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sball> Hertha Berlin : BVB (15/16 Bundesliga 20R)

헤르타 베를린 : 도르트문트

1. 스코어는 0:0이지만..

  경기력은 베를린이 앞섰다. 베를린 선수들이 준비해온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도르트문트는 변변한 공격 한 번 못해보고 비겼다. 오히려 두 번의 실수 때메 우리팀이 질 뻔 했음. 베를린이 왜 이번시즌 3위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베를린이 잘한 경기였다고 봄.

2. 카가와가..

  자꾸 생각나더라. 공격 쪽에서 여러모로 답답했음. 오늘은 로이스랑 귄도간이 복귀했는데도 지난 경기보다 더 안풀렸다. 근데 왜 자꾸 안나오지? 투헬감독 말에 따르면 경기를 뛸 만한 컨디션이 아니라던데 겨울에 얼마나 안좋았길래 경기조차 못 나올까. 전북이랑 친선경기 할 때 카가와가 후반에 나오길래 그래도 유스랑 후보 선수들 잘 이끄는 의도로 그러는 줄 알았더니, 진짜 후보 수준의 몸상태였나 보다. 충격적이네.. 빨리 폼 회복해서 경기에 나와라..하다하다 카가와한테 기대야 할 상황이 왔네..

3. 아오 라모스..

  오늘은 친정경기 버프도 못 받냐. 지난 경기에서도 발암 경기력 보여주더니,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엔 그래도 골이라도 넣더니 오늘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네. 그나마 온 헤딩 기회는 저 멀리 걷어내고.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로 보니 답이 안 나오던데, 진짜 얘 어떻게 팔아치우지...?

4. 상대가 잠궜을 때..

  확실한 카드가 없다. 확실히 우리 팀에는 지공에 능한 선수가 없음.한 때 있었지, 괴새끼라고..  로이스도 지공에선 속공만큼 실력이 나오진 않고 있고, 오바메양은 스타일 상 지공시에는 누가 뚫어줘야 한다. 그리고 믜키타리안은 시야가 좁은데다 터치가 긴 편이라 상대가 잠궜을 땐 항상 삽 펀다.얘는 그나마 올해 이만큼 하는걸로 감지덕지하자. 그래서 더더욱 카가와가 생각나더라. 좁은 공간에서 간결하게 뚫어주는 건 카가와가 제격인데.

5. 그나마 다행인건..

  상대 공격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2경기 연속 클린시트 달성했다. 툭하면 1골씩은 먹는 게 우리 팀 일상이었는데, 요즘 좀 낯설다(....) 워낙 라인 올리는 전술을 쓰다 보니 뒷공간 뚫리면 여지없이 골 먹히는 모습 보여줬는데, 오늘은 상대가 안 올라와서 그런가 눈에 띌 정도로 뒷공간 털리는 모습은 못 본듯. 근데 이건 상대 전술 특성이 그런거고, 강팀 만났을 땐 여전히 불안할 것 같다.

 6. 다음 경기에선..

  이전의 그 시원시원한 모습 다시 보고싶다. 한 경기 쯤은 이런 경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건 좋지 않다. 다음 경기에선 부디 화끈한 경기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동시에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침 하위권에 있는 하노버랑 홈에서 경기하네. 다음 경기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