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유시민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었다. 역시 출퇴근길에 읽기 위해 다소 무난한 책을 집었다. 게다가 요 책은 몇년 전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 서점에 나열되어 있는 걸 봤던지라 더더욱 궁금했었다.
이 책은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또한 문학작품을 제외한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각주:1] 자기가 지금까지 글을 쓰게 된 과정을 털어놓으며, 본인과 같은 글은 노력이 뒷받침되면 누구라도 일정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을 분야 별로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전반적으로 독서법과 기본적인 원칙 위주로 이야기하는데, 다른 글쓰기 책에 비해선 조금 더 본론적인 이야기를 다룬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한 글쓰기 뿐만 아니라 글 자체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말 그대로 정공법.
그 중에서도 유 작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주장한다.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쓰는 것, 그리고 되도록이면 단문으로 쓰는 것. 이를 위해 책의 한 항목을 따로 분리하여 글쓸 때 피해야 할 요소들을 적어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공감하는 부분이어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좋은 문장으로 구성된 책을 읽으라고 주장했다. 좋은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물론 유시민이 추천한 책을 읽으려면 1년에 1권 잡아야 할 지도 모른다(...)
당장 위의 이야기만 봤을 때, 하루아침에 이룰 순 없는 내용들이다. 그러니 기술적인 방법론을 찾는 분들[각주:2]께는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다. 그렇지만, 애초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기본 바탕이 없으면 시작하기도 어려운 법이니 틀린 말은 없다. 글 쓰는 기술 수없이 알아봐야 알맹이가 없으면 다 소용없기 때문. 그러니, 기초체력을 어서 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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