나이트오프 - 이 밤에 숨어요
<Youtube> 나이트오프 - 이 밤에 숨어요
2023.02.02그대가 없는 아침이 와도 그저 슬퍼하지만은 않을래요 밤사이 내린 새 하얀 눈처럼 시리도록 눈부신 그대와의 밤을 추억할게요 그대가 날 또 만나는 날 저 빛나는 달로 가자는 말 아침이 우릴 찾기 전에 둘이서 아무도 몰래 이 밤에 숨어요 그대가 날 또 떠나는 날 그대 없이 잘 지내라는 말 그럴 수 없는 나를 알기에 우리의 밤이 끝나지 않기만 바래요 가슴이 아리면서도 포근하다.
어떤 순간.
어떤 순간.
2023.01.31눈에 띈 순간들.
어디선가.
어디선가.
2023.01.29문득 눈에 띄어 남긴 사진들. ps. 오랜만에 라룸놀이(?) 재밌네.ㅎㅎ
<Youtube> 루시드 폴 - 용서해 주오
<Youtube> 루시드 폴 - 용서해 주오
2023.01.16용서해 주오 나를 나를 외롭게 만든 나를 용서해 주오 나를 나를 미워했던 나를 지난 11월에 발매된 신보인데, 며칠 전 처음 알았고, 오늘 정주행했다. 이번 앨범 정말 좋다.
니콘 FM2 여든다섯번째 롤.
니콘 FM2 여든다섯번째 롤.
2023.01.08와, 이게 얼마만인지!! 포스팅으로만 봐도 2달 만이지만, 실제로는 지난 추석연휴에 계대 대명캠퍼스를 담았던 게 마지막이니 4달 만이다. 리얼-라이프가 너무 정신없어서 마음의 여유도 없었거니와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 풀러 페달질과 물질을 일삼았다(....). 심지어 지난달부턴 수영 소그룹강습에 필라테스까지 하고 있으니.. 게다가 어떻게 타이밍이 잘 맞은 덕에 예술의 전당부터 그라운드시소, 피크닉에 마이아트뮤지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최근 개장한 뮤지엄한미 삼청까지.. 특히 최근엔 거의 매주 1번 꼴로 전시장에 다녀왔다. 처음엔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나둘 들리던 게 이젠 좋은 사진(+ 전시 그 자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도 전시는 어렵다는 게 함정....
2022년 마지막 글(인데 업로드가 늦어 2023년 첫 글).
2022년 마지막 글(인데 업로드가 늦어 2023년 첫 글).
2023.01.01올해 첫날 중랑천 하구에서 역대급 해돋이를 보며 감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가 1시간도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라 두렵기도 해요. 사실 해돋이를 볼 때만 해도 올 한해가 코로나의 수렁에서 벗어나 한결 평안해질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겪어보니 너무나도 다사다난했네요. 지금껏 살면서 올해처럼 365일 속에 희로애락이 모두 가득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일적으로도, 일 외적으로도... 그러다 보니 올해 1월 1일의 저와 12월 31일의 저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 다소 다른 사람이 된 듯합니다. 일전에 스토리로 음악 취향이 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음악으로 바뀐 게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