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sball> BVB : FC Porto (UEFA Europa League Round of 32)
도르트문트 : 포르투
BVB의 완승.
도르트문트가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안정적인 볼 점유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했다. 공격에선 카가와의골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아무튼 2골 넣었으니 이것도 충분히 괜찮지. 수비에선 포르투가 선뜻 나오질 못하다 보니 딱히 어려울 게 없었고. 슈멜처가 거의 미들에서 뛰는 거 보니 전술이 약간 3-4-2-1처럼 보이던데, 이게 잘 먹힌 듯하다. 그리고 흐름상으론.. 전반 초반에 피슈쳌이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안 그래도 전반 초반에 골 넣으면 아예 압도하는 팀인데, 오늘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을 때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듯. 그리고 전반을 넘어 카가와 덕분에후반 중반이 되도록 추가골이 안 나와서 걱정됐는데, 때마침 로이스가 추가골을 기록해줘서 승기를 완전히 잡은 듯. 다만 석현준 나오고부턴 살짝 분위기에 변화가 있었지만 이미 끝나가는 시간이라 큰 영향력이 있던 건 아니었다.
처음에 티비 틀자마자 웬 생성선수가 화면에 아른거리길래 잘못봤나 싶었다. 근데 진짜였다(...) 1년만에 뛰는 부상 복귀전인데 바로 선발이라니... 그것도 유럽대항전.. 물론 지난 경기에서 귄도간이 집중력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 터라 로테이션의 필요성이 있었지만 사힌이 바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중원이 걱정이었는데, 오늘 괜찮은 모습 보여주더라. 그깟 노란손수건(!?)의 활약에 이만큼이나 기뻐해야하다니 씁쓸했지만도르트문트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열렬히 반대했었다. 우리 팀이 이장석도 아니고 나간 애들 눈물 닦아주는 손수건이니? 현실이 이러하다. 아무튼 귄도간도 좀 쉬면서 뛰겠네...
그리고 슈멜쳐는 정말 대박. 경기 내내 종횡무진하더라. 왼쪽 라인의 지배자. 오늘 상당수의 찬스가 왼쪽에서 나온 걸 생각하면 투헬의 지시사항을 100%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슈멜쳐가 제 역할을 못해줬다면 왼쪽은 그야말로 터널이 되는건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에 공 수 양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훔멜스가 큰 역할 했는데, 창의적인 패스 뿌리는 역할을 훔멜스가 대신 하더라. 원래 귄도간이 하던 거였는데.. 그리고 수비적으로도 견고한 모습 보여줬고. 슈멜처랑 둘이서 오늘 가장 좋은 역할을 한 선수. 오늘의 MOM을 뽑으라 하면 1순위 훔멜스고 2순위 슈멜처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 오늘 아쉬웠던 건 카가와. 지난 경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더라. 정말 심각해보였음.. 그나마 후반을 넘어가면서 패스 감각이 조금씩 괜찮아졌지만, 슈팅력은 하아..... 디딤발에 무슨 일 있니? 넘어지면서 쏜 슈팅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2개는 적어도 유효슈팅을 만들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엄한 곳으로 보내버렸음. 그래도 하노버 전 보다는 경기력이 올라온 거 보면 아예 답이 없을 수준은 아닌 듯하다. 경기 뛰다보면 차차 나아지겠지그래야한다.....
포르투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오늘 경기만 봐선 감독 괜히 바꾼 느낌이던데... 오늘 경기만 보면 예전의 그 탄탄하고 강렬했던 모습이 안 보였다. 그냥 중상위리그 상위권 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반면 석현준은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깊었다. 비록 경고를 먹긴 했지만, 열심히 뛰고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었음. 다음 경기에서 조금 더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물론 감독 생각이 다르다면 어쩔 수 없지만...
오늘 포르투 전을 수월하기 치르면서 지옥의 일정의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또 다른 큰 산인 레버쿠젠 전이 남아있는데, 이 기세를 몰아 일요일 밤에도 좋은 경기 펼처주길 기대한다. 특히 레버쿠젠의 경우 최근 우리팀이 지속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팀이다. 지금 레버쿠젠도 유로파리그를 치르고 있으니 체력적인 열세같은 건 없는 상황. 그러니 특히 이번 일요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기간동안의 나쁜 기억을 지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처음으로 TV로 새벽축구 중계 챙겨봤는데, 맨날 노트북 화면으로만 보다가 티비 보니 눈이 트이더라(?). 고화질에 소리도 좋고.. 한결 보기 편했음. 그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겨뒀다 :) 근데 새벽에 일어나서 축구보는 건 못할 짓이다. 뒷골 당기네 ㅠ_ㅠ 어서 다시 자러가야지...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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