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5> Köln - 쾰른의 여러 모습들.
1. 알터 광장(Altermarktplatz) 일대.
쾰른 성당에서 나왔다. 성당 바로 옆에는 박물관들이 있었다. 원래 갈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어떻게든 몸이나 좀 녹일 요량으로... 잠시 들어갈까 고민했다. 결국 그냥 입구에서 어슬렁거리다 다시 나왔다.
박물관에서 나와 광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주변 골목이고 뭐고 일단 어딘가에 들어가서 그 유명하다는 쾰쉬맥주나 한 잔 마시고 싶었다. 이거야 원, 쌀쌀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 3일차에 와서야 유럽의 여름이 한국의 여름 날씨와 다르단 걸 몸으로 체감했다..
그렇게 걷다보니 저 멀리 시청 건물이 보였고, 그 앞에 제법 넓은 광장이 있었다. 여기가 바로 알터 광장. 생각보다 제법 큰 규모였고, 동상도 있었다. 때마침 광장 중앙에서 누군가가 거대한 비눗방울을 날리고 있었는데, 파란 하늘-중세풍의 건물-녹색 나무와 매우 잘 어울렸다. 방울이 튼튼해서 멀리 날아간 건 덤. 비눗방울을 카메라에 담고 광장을 둘러보며 잠시나마 추위를 잊었다.
2. 피쉬 마켓 (Fisch Markt)
광장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라인강이 보였다. 책자를 보니 '피쉬 마켓'이란 곳이 유명하다고 하여 이 가게에서 밥을 먹기로 마음먹고 라인강변을 서성였다. 맑은 날의 라인강변은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웠으나, 아무리 봐도 '피쉬 마켓'이란 곳은 없는데...!? 하며 한동안 거리를 헤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피쉬 마켓이란 간판은 없었다. 결국 책을 다시 꺼내들었는데, 라인강 변을 따라 가게가 모여있는 '거리' 이름이었다. 피쉬마켓 안에서 피쉬마켓을 찾는 꼴이었던거지(...). 이역만리에서도 빛나는 나의 멍청함이란 하핫...
아무튼, 그 때부턴 그냥 뭘 먹을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그냥 눈앞에 손님이이 나름 있는 이탈리안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라인강변에서 먹는 파스타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바로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파란 하늘아래 호엔촐레른 철교를 바라보며 먹는 파스타는 정말 낭만 그자체였다.
3. 호이마르크트 광장 (Heumarktplatz)
식사를 끝내고 가이드북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제 어딜 가야할지 고민하며 가이드북을 뒤적이다[각주:1] '향수'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아, 그래! Colone! 향수박물관이 있구나. 여기로 가자.
향수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호이마르크트 광장이 있었다. 알터마르크트 광장보다 조금 더 넓었는데, 광장 끝에 있는 빌헬름3세 동상이 특히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르게 웅장한 느낌..!!
4. 향수 박물관, 4711 하우스
호이마르크트 광장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향수 박물관이 나왔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고, 무조건 가이드투어를 해야해서 그냥 1층만 둘러보고 나왔다. 영어도 짧은데 가이드는...ㅜ_ㅜ
그 대신, 골목을 더 들어가서 4711 하우스로 갔다. 여긴 박물관은 아니고 일반 상점이었는데, 건물 안에 들어가자마자 향수 냄새가... 그래도 명성대로 확실히 상큼한 향이 나더라. 비록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다른 곳에서 맡아보기 힘든 향이었다.
내부를 둘러보며 간단히 사진 몇 장 찍은 다음 시가지로 나왔다.
5. 쾰른 시가지 풍경 등.
4711 하우스에서 나와서는 본격적으로 신시가지를 걸어다녔다. 지금까지 봤던 관광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그저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번화가 느낌이랄까. 여기야말로 쾰른 주민들의 도심지였다. 비록 관광지로서의 느낌은 옅었지만, 잠시나마 일상에 녹아들었다.
아래는 마트, 그리고 거리 사진.
거리를 걸으며 사람 구경 실컷 하다 성당쪽으로 빠져나왔다.
- 사실 쾰른은 대성당 하나만 보고 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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