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cio, Futbol, Football> 짤막한 경기 후기.

  오늘은 이래저래 시간이 난 덕에 여러 리그의 경기를 부분부분 보게 됐다. 하이라이트로 본 것도 있고, 부분만 본 것도 있다. 모두 본 대로 느낌만 한 번 적어보겠다.

1. Juventus FC vs SSC Napoli 유벤투스 : 나폴리

  전반과 후반 막판 10분 가량만 봤는데, 충분히 1위팀과 2위팀 경기 다웠다. 비록 골은 많이 터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공이 3번 이상 연결되지 않을 정도로 터프한 경기가 계속되는데,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거친 플레이가 아닌 전술적인 수비의 결과물이라 오히려 더 재밌었다. 팽팽한 기 싸움을 화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그러다 마지막에 터진 자자의 골은 환상적. 유베 팬이라면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경기가 아니었을까. 이대로라면 정말 5연패 할 것 같다! 

  분데스 위주로 오래 보다보니 처음 세리에 경기를 봤을 땐 다소 적응이 안됐었지만, 이제는 나름 세리에 축구에도 적응이 된 듯하다. 비록 분데스만큼 빠른 템포로 공격적으로 치고박는 건 아니라지만, 세리에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유베랑 로마 같은 경우엔 팬까진 아니더라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팀인데, 종종 시간이 된다면 오늘같이 경기 챙겨봐야겠다.

2. Real Madrid CF vs Athletic Club 레알 마드리드 : 아틀레틱 빌바오

  KBSN에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로 봤다. 그러다 보니 골장면과 주요장면 위주로만 보게 됐는데,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더라. 베니테즈 시절엔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는데, 지단이 부임하고선 그런 문제는 확실히 개선된 듯.

  근데 강팀을 만났을 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지금까진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라.. 일단 오늘이 그 첫 시험대였을텐데, 일단 좋은 모습 보여준 듯. 아무리 홈이라 하더라도 빌바오가 만만한 팀은 아니니까.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검증(?)절차를 넘어야 할 듯..?

3. Aston Villa FC vs Liverpool FC 아스톤빌라 : 리버풀

  후반만 봤는데,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를 아주 멀리 보내버리더라. 아스톤 빌라가 요즘에 강등이 유력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그냥 총체적 난국 같아보였음. 반면 리버풀은 스터리지가 들어오니 공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듯. 순조롭게 골이 들어가다 보니, 후반엔 평소에 골을 자주 못 넣던 선수들이 마구 골을 넣어주는.. 마지막엔 자기들이 맘먹은 대로 하면서 웃더라.

  클롭성님은 맹장염 수술을 해서 그런가 세레머니 할 힘도 없어보였음. 아마 격렬하게 움직이면 안되니 자제한 거겠지. 어서 기운 차려서 포효하셔야....

지금 맨시티랑 토트넘 경기 하고 있는데, 피곤해서 안되겠다. 이건 아침에 결과만 확인하는 걸로... 흥민아 템포 끊어먹지말고 패스해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