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흑백사진에 재미가 붙어 흑백 필름을 연달아 찍었는데, 마음 한켠에서 내심 컬러 필름이 그리웠다. 흑백만 찍고싶진 않은데... 그래서 오랜만에 컬러필름을 장착했다. 그 와중에 밤에도 셔터속도 걱정 없이 편히 찍고싶어 감도 800의 코닥 포트라 800 필름을 카메라에 물렸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한번 쯤 찍어보는 것도 좋지....
비록 필름을 물린 당일을 제외하면 낮시간대에 주로 돌아다녀 고감도 필름을 산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그 나름대로 새로운 느낌을 담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제법 많은 사진을 살린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왜 사진을 연달아 올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결과물이 나오고도 약 보름간 묵혀뒀던 지난 롤과 달리... 이번엔 결과물이 나오자마자 바로 올리게 되어 기쁘다. 조금씩 게으름증이 나아지는걸까. 또 잡설이 길었다. 이야기는 이쯤 하고, 사진을 보도록 하자.