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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그간의 지름 이야기. (31) - <250625> 애플 맥북프로 M1 16인치 (Apple MacBook Pro M1 16'')

  • 2025.07.06 17:00
  • IT/Hard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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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아아, 그 분이 또 왔다 가셨습니다... 어찌하여 1년간의 저를 이렇게 짜내려고 작정하셨읍니까? (남 탓 쩌네!)

 

  맥북에어를 쓴 지 4년 차, 지금까지 쓴 타사 노트북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잘 쓰고 있었다. 여전히 성능에는 문제없었고, 압도적으로 좋은 배터리 효율과 사용성 덕분에 앞으로도 3~4년은 거뜬히 사용하리라 봤다. 게다가 맥북을 4년간 쓰다 보니 최소한의 어플 생태계도 갖췄고, 운영체제도 사용에 문제없을 정도로는 익혔고.[각주:1]

 

  문제는 하드디스크. SSD 256GB이고 현재 쓰는 아이폰이랑 같은 용량인데, PC 프로그램이 폰 어플이랑 같니... ㅠㅠ 아무리 각종 자료들을 외장하드&클라우드에 넣어두고 다닌다 해도 256은 너무 작았다. 애초에 맥북에어 처음 쓸 때부터 MS오피스에 포토샵, 라이트룸까지 설치하니 용량 여유가 크지 않았는데, 사용자 데이터 등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잔여용량 20GB 전후가 되었고, 수시로 클린마이맥 등으로 캐시 등을 관리해야 했다. 뭐 그래도 지금까지는 좀 번거로울 뿐 사용에는 여전히 문제가 없었기에 안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에 조금씩 손대기 시작하면서부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폰으로 찍은 영상을 이래저래 좀 다듬으려고 알아보는데, 끽해봐야 30MB 언저리(raw파일 기준)에서 노는 사진과는 용량 단위부터 달랐다. 폰으로 찍은 건데도 조금만 길게 찍었다 하면 무조건 GB 단위로 나오니... 편집 프로그램도 GB에(심지어 무료 버전이라 품질도 뭔가 아쉽다), 작업 한 번 한답시고 파일이라도 끌고 오면 용량 오버 일보직전.. 거의 하나 작업하면 하나 지우고, 그 파일 클라우드에 하나 올리고 지우는 식으로만 가능했다. 심지어 간단한 파일인데도!!

 

맥북에어.. 어느새 들인 지 4년이 넘었다.

 

  결국 올봄부터 고민이 이어졌고, 맥북 프로를 하나 들이기로 결심했다. 그치만 금액대가 어마무시했기에 감히 최신 맥북프로 신품은 쳐다보지도 못했고, 중고 맥북으로 하나 들이기로 했다. 맥북에어를 써보니 애플 실리콘 기반 노트북이 성능도 좋거니와 애플 앱에 최적화도 잘 되어있고 가성비도 좋아 M시리즈 이상으로 찾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2021년 버전으로도 이런저런 작업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 2021을 중고로 영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에 이왕 버전 높이는 거 큰 화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게 16인치로..! 

 

  일단 마음먹고 나니 구매까지는 일사천리였다. 한 2~3일 정도 당근과 번개장터를 찾았는데, 배터리 효율이 100%인 매물이 하나 있었다. 사실상 거의 안 썼다고 봐야 하는 물건이었는데, 다행히 다른 중고매물과 차이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번개장터 안심거래로 할부 거래까지 가능해서(!!!) 고민 없이 바로 구매를 결심했다. 구매하자마자 판매자와 연락하여 직거래가 가능한 지 물어봤고, 이틀 후에 직거래가 가능하다 하여 바로 약속 잡고, 6월 25일 저녁에 거래 완료.

 

거래 직후에 찍은 사진.

 

  거래를 마치자마자 집 근처 카페에서 세팅을 하려 했으나, 그 사이에 진이 빠진 건지 몰라도 동기화(마이그레이션)에 대하여 검색이 안 됐다. 그날따라 '마이그레이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안 나오더라. 그러니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고, 아이폰처럼 백업 복원은 더더욱 말이 안 되고..

 

  결국 마이그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났던 나는 복제를 포기하고 몇몇 중요 파일들만 Airdrop을 통해 에어에서 프로로 옮겨뒀다. 그리고 평소에 쓰는 프로그램의 설치 및 세팅만 하고선 바로 집에 들어왔다. 그 외에 언박싱하는 사진 같은 건 집에 들어가서 찍...겠냐!?!? 집에 가자마자 바로 뻗었고, 그 사이에 현생+운동에 집중하는 바람에🙄 그 주 일요일이 되어서야 찍었다.

 

  웬만한 세팅은 끝냈기에 앞으로 노트북을 잘 쓰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다...

 

박스!

 

카페에서 찍은거라 자리잡고 그런 거 할 여유가 없었다 ㅋㅋ..

 

공장초기화가 된 상태로 받았다. 초기화면.

 

에어와 프로를 한 화면에. 정작 이 땐 여러모로 헤매고 있던 중이었다 ㅎ...

 

  근데 끝난 게 아니었다...!? 평소 하던 대로 귀에 들어온 노래를 아이폰에 동기화시키려 했는데, 맥북 프로로 동기화가 안된다..!? 그래서 음악 앱을 다시 봤는데, 몇몇 파일은 인식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몇 개 넣고 다시 동기화를 했지만... 여전히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맥북에어를 통해 다시 동기화시켰는데, 이건 아무래도 손을 다시 써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주말이 되었고, 일요일 아침 카페에서 다시 동기화에 대해 찾아봤더니, 마이그레이션이란 게 있었다. 이 버튼을 보니 예전에 서피스에서 맥북 에어로 넘어올 때도 봤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아 이게 있었지.. [각주:2]그제서야 지난 수요일(6/25)에 바보짓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어휴...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찾은 게 어디냐.ㅋㅋㅋ

 

  맥북 마이그레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선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안내에 따라 작업을 시작했다. 근데.. 

 

마이그레이션 세팅 중.

 

미친 ㅋㅋㅋㅋ 하루종일 해야돼?

 

  16시간 ㅋㅋㅋㅋ... 한두 시간 생각한 내가 멍청이 었다. 도저히 카페에서 한두 시간 만에 끝낼 사이즈가 아니었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와 전원을 연결하고 마이그레이션을 다시 시작했다. 어차피 이 날은 다른 일 때문에 오후 내내 밖에 있어야 했기에[각주:3] 세팅만 미리 해두면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 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집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건가...?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렇게 집에서 세팅 후 작업 시작 버튼을 누르고 점심 먹으러 갔다 왔는데..

 

뭐여 이거 ㅋㅋㅋ 그새 절반 이상 줄었네.

 

  밥을 5시간 동안 먹은 것도 아닌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있었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기에 집에 오기 전에 다 끝나겠거니 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매가리 없는 삼성 놈들 때문에 개열받아서원래 계획보다 무려 1시간이나 빨리 나오는 바람에 쉬기나 하자며 집에 들어갔는데... 

 

나 2시간만에 집에 다시 들어갔는데...ㅋㅋㅋ

 

  정말 다 끝나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더 이상의 유의미한 시간단축은 없었고, 약 25분? 정도 뒤에 모든 작업이 끝났다. 맥북프로는 재부팅에 들어가더니 모든 작업이 끝났다는 메시지가 떴고, 설치하지 못했다는 알림이 뜬 두어 개의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기존 맥북에어에서 그대로 넘어와있었다. 이번엔 정말 클론처럼 노트북이 복제되었다. 아이폰으로 노래를 동기화했더니 이제야 제대로 되더라. 백업도 제대로 됐고. 그렇게 모든 세팅 끝!!

 

  노트북 세팅은 지난 주말에 끝냈지만, 본격적인 노트북 사용은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덕분에 DSLR로 담은 맥북프로 사진들도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다 끝났는데, 어쩌다 보니 언박싱(이라 하기도 민망하지만)이 글의 후반부에 오게 됐지만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려본다.

 

항상 설레는 박스

 

항상 설레는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저 캘리포니아 뒷면에 충전기가 있다. 맥북에어만 썼었어서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

 

깔-끔

 

우측면. 맥북 에어와 달리 HDMI단자 및 USB-C 단자, SD카드 슬롯이 있다. 그래고 아래에 있는 길쭉한 홈 내부엔 팬이 있다...

 

좌측면. 충전단자와 USB-C 2개, 헤드셋(이어폰) 단자가 있다. 이제 젠더 안들고 다녀도 될듯 ㅋㅋㅋ

 

내부. 확실히 사용안한 티가 난다.ㅋㅋ 이참에 액정이랑 외부에 필름 붙여야하나..

 

  어느새 맥북 프로를 영입한 지 12일이나 됐지만 정말 제대로 쓴 건 이번 주말이 처음인데(지난 한 주간은 테니스 치랴 야근하고 야구 보랴  하다 보니 노트북을 아예 안 켰음), 이제 겨우 프로 키보드에 적응되는 것 같다. 그전엔 오타도 엄청 많았는데 이제 타이핑이 물 흐르듯 되네. 그간 짧은 기간 동안 느낀 걸 짤막하게 쓰자면..

 

 - 3인치 차이가 정말 크다. 액정이 태평양이다.

 - 그만큼 무겁다. 벽돌..까진 아니지만 꽤 무겁다. 체감이 크다.

 - 첫 노트북이 HP 벽돌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서피스 프로 이후로 10년 가까이 가벼운 노트북만 썼다는 걸 망각했다[각주:4]. 

 

 - 그래서 원래 방출 예정이었던 맥북에어를 계속 써야 할 것 같다. 맥북 프로 들고 어디 멀리는 못 가겠다..

 - 집 앞 카페나 스터디카페 갈 땐 맥북 프로로, 어디 멀리 나갈 땐 맥북에어 써야지.

 - 어차피 포토샵도 한 계정당 2개까지 가능하니 문제없음.(카탈로그는 원래 외장하드에 있으니 문제없고)

 - 외장하드, 클라우드가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듯.

 - 물론 앞으로 11개월간의 내가 좀 많이 고생해야 할 듯 ㅎ... 텅장을 향해 달려가네!

 

 - 비록 맥북 가장 낮은 버전이지만, 그래도 램과 하드 용량 늘어난 덕에 포토샵이 엄청 빨라졌다.

 - 프로여서 그런가 해상도도 엄청 높일 수 있다. 그렇지만 너무 높이면 화면이 작아져서 그럴 필요까진 없을 듯.

 - 덕분에 사진작업 하기 훨씬 좋다. 사진이 더 자세히 보임. 그만큼 핀 나간 것도 잘 보인다(...).

 - 지금까지 찍은 거 어쩌지? ㅋㅋ? 어휴.. 맘에 안 들기 시작.  

 

  나머지 부분은.. 앞으로 쓰면서 더 알아봐야 할 듯. 조만간 또다시 지름글이 예정되어 있는데(텅장을 향한 고속행진!!), 연관해서 추가로 더 할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좀 지나면 아래에 추가 후기를 덧붙이는 걸로... 여하튼 오랜만의 사과농장 이야기는 아래 떼샷과 함께 마무리하겠다. 그럼 이만!

 

워치 빼먹었다 ㅜㅜ 너무나 당연히 손목에 차고 있었다 ㅎ...

  1. 물론 가끔 윈도우가 필요할 때가 있어 아직도 서피스 프로를 가끔 쓴다. 상태는 엉망이지만... [본문으로]
  2. 물론 그땐 윈도우에서 맥북으로 동기화하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였기에 그냥 새로 프로그램 깔고 파일 옮기는 수준에서 끝났다. [본문으로]
  3. 평생 처음으로 야구랑 축구 둘 다 직관 보러 가는 날이었다. 나만의 스포츠데이. [본문으로]
  4. 사실 애써 무시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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