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지름 이야기. (24) - <231025> 애플 아이폰 15 프로 (Apple iPhone 15 Pro) - 언박싱 등
아이폰 12 mini 지름글을 쓴 게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인 것 같은데, 벌써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이유에서 폰을 바꿀 시기가 되었고, 오늘 이렇게 지름글을 쓰게 됐다.
이번 아이폰 15 구매는 물건을 보고 혹하여 후다닥 구매했던 다른 지름과는 달리 이미 올 봄에 USB-C 단자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을을 굳혔던 것이다. 왜냐면 올해 초부터 여러 이유에서 12 mini를 더이상 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 12 mini를 살 당시만 해도, 아니 지금도, 사실은 작은 폰이 내 취향이지만 미니 버전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3년전과 달리 지금의 난 유튜브의 노예가 되어(...) 폰으로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하는 편이고 여기에 작은 화면으로 인해 수시로 발생하는 오타를 이젠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에 큰 화면의 폰이 필요했다. 배터리 효율 똥망은 덤...
그래서 올 봄부터 15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이건 바꿀 때가 됐다며.. 다만 올 봄이랑 조금 달라진 건 원래 15를 사기로 했던 걸 돈을 조금 더 투자하여 15 pro로 버전 업 시킨것. 그리고 구매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 원래는 12월 쯤에 구매하려고 했었다가 쿠팡에서 구입하면 애플케어를 약간 저렴한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어 바로 주문했다. (어차피 일시불은 무리였고, 나중에 성과급 나오면 그걸로 지워야지..)
여기에 운좋게도 제품이 약 2주 정도 빨리 도착한 덕에 지난주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때마침 반차를 냈었기에 제품을 받자마자 바로 언박싱 및 초기 세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 날 낮엔 다른 볼일이 있어 밖에 있었던데다 저녁엔 친구랑 약속이 있어 세팅하고 자려면 새벽까지 깨어있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딱 볼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 중에 물품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집으로 달려갔다! 아래는 언박싱 및 초기 세팅 사진들.
뽁뽁이를 열었더니 두둥..!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DSLR을 대동하여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아이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본 후, 아이폰 전원을 켰다. 역시 이번에도 인삿말이 날 반겨줬다. 인삿말을 볼 때마다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초기 세팅 작업(데이터 옮기기)를 진행했다.
지난번에 아이폰 X에서 12 mini로 옮길 때도 그랬지만 무선으로 하니 너무 소요시간이 길었다. 결국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노트북을 통해 데이터를 옮기기로 했다. 그 사이에 노트북도 맥북으로 바꿨으니 시간이 더욱 단축될 거라 기대했고, 예상대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세팅을 끝내고 저녁약속 가는 길에 필름과 케이스까지 모두 구매하여 부착&장착 완료했고, 어느새 사용한 지 4일이 넘었다. 아직 1주일도 채 안됐지만 사용기를 간단하게 쓰자면..
1. 당연하겠지만, 배터리 러닝타임이 길다. 당분간은 배터리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인스타그램과 인터넷 좀 하는 걸로는 배터리에 기별이 안 간다. 12 mini가 인스타만 하고 있어도 그 날 저녁쯤에는 항상 20% 밑으로 내려갔던 걸 생각하면 정말 괜찮아졌지.
그렇지만 크기에 비해선.. 조금 빨리 닳는 느낌도 있다. 사생활 보호필름을 붙이고 있다보니 화면을 일반 필름보단 약간 더 밝게 해야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또다시 배터리때메 투덜대는 장면이 그려진다,,
2. 유튜브 좀 보고있다 보면 폰이 확실히 뜨거워지는 느낌은 있지만, 비정상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발열 이슈가 있었다던데 지금은 딱히 문제 없는듯.
하지만 발열이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iOS 17, 아이폰 15가 어딘가 모르게 불안정한 느낌은 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안정화되겠지 뭐...
3. 티타늄 버전의 최대 단점은 역시... 지문 자국이 아닐까 싶다. 당장 위에 올린 사진 찍으려고 살짝 만졌는데도 지문자국이 그대로 남아서 몇 번이나 닦은건지.. 아이폰 X와 아이폰 12 mini는 후면이 유리 재질인 걸 떠나 측면에도 딱히 손자국이 남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버전은 유독 심하긴 한 듯.
4. 그리고 카툭튀는 막상 실제로 보니 더 크게 느껴지네,, 아이폰 12 mini야 상대적으로 작은 폰이어서 부각이 덜 되었는데 이건 ㅋㅋ... 인덕션 어쩔... 물론 카메라 렌즈 프로세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튀는 건 어쩔 수 없다.
결국 위의 3번 항목과 이 문제 때문에 이제 아이폰은 케이스를 필수로 끼워야 하는 폰이 된 듯,,
5. 노치나 Dynamic Island(펀치홀)이나 딱히 눈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닌 듯. 디자인적으로 커버를 잘 친 듯.
6. 망원줌은 물리고 아니고를 떠나 신기하긴 하다. 이렇게 쭉쭉 당겨본 게 얼마만인가 싶기도 하고...
7. USB-C는 확실히 편하네! 근데 기본으로 있는 선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애플에서 2m 길이로 하나 장만했는데, 하나 정도는 더 있어야할 듯. 애플 제품은 너무 비싸서 적당히 괜찮은 걸로 사야지..
그러고보니 크롬캐스트 지름글 이후로 반 년만의 전자기기 글이로구나! 때마침 이번엔 사진 정리도 빨리 되어서 시기적절하게 지름글을 올리게 됐다. 이번처럼 나름 따끈따근한 글을 쓴 건 정말 몇 년만인지..ㅋㅋ 아무튼, 12 mini로 오늘 찍은 15 pro 사진과 함께 글을 이만 줄이겠다. 혹시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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