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지름 이야기. (14) - <211120> 애플 아이패드 미니 6세대 (Apple iPad mini) + 애플 펜슬 2세대 外. - 언박싱 등
시작은 대략 올해 봄부터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아이폰이랑 맥북만 있으면 됐지 굳이 패드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패드로 책 읽는 것 외에는 딱히 용도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영상을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러다, 메모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적고 다시 전자메모장에 옮겨적자니 번거로웠과, 자연스레 소홀해지고.. 이 악순환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중이었는데...
회의마다 패드를 들고 다니는 동료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한 손에 들어오는 가벼운 패드라니! 그래서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났을 때 패드 쓸만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망설임없이, 강력히 추천했다. 무엇보다 미니 패드가 양복 안주머니에 쏙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이거면 굳이 종이에 썼다가 또 옮기지 않아도 되고, 휴대성도 좋고... 그 후에 배치받은 다른 부서의 팀원들은 모두 패드 하나씩 지니고 있었다. 그걸로 회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메모도 남기고 있었으며, 자연스레 불필요한 종이 사용이 줄어들었다. 그래, 패드 하나 장만하자!!
그 때부터 패드를 찾아봤다. 사실, 패드 종류는 아이패드 미니로 진작에 확정. 현재 사용중인 기기들과 연동해야하니까. 근데 문제는 올해 새 제품이 나온다네...? 게다가 올해 말~내년 초 사이에 돈 쓸 일이 있었기에 무턱대고 돈을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9월까진 대기. 그리고 그 기다림의 결과는... 마음에는 드는데... 비싸다!!!! ㅠ_ㅠ 기능이 아무리 업그레이드 되었다 한들 너무 비싼데.... 당장 위에 언급한 돈 쓸 상황이 구체적으로 정리된 것도 아닌지라 기약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11월이 되면서 그동안 계속 고민했던 것들이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며 풀리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예상했던 것보다 제법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되었다. 덕분에 금전적으로 살짝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때마침, 적금도 만기네..!? 그렇게, 지난 주말..
사실 온라인 배송으로 주문하면 12월 말은 되어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운좋게도 Apple 여의도 매장에 재고가 하나 남아있었다!! 토요일 아침에 잽싸게 주문하고, 그날 오후늦게 제품을 현장 수령했다. 그렇게 아이패드 미니6와 애플 케어 플러스 주문 완료! 집에 들어와서 본격적인 언박싱을 시작했다.
1. 아이패드 미니6
언박싱을 끝내고 바로 패드 전원을 켰다.
부팅을 끝내고, 기본적인 세팅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아이폰과의 동기화는 불가능했다. 앱은 그렇다쳐도 알림, 키보드 등 일부 설정값은 공유됐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2. 애플 펜슬 2세대
아이패드 미니6 구매를 결심하면서 항상 고민했던 부분, 바로 애플 펜슬이다. 패드류는 사용한 적이 없다보니 비용이 얼마나 나갈지 알 길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이패드를 사면서 펜슬을 함께 고민했다. 아무래도 업무 중 필기가 가장 큰 목적이라 펜슬이 필수였으니. 근데.... 16만 5천원!? 1세대 펜슬은 호환도 안되고.... 으아 진짜 돈잔치네!!!!
그래서 시중에 있는 짭펜슬을 검색했고, 3만원 남짓한 가격에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어차피 그림 그릴 용도도 아니어서 저렴하게 살까... 생각했었다. 근데, 나중에 정말 욕심이 1도 안날까? 이왕 살거면 차라리 지금 돈 투자하는 게 낫지 않나? 게다가 시중에 파는 펜슬들 USB-C 충전방식도 아니던데, 아무리 배터리가 오래 간다지만 이것만 따로 충전에 신경쓰기 싫은데!? 집에서 또 충전케이블 꽂고 살아야되나? 그럴바에 아예 제대로 장만하는 게 낫지 않나?
...결국 애플펜슬 2세대 정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16.5만원은 거부감이 너무 심했고, 결국... 에어팟 프로와 마찬가지로 당근을 선택했다! 다행히 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나온 매물들이 제법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합리적이다 싶은 곳에 거래 문의를 넣었고, 그 날 바로 거래...를 하진 못했다. 구매자 쪽에서 급한 일이 생겨서 거래가 하루 미루자고 요청했는데, 5천원을 할인해주겠다 해서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이른 시간에 거래를 끝마쳤다. 13.5만원에 구매 완료!
3. 그 외.
이왕 산 패드, 조금 더 알차게 쓰기 위해 각종 물품들을 함께 구매했다. 결국... 100만원을 넘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잔치 완성! 투자한 만큼 열심히 써야지....
- 로지텍 Keys-to-go 휴대용 키보드.
패드 미니만으로는 도저히 타이핑이 어려울 것 같아 키보드도 하나 구매했다. 원래 커버+키보드 같이 되는 제품을 사고 싶었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따로 그런 제품이 없어 다소 급하게 키보드를 찾았다. 원래 키보드 알이 작은 제품은 거의 안 쓰는 편인데, 방수가 되는데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보여 가격이 제법 비싼(6.9만원) 제품인데도 구매했다.
손이 큰 편이라 오타가 제법 나지만... 그래도 소음이 거의 0에 수렴할 정도로 조용하고 푹신푹신해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가격 때문에 안 샀으면 정말 후회할 뻔...
- 힐링쉴드 종이재질 필름 + 마그네틱 커버
패드를 사자마자 바로 찾아봤던 것들. 필름을 워낙 못 붙이는 편이라 웬만해서 매장에서 바로 붙이는 걸 좋아하는데, 애플 매장 어디에도 패드용 필름을 별도로 팔지 않았다. 아니, 애플 매장에서도 안판다고...? 부랴부랴 여기저기 검색했다. 광화문 교보에 있다고 나와서 먼저 전화했는데, 힐링쉴드 쪽에 재고가 있으니 먼저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힐링쉴드 매장을 검색해봤는데, 신사점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었고, 망설임없이 바로 달려갔다.
매장 주인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샘플을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다. 종이 질감 중에서 유리 재질과 플라스틱재질이 있었는데, 커버를 씌우고 다니는 마당에 굳이 강화유리를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플라스틱 필름이 화면이 더 잘 보인다고 하여 (비록 펜슬 마모가 심하다지만)플라스틱 필름으로 결정했다. 그 자리에서 커버도 같이 구매.
4. 몇몇 사진들.
그동안 간단하게 사용한 사진 몇 장 찍어봤다.
5. 간략히 적어보는 1주일 사용 소감?
- 아이폰12 미니 유저라 그런지 미니 화면도 크다. 특히 영상, 그것도 축구중계 볼 때 편하다. 이래서 큰 화면을 찾나보다.
- 화면 베젤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패드가 크다(....). 원래 양복 주머니에 넣어서 다니려고 했는데 안 들어감. 이건 좀 에러네 ㅜㅜ
- 패드를 처음 써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폰이랑 노트북을 어느정도 섞어놓은 느낌. 비율로 따지자면 폰 6 : 노트북 4?
- 처음에 멋모르고 시리 음성인식 활성화했다가 회의 진행중에 시리가 갑툭튀해서 회의 분위기 갑분싸... 앞으로 시리 다시 켜나봐라 ㅜㅜ
- 키보드 정말 편하긴 한데, 지구본 키가 맥북에어처럼 이모지 키로만 쓰였으면 좋겠다. 이모지 많이 쓰는 입장에선 불편하네.
- 펜슬은 아직까지 필압에 따른 효과는 못 보는 중. 사실 그림을 그리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굳이 필압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긴 하다..
- 업무 기록용으로는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할 듯. 아직까진 손에 덜 익었네..
- e- Book도 찾아봐야겠다. 패드로 보기 불편하다고는 하던데, 일단은 시도해봐야지.
지금도 축구 보고선 패드로 블로그 포스팅 중이다. 앞으로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게 열심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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