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관심없을 몸무게 이야기.(멘붕과 재수없음 주의)
어제 불량스러운 하루를 보낸 결과...
와우!
그저께 운동하기 전만 해도 몸무게가 약간 빠져서 65.8이었는데............... 단 이틀만에 내 평생 최고 몸무게를 갱신했다!!!
야호!
근데 내 블로그를 보며 많은 분들께서 몸무게 이야기가 지겨웠을 것이고, 몸무게 찌운 게 그렇게 좋은지 의문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나 역시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몸무게 이야기는 극도로 피했었지(...) 내 대외용 몸무게는 무조건 60Kg이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몸무게 이야기나 해볼까 한다. 짧게짧게 써보지 뭐.
1. 10대
청소년 시기에는 몸무게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집에서 삼시세끼를 안정적으로 챙겨먹을 수 있었던엄한 아버지 덕분에 챙겨먹어야만 했던 환경 덕분이었다.아침 안 먹으면 개박살난다. 그 덕분에, 비록 마른 몸이었어도 급격한 변화 없이 꾸준히 올라갔다. 상경 직전에는 58Kg까지 나갔었다.
2. 입학 1달 후.
처음에 상경할 때만 해도 고등학교 때처럼 학교 다니다 보면 어련히 잘 지내겠거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학교는 모든 것이 달랐다. 특히 다른 고등학교 동창조차 없었던 나는 첫 1달간 수업만 듣고, 새터(OT)에서 만난 친구들만 보며 하숙방에서 조용히 칩거(....)했다. 그러다 1달이 지나고 근처 목욕탕을 찾아 목욕탕에 갔는데,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51Kg............................... 충격이었다. 하숙집에서 주는 밥 꼬박꼬박 먹었는데 살이 이렇게 빠질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3. 그 후 여름방학 끝까지.
충격을 받고, 어떻게 버티다 고향에 갔다오고 하니 그래도 52~55 정도는 유지했던 걸로 기억한다. 목욕탕에 자주 갔던 게 아니라 정확한 몸무게는 모르지만 내가 나름 신경썼었으니.
4. 그 해 가을~겨울.
그 다음학기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반수공부를 했었지. 수능을 보고 논술시험까지 모두 치르고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쟀는데..
49Kg...
헐......헐......................... 51이 바닥일 줄 알았건만, 더 내려갔다(.....) 뼈 밖에 없었다(......)
5. 입대 전까지
큰 충격에 빠진 나는 고향집에서 마구마구 먹기 시작했다. 결국 입대 직전엔 54Kg까지 회복.
6. 훈련소 수료 후
훈련소에선 무조건 식판에 언덕을 만들어서 먹었다. 그냥 닥치고 음식을 집어넣었다. 무조건 구겨넣었다. 그 결과, 첫 휴가 때 몸무게를 재보니 60Kg!! 위에 있는 최저몸무게가 1월인가 그랬으니, 단 4달만에 11Kg 쪘다(....)
7. 군생활
하지만 그 몸무게는 오래 가지 못했다. 24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 특기였던 탓에, 아침을 거의 걸렀던 것. 야식을 먹는다 한들 짬밥과 같을 순 없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몸무게가 빠지더니, 제대할 땐 54Kg.......
8. 첫 복학기간
칼복학했는데, 처음엔 한동안 54~56 사이를 유지했었다. 그러다 수영을 처음 배웠고, 수영하는 동안은 58Kg까지 증가했다.전 운동해야 살 찝니다.
9. 시험준비 기간
그 후 얼마동안 시험을 준비했었는데, 공부를 시작할 땐 57이었다. 하지만 계속 앉아있다 보니 시험을 치른 직후에는 61Kg까지 증가.물론 체형은 엉망. 이 때부터 아랫배가....
10. 두번째 복학기간
그 후 학교를 다니는 동안엔 57~59 Kg 사이를 주로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가끔 56Kg까지 떨어질 때도 있고.. 다만, 고향에 한 번 갔다오면 집밥 덕분에 몸무게가 61Kg까지 늘어났다.
11. 일할 때.
작년 상반기엔 일을 했었다. 아무래도 밥을 잘 챙겨먹으니 초반엔 60Kg 정도 나왔다. 하지만, 일이 끝나가면서 신경쓰일 일이 많아서 살이 다시 빠지더니, 일이 끝난 직후엔 58Kg까지 빠졌더라(....)
12. 작년 여름.
작년 상반기에 일을 하면서 이젠 정말 살을 찌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만 둥둥 떠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원체 가볍다보니 결정적일 때 밀어붙일 수 있는 추진력? 파워? 오오라? 아무튼, 그런 게 형편없이 부족했다.물론 주변에서 뭐라뭐라 궁시렁대는 것도 상당히 거슬렸다. 오지라퍼 ㅅㅂ것들 그래서, 작년 여름에 내일로를 다녀온 후 헬스를 등록하고, 게이너 보충제까지 함께 구입.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59Kg이었다. 하지만 첫 날 운동한 다음, 둘째 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무게를 쟀더니 58.5Kg. 오히려 빠졌다(....). 그전 날 게이너를 마셨는데도 몸무게가(...). 물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여태껏 틈틈이 운동하면서 운동 둘째날엔 꼭 몸무게가 빠졌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몸에 쌓여있던 지방이 빠졌겠지...그리고 그 몸무게는 운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최저 몸무게로 남아있다.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13. 운동 2개월.
게이너를 마시며 운동을 시작하니 정말 빛의 속도로 몸무게가 불어나더라.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음. 운동한 지 1달만에 62Kg까지 불어나더니, 2개월이 지났을 땐 그 선을 넘어 64Kg까지 올라갔다.
14. 마지막 게이너통을 비웠을 때.
게이너는 딱 4통 먹었었다. 대략 3주에 1번 꼴로 다 먹었는데, 마지막 통까지 다 먹으니 딱 운동한 지 3개월이 지났더라. 그래서 게이너를 마지막으로 마셨던 날엔 체중계 사진을 찍었었는데, 66.7 나오더라.
15. 지난 겨울.
그 다음부터 지금까진 몇 달째 웨이만 먹는 중. 겨울부턴 다시 유산소도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하진 않았고, 유지되기 시작했다. 대략 64.5~66.5 사이를 왔다갔다 한 듯. 가장 많이 찍힌 몸무게는 65.7!
16. 올 봄.
그러다 2월 말에 잠깐이나마 67을 돌파했었다! 물론 바로 떨어졌지만... 그렇게 봄이 되면서 날씨가 풀렸지만 몸무게는 겨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달 중순쯤부터 갑자기 평균이 올라갔다. 2월말이야 반짝으로 돌파했다지만, 요즘엔 심상찮다(...) 요즘엔 적어도 65.5는 넘고 있고, 주로 66.5 언저리를 기록 중이다. 그러다 그저께 65.8인 걸 확인하고 어제 잔뜩 불량한 하루를 보냈는데..!!!
그렇게 생애 최고 몸무게를 또 뚫었다.물론 지방이 붙은 거라 오늘 유산소를 평소보다 2배 많이 했다..
17. 미래?
올해 들어선 예전만큼 몸무게 늘리는 데 신경쓰는 게 아닌데도 몸무게가 잘 오른다(...) 물론 머지않아 여름이니 자연스레 빠지겠지만..ㅎㅎ 여름이 오기 전까지 배 안 튀어나오게 코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작년에 몸무게를 늘릴 때 유산소랑 복근 운동을 대충 했더니 배가 안 예뻐서 좀 짜증. 못해도 현상유지는 해야할텐데 싶다. 물론 배가 예쁘게 잡히면서 살이 찌면 금상첨화겠지만! *_*
몸무게의 다이나믹한 변화를 느껴보시라고, 대략적인 몸무게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보았다.이게 뭐라고...
역동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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