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5> Köln - 쾰른 대성당(Kölner Dom) - 첨탑에서 바라본 쾰른 전경.
쾰른 시내에서 나와 다시 성당쪽으로 걸어왔다.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다음 일정을 생각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아까는 비록 쌀쌀하긴 해도 햇볓이 쨍쨍했는데, 이젠 비까지 오고 X랄... 이 비까지 뒤집어쓰면 정말 체온이 많이 떨어질 것 같아 어떻게든 비를 피해야 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나 싶어 성당을 봤는데, 성당 옆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이 곳이 바로 쾰른성당의 첨탑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이자 매표소였다. 그리고 여기는 쾰른대성당과 다르게 유료. 한 때 전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던 만큼 의미있는 곳이고, 오래된 건물(+폭격당한 경험도 있는 건물)이니 시설 및 안전관리상의 이유 등으로 이 곳만 입장료를 받나보다 했다. 높이가 제법 높은데다 4유로라(...) 잠시 고민했으나,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데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에서 지붕으로 올라갔을 때의 좋았던 기억도 있어서 한 번 올라가보기로 결심.
아니나다를까, 나선형 계단이 정말 끝없이 이어졌다. 언제까지 올라가나 싶을 정도로 계속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중간에 헉헉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나선형 계단을 모두 올라가니 커다란 종이 있고, 그 때부턴 바깥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다 올라간 게 아닌데도 아래에 보이는 쾰른 전경은 정말 탁 트였더라. 잠시 종을 보고선 조금 더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또 올라갔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철망 밖으로 쾰른 전경이 보였다. 호엔촐레른 다리와 라인강변부터 그 반대편에 끝없이 이어지는 도시 전경, 그리고 파란하늘과 먹구름이 공존하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까지.. 말 그대로 탁 트인 장관이었다!
한 가지 눈에 들어온 건... 우리나라처럼 높은 건물은 없지만, 낮은 건물들이 저 멀리까지 쭉 이어지더라(나중에 알고보니, 쾰른 대성당을 가리지 않도록 고도 제한을 걸었다더라). 새삼 쾰른이 큰 도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첨탑을 두어바퀴 돌며 쾰른 전경을 하나하나 담았다.
그렇게 구경을 끝낸 후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도 시기적절하게 피했고, 전경도 담았고. 그런데... 아래로 내려오니 다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진짜 날씨 괴팍하다고 툴툴거리며 잠시 쾰른 성당 내부에 다시 들어갔다. 이 때쯤 되니 몸이 조금씩 으슬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여름만 생각하다간 정말 큰 코 다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비록 입어도 추웠지만)긴 옷 안챙겼으면 어쩔 뻔했냐...
그렇게 비와 추위를 피한 후, 다시 성당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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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계단으로... 글만 봐도 숨이 찹니다. ㅋㅋ
그래도 높은 곳에 올라가서 구경할 때는 뿌듯해요.
다녀오신 보람이 있는 사진들이군요. :D
재작년에 파리 놀러갔다가 독일로 돌아오느라 기차 타고 쾰른 갔던 게 생각나네요. 그때 그냥 시간표 보고 탔던 거라 얼떨결에 잠깐 들렀던..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있느라 아무데도 못 가서 울적했는데, 오랜만에 쾰르너 돔을 보니 그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라도 올해 또 기차 타고 어디론가 가게 된다면 그때는 저도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해 봐야 겠습니다. 잘 봤어요:)
오호..! 올려주시면 바로 보러 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머지않아(?) 베를린 이야기도 시작될겁니다! 다행히 쾰른 이야기가 얼마 안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